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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츠] 에도시대의 쉼 그대로, 리쓰린 공원

차고밖이야기/윤군 in 일본

by _윤군 2009. 7. 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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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세기, 100년동안이나 지어진 리쓰린 공원(栗林公園, Ritsurin park).

다카마츠에 간다면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이라고 하더군요. 일본 정부가 특별명승지로 지정한 공원이자 일본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공원,고궁을 좋아라하니 안갈수 없죠..

리쓰린 공원 입구


공원이라고 하지만 아주 거대한 정원에 가깝습니다. 도쿄돔의 3.5배에 이르는 크기라니... 공원 전체를 돌아보는데는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공원 안내도에는 1시간짜리 코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산품매장



들어가기 전 안내소에는 한글로 된 공원안내도가 준비되어 있으니 챙기는게 좋을겁니다. 안그러다간 길을 잃을수도..-_-;  아님 일행을 잃을수도..

잉어와 거북이 사는 혹코호수



6개의 연못과 13개의 언덕이 있는 리쓰린공원은 4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다카마츠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중간에 있어 공항을 나와 첫번째 코스 혹은 마지막 코스로 활용하면 되겠습니다. 전 첫번째 코스로.. 비행기에서 만난 여행박사 분들덕에 편하게 왔다는..^^;


일본식 정원의 개념을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늦게 문을 여는 겨울에도 오전 7시면 개장하니 출발날 아침 일찍 들렀다 공항으로 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짐이 많지 않다면 말이죠.. 연중무휴고 1월1일 설날과 3월16일 개원기념일은 무료개방한답니다..


영주들의 별장이있던 일본식 정원



남쪽정원에는 키쿠게츠테이 정자가 있습니다. 정자에서 연못을 바라보며 다도를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에도시대 영주들이 아끼던 건물이라고 하고 아직도 300년이 넘은 목조 구조물들이 남아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연못과 시운산이 잘 보이는 방에서 차를 마실수도 있습니다..

정자에서 맛볼 수 있는 말차와 만주


말차와 만주를 먹으면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리쓰린 공원의 백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원입장료와 별도로 다실 입장료 1,080엔을 내야합니다만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쓴 말차 먼저 먹고 만주를 먹으시면 됩니다.


별다방 커피마시며 보는 번화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7월에는 연꽃의 계절이었습니다. 나오시마에서도 꽤 많은 연꽃을 보았지요.. 2월에는 동백, 3월에는 목련과 4월의벚꽃, 11월의단풍 등 계절별로 색다른 아름다움을 준다고 합니다.


매점에서 파는 당고



혹코호수나 난코호수에는 정말 큰 잉어들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사람이 가까이 가면 달려드는데 살짝 징그러울 정도라는... 거북이들도 먹이를 노리고 열심히 헤엄쳐 오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거북이는 제법 빨리 헤엄친다더니 별로 그렇지도 않던데..-_-;

분재를 위한 어린 묘목?들



공원은 인공적인 것들을 최대한 배제하여 구성되어 있습니다. 돌과 나무, 짚 등의 자연재료를 사용해 모든 것이 꾸며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궁의 홀딱 깨는 빠알간 코* *라 자판기같은 것들은 없습니다. 불편하더라도 자연과 역사를 느끼기 위한 것이겠지요. 천천히 사색하며 걷다보면 시간이 금새 지나가버립니다..



벚꽃이 피는 계절에 오면 정말 아름다울 것같은 곳입니다. 350그루의 벚나무가 있다니까 말이죠. 벚꽃이 없다해도 잘 다듬어진 노송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는 일품입니다. 사실 리쓰린이란 이름은 밤나무라는 의미인데 밤나무는 얼마 못본듯..-_-a



히메지성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리쓰린 공원. 흔히 공원은 여행계획을 세울때 빠지기 쉬운 코스입니다만 다카마츠에 온다면 꼭 들러보라고 권하고 싶은 추천코스입니다.



여행 전체일정에 당연히 들어있을 나오시마에서 보게될 현대건축, 현대미술과는 전혀 다른 일본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 더욱 가치가 있는 리쓰린 공원입니다.

강력추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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