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전격Z작전의 부활!' - 돌아온 키트

차고안이야기/화면속엔 자동차만..

by _윤군 2008. 2. 27. 02:13

본문

 지난 주말 미국 NBC에서는 리메이크된 '나이트 라이더(Knight Rider)가 방영되었습니다.
나이트 라이더보다는 '전격Z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아니 그보다 키트(KITT)로 더 유명한 TV드라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80년대는 외화시리즈가 인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요즘 표현대로면 '미드'죠.
 매주 월요일 밤이면 간략히 7번이라고 부르던 KBS2 채널에서는 '전격Z작전'뿐 아니라 'A특공대' 같은 외화를 방송했고 토요일이면 MBC의 '에어울프'와 '맥가이버'를 봐야했죠. 미니시리즈였던 브이(V)가 하는 날이면 온가족이 TV앞에 모여앉았었습니다. 요즘의 CSI 나 프리즌브레이크 못지 않던 인기였다는... 아, 옛날이여~

 아무튼, 전격Z작전은 그 80년대 외화시리즈의 대표작입니다. 1982년 9월 26일 첫방송을 한 이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일본 등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에서 방송된 히트작입니다.  

 베이와치(우리나라엔 SOS해상구조대로 방송되었죠. 보고있노라면 훈훈한 외화였는데...)로도 유명한 데이비드 핫셀호프가 매번 시계에 대고 "도와줘 키트~" 또는 "키트, 지금이야!"를 외치면 등장하던 키트(KITT, Knight Industries Two Thousand)는 모두의 드림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검고 납작한 차체 전면에서 좌우로 오가던 스캐너의 강렬한 붉은 빛은 포스 그 자체였습니다. 혼자 스스로 운전도 하고 엄청난 점프력을 보여주기도 했죠. 차안이 안보이게 선팅도 맘대로 하고 번호판도 바꾸고 전투기의 사출좌석마냥 탑승자를 차밖으로 던져내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만능카가 바로 키트였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터보'였었나요? 점프하는 기능이 있었던 키트


 평소에도 빠르지만 더욱 빨라질때는 뤽 베송의 영화 '택시'마냥 바디 이곳저곳이 살짝 변하면서 부스터를 쓰고 멈출때는 플랩을 사용했죠. 체스의 기사(knight) 로고가 그려진 커다란 트레일러에서 미케닉인 '보니' 정비를 받고 항상 가려는 반대차선에서 내려 스키드 마크를 그리며 U턴하던 키트. 터미네이터와는 달리 농담도 잘하는 인공지능을 가진 키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말이 많은 키트는 쌍둥이벌인 차(이름이 기억나질 않네요)와 싸우거나 골리앗(Goliath)이라는 이름의 피터빌트 트레일러와 대결하기도 합니다. 골리앗은 무기도 있었는데 말이죠. 어느 에피소드에선가 산성물질로 가득차있던 웅덩이에 빠져 죽기도(?) 하죠.

 이 키트의 기본모델은 폰티악 파이어버드 트랜스 암(Pontiac Firebird Trans Am)입니다. 보통 트랜스암으로 부르죠. 폰티악 트랜스 암은 본닛에 그려진 독수리 문양으로 유명한 '폰티악 파이어버드'의 고성능 모델입니다. 1982년부터 생산된 3세대 트랜스 암이 바로 키트의 근간이 된거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폰티악 트랜스 암 3세대


 전체적인 모양은 많이 비슷합니다. 3세대 트랜스암에는 L4, V6, V8 등 다양한 엔진에 4단과 5단 기어 등 다양한 라인업이 있고 1993년에는 이처럼 각지고 납작한 모양이 아닌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해진 4세대가 선보이게 됩니다.

 바로 이 차를 유명한 아트 디렉터인 마이크 쉐페(Mike Scheffe)가 수정하여 탄생한 것이 키트죠. 쉐페는 백투더 퓨처의 드로이안의 디자인도 담당했고 스튜어트리틀, 스파이더맨 등의 컨셉 아티스트이기도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선배 대신 새롭게 등장한 키트는 다름아닌 쉘비 머스탱 GT 500KR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쉘비 머스탱 GT 500KR


 포드 머스탱을 기본으로 하는 머스탱 GT500 KR은 2009년에나 판매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벌써 방송출연을 합니다. 알려진 설정상으로는 550마력에 나노기술이 적용되어 마음대로 차색이 바뀌고 번호판도 몰핑이 가능한, 초고속인터넷으로 국방부와 FBI서버에 접속이 가능한 차라고 합니다. 인공지능은 물론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쉘비 머스탱 GT 500KR


 개인적으로는 미스캐스팅이라고 봅니다. 트랜스 암이 '아메리칸 머슬'이긴 했습니다만 키트의 날렵하고 스마트한 이미지와 머스탱 GT500KR 과는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차라리 GM의 시보레 ZR1 같은 아이들이 어울려보입니다. 머스탱은 뭔가 우직하고 거친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말이죠. 더군다나 레이싱 스트라이프까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팅책받침으로 인기있던...


 어린 마음을 들뜨게 하던 '전격Z작전'이 리메이크되고 '키트'가 돌아온 것은 매우 기쁜 일입니다만 주인공 선정이 마음에 안들어서 아쉽습니다. 포드의 마케팅능력 덕이겠죠.

 포드는 최근 윌 스미스가 주연한 '나는 전설이다'에도 쉘비 GT500을 주연급으로 집어넣고 알레드 호세이니의 소설을 영화화한 '연을 쫓는 아이'에도 2종류의 구형 머스탱을 집어넣는 등 최근 머스탱의 PPL에서 뛰어난 수완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년중앙'등의 어린이잡지에서 '에어울프와 키트가 싸우면 누가 이기나?'를 기사로 다룰만큼 인기있던 드라마 '전격Z작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땅에는 키트, 하늘엔 에어울프


 리메이크를 기대하고 있으나 이번 방송분은 파일럿이라고 합니다. 시리즈로의 제작과 방송을 테스트하기 위한 일종의 시험방송이죠. 시청율 등 결과가 어떤지 모르겠으나 기왕 파일럿까지 만들었으니 재미있는 TV드라마로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게다가 모처럼의 자동차가 주인공인 드라마니까 말이죠.

 올해 영화로도 제작된다고 하니 영화도 기대가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포스터. 차는 코닉세그 CCX



 키트! 어서 돌아와줘~


 살짝 광고 하나..
 앞서 이야기한 구형 머스탱이 나오는 '연을 쫓는 아이'를 시사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블로거들의 영화잔치인  '좌충우돌! 블로그! 영화와 놀다 2008'에서 블로거 프리미어 시사를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신청하시기를..^^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