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와 세계의 패션위크

2009. 10. 19. 23:14차고안이야기/자동차로 수다

지난 주말 시작된 서울패션위크의 런웨이에는 거대한 '트럭'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내년 SS 시즌의 의상을 선보인 'Chan+ge'의 디자이너 이현찬의 무대에 등장한 이 트럭(!)은 차량중량 약 8톤, 길이 약 6.5m에 이르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악트로스 A1.  

벤츠 트럭이 자리잡은 서울패션위크의 런웨이



'The Trucker'가 이번 쇼의 주제였던만큼 "메르세데스-벤츠의 트럭이 주는 견고함과 고급스러움이 강인한 남성의 이미지를 대변해줄 것"이라는 디자이너의 . 이렇게 고상한 표현 이전에 무언가 새롭고 신선한 무대와 마케팅을 찾던 디자이너와 스폰서의 바램이 맞아떨어진 것이겠죠. 

벤츠의 상용차가 패션쇼의 무대에 오른 것은 세계적으로 유래없는 초유의 일이라곤 하나 승용(MBK)이 아닌 상용(DAK)을 패션과 연관시킨 것은 의아합니다. 아직 매끈하게 빠진 스포츠카들도 패션의 감성 영역에 들어가려고 구애중이니까 말이죠. 하긴... 승용차였다면 기사거리도 안되었겠군요..



사실 벤츠는 서울패션위크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패션위크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타이틀 스폰서로요. 1996년 호주패션위크를 시작으로 2001년부터는 뉴욕패션위크를 자신의 이름을 붙인 '메르세데스-벤츠 뉴욕 패션 위크'로 만들었습니다.



1943년 시작된 뉴욕패션위크는 1993년부터는 브라이언트 파크의 거대한 텐트에서 치뤄지고 있습니다. 이 텐트 안에는 3개의 무대와 함께 협찬사들을 위한 홍보 부스가 마련되어 있죠. 그리고 이곳에는 당연히 벤츠의 신모델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S300과  SL63 AMG 등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벤츠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마크 제이콥스나 라거펠트의 작품처럼 다음 시즌을 이끌어갈 아이콘이자 더 멋진 삶을 위해 위시리스트에 있어야할,, 더 나아가 장바구니에 담겨야할 자동차 이상의 그 무엇이 되기 바라는 마음이겠죠. 그래서 재규어는 부산 쁘레따 포르테를 후원하고 디자이너 지춘희와 패션쇼를 여는 것이고  그래서 아우디가 디자이너 우영미나 최범석의 의상을 사용하는 것이겠죠.




발목이 부러질듯한 지미 추의 킬힐이나 두사이즈는 작은듯한 디올의 자켓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도 합리보다는 멋과 만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워너비(wanna be)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메르세데스 벤츠가 종종 이름을 짤라먹히면서도 뉴욕, 마이애미, 멜버른 등 세계 각국의 패션위크를 후원하는 이유입니다. 


타이거JK를 찾아보세요~



음..

그렇더라도 아직까지 트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