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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자동차를 보는 재미

차고안이야기/화면속엔 자동차만..

by _윤군 2008. 5. 1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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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볼 때 영화의 본재미 외에 관객 각각의 취향에 따라 관심있게 보는 분야가 따로 있게 마련이죠. 영화음악에 귀를 기울인다던지 배우들의 옷차림을 유난히 주의깊게 본다던지 하는 등등..  저는 아무래도 차를 주로 보게 됩니다. 영화속에는 수많은 차들이 등장하기 마련이니까요.

최근 칸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으며 국제적으로 화제작이 된 추격자
.
'야 사팔팔오...... 너지?' 라는 대사가 아직도 인상적인 영화로 좀 잔인하긴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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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PL이 아님에도 주연급으로 등장한 재규어 XJ>

 추격자에서는 재규어 XJ가 시종일관 등장합니다. 재규어 XJ는 단순한 이동수단으로서가 아닌 나름 영화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납치된 여자가 운전하고 나갔다가 방치되어 범인의 거주지를 알려주는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주인공과의 접촉사고를 통해 범인검거의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차량이었다면 며칠 주차되어 있었다고 지나던 경찰이 번호조회를 하지 않았을테고 그럼 추격전이 시작되지도 않았겠죠. 쫓는자는 재규어, 쫓기는 자는 에쿠스.. 죽임을 당하게 되는 피해자는 마티즈였죠.

영화 '자켓(The Jacket)'에서는 키이라 나이틀리가 GMC JIMMY를 타고 나오다 주인공의 개입?으로 인생이 바뀐 다음에는 같은 상황에서 폭스바겐 뉴비틀을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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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자켓'에 등장한 GMC 지미>

주인공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어있는지 대변해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낡은 GMC의 대형 SUV를 타는 것과 폭스바겐의 뉴비틀을 타는 것은 느낌이 다르니까요.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 두 노장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 ‘버킷리스트’에서는 두 노인들의 마지막 로망이자 대결을 1966년형 포드 머스탱 GT350닷지 챌린저로 대변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머슬의 황금기인 1960년대의 라이벌인 두 차종을 대결시키는 것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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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 머스탱과 닷지 챌린저>

 아메리칸 머슬의 대표주자인 포드 머스탱은 ‘연을 쫓는 아이’에서는 한 가문의 몰락을 상징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죠. 뉴욕타임즈 120주 장기 베스트셀러인 할레드 호세이니의 장편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에서 주인공의 아버지는 불릿의 스티브 맥퀸처럼 포드 머스탱을 몰다 소련이 침공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으로 탈출하게 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편의점에서 손님이 몰고온 머스탱 마하1 을 보고 지난날의 영화를 아쉬워하게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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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 머스탱 마하1>

 이처럼 세심한 의도에 따라 등장하는 차들도 있지만 그저 출연만으로도 주목받는 차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물론 스피드레이서같은 영화는 자동차가 주인공이지만 실존하는 차량들이 아니므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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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트맨속 아우디 R8

                                       <아이언맨의 아우디 R8>  

 최근 개봉한 블록버스터인 아이언맨에서는 억만장자인 주인공 토니 스탁이 아우디 R8을 데일리카로 사용합니다. 단순히 억만장자라는 주인공의 지위를 나타내기 위한 차였다면 벤틀리나 롤스로이스가 사용되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선택된 차는 아우디.

 앞서 이야기한 추격자의 재규어XJ가 재규어코리아의 PPL이 아니라 영화사의 선택이었다면 아이언맨은 자동차 브랜드의 영화 PPL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교본이죠.
주인공의 R8뿐만이 아니라 S5와 Q7 등의 차가 등장합니다. 차가 부각되는 장면이 연출됨은 물론이죠. 아우디는 적극적으로 프로모션 사이트까지 오픈하여 아이언맨 PPL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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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머신으로 등장한 드로이언>

007 시리즈의 본드카는 다음 본드걸이 누구냐..에 못지않은 관심거리고 DMC 드로이언은 백투더퓨처로 유명세를 탄 차죠.

자동차는 단순한 배경이나 장소
, 이동수단이 아니라 주인공의 처지나 이상, 상황을 나타내는 주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단순한 볼거리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자동차들의 이름맞추기도 영화를 보는 또다른 재미가 되곤 하죠.  

 자동차가 있어 영화보기가 더 즐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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