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있는 '세계자동차제주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얼마전 개관 기념으로 제주시내에서 올드카 퍼레이드를 했다는 뉴스를 접한적은 있는데 이렇게 빨리 가보게 되다니 운이 좋았습니다. 출장지가 제주도였기 때문이죠..^^ 사실 여행차, 업무차 제주도에 서너차례 왔었지만 박물관 위치는 감이 안오네요. 주소는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산 63번지입니다. 네비게이션에 '세계자동차제주박물관'을 입력하시면 됩니다.
높은 산?에 위치한 자동차박물관
이 멋진 갈매기날개 모양의 문짝을 단 메르세데스는 2,996cc 엔진을 달고 1954년부터 57년까지 생산되었습니다. 240bhp @6100rpm 의 힘으로 정지에서 시속 100km/h까지 9초가 걸린다죠..
지붕에 힌지가 있는 독특한 걸윙도어를 열지 않아도 본닛위로 살짝 솟아오른 벌지와 그릴위에 큼지막하게 자리잡은 엠블럼을 보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명차죠. 박물관에 첫발을 내딛은 관람객들을 설레이게 만들기엔 충분합니다. 유럽의 전시회에서나 볼 수 있던 차를 국내에서 직접 보다니 감동입니다..
뒤쪽의 파란 차는 프랑스 회사인 Clément-Bayard 의 차로 회사명과 차이름이 같습니다. 1907년부터 생산된 차로 영국에 수출하기도 했던 자동차 역사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차입니다.
벽면의 연대표
박물관 내부는 로비와 영상관, 전시관과 까페를 겸한 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야외에는 어린이 체험장도 있습니다만 오후 늦게 간터라 자세히 보진 못했습니다.
전시관은 4개의 섹션으로 나뉩니다. 1900년대의 초기차량을 전시한 1전시관과 1940년대부터 오일쇼크의 1970년까지의 차량들을 전시한 2전시관. 그리고 국내차량과 럭셔리 브랜드가 모인 제 4전시관입니다.
포드 모델 T
포드 모델T 입니다. 자동차의 역사를 말할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차입니다. 1908년 헨리 포드가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한 대량생산방식을 도입하여 만들기 시작한 차로 자동차의 대중화 시대를 연 역사적인 모델입니다. 대량생산체제가 자리잡힌 1915년에는 가격이 440달러였으니 말 다했죠. 1927년 단종될때까지 1,500여만대가 팔렸습니다.
박물관에는 기본모델만 있지만 포드 모델T는 세단형과 컨버터블은 물론 트럭 등 다양한 형태로 생산되었습니다. 4실린더 2.9L 엔진을 달아 20마력의 성능은 지금보면 보잘것 없는 것이지만 각종 조사에서 자동차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큰 차로 그 이름을 올리고 있죠.
올즈모빌 시리즈60
1940년대에 생산된 올즈모빌 시리즈 60. 박물관의 설명은 올즈모빌 '세단'이라고 되어 있지만 정확한 명칭은 올즈모빌 시리즈 60 이고 3.9L 직렬 6기통이냐 8기통이냐에 따라 올즈모빌 66과 68로 나뉩니다. 시리즈 60은 60,70,80 등 단순한 작명법을 사용한 올즈모빌의 엔트리급이죠. 개인적으로는 실물은 처음 보는 차라 관심이 많이 갔지만 앞부분을 보는 것 외엔...
1955년형 시보레 벨에어
시발자동차부터 맵시나 등 오래된 우리차들
발음에 주의해야하는 '시발자동차'가 한눈에 들어오는 국내관. 포니 픽업과 스텔라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차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우 맵시나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차입니다. 그러고보면 대우자동차의 누비라같은 차이름은 괜히 나온것이 아니로군요...
다른 쪽에는 명차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같은 회사들이죠.
벤틀리의 후드 오나먼트
재규어의 '리핑 캣'
롤스로이스의 '스피릿 오브 엑스타시'
롤스로이스 실버클라우드3
벤츠 220S
캐딜락 엘도라도
모형차만으로도 볼거리
최신 차량들까지 이미 출시?
이 차는 뭘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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