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에서 랜드로버를 팔았다? - 디스커버리20년 뒷이야기

드림카가 랜드로버(Land Rover) 디스커버리 3 입니다. 산에 가서 개나 키우며 살고싶은지라 가는 곳이 길이 된다는 랜드로버의 오프로더 디스커버리야말로 딱이죠. 중형 SUV 디스커버리는 플래그쉽 레인지로버가 있음에도 랜드로버의 정신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얼마전 디스커버리가 20 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89년 '디스커버리 시리즈 1'부터 지금의 4세대 '디스커버리 4' 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이 흘렀네요. 랜드로버가 작년 60주년이었으니 시간적으로도 랜드로버의 대표가 될법합니다. 

간략히 히스토리를 정리해보면,

- 1989 : 디스커버리 시리즈1(3도어) 런칭

- 1990 : 5도어 시리즈1 생산

- 1994 : 시리즈1 페이스리프트와 동시에 미국과 일본 판매 시작

- 1998 : 디스커버리 시리즈2 런칭

- 2004 : 디스커버리 3 런칭. 미국 및 북미지역에서는 LR3로 명명 

- 2009 : 4세대 디스커버리 4(LR4) 런칭 

정도겠군요..

디스커버리4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만들어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의  뒷이야기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 디스커버리는 원래 3도어!
 1989년, 디스커버리 1세대는 3도어로 출시되었습니다. 이후 지금과 같은 패밀리카 컨셉의 5도어는 다음해인 1990년부터 생산되었습니다. 3도어 모델은 2세대때 목업으로까지 제작되었지만 양산형으로는 생산되지 않아 3도어 모델은 1세대가 유일합니다. 7인승 SUV의 대표적인 디스커버리가 3도어였다니 의외지요. 

- 추억의 사이드 그래픽
디스커버리 1세대에서 선보였던 사이드 그래픽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인기였죠. 1992년 새로운 모양으로 바뀌었지만 2년후에는 사라지게 됩니다. 유행이 지났으니까요. 1991년 국내에 선보인 갤로퍼도 사이드 그래픽이 있었습니다. 기억하실런지요..^^

- 4만대 이상 꾸준히...
1세대가 9년 동안 총 392,443 대 생산으로 연평균 43,604대, 2세대는 6년동안  278,570 대가 생산되었으니 연평균 46,428 대를 생산했고 3세대는 5년에 220,057 대로 한 해 평균 44,011 대가 생산되었습니다. 20년동안 해마다 4만대 이상 꾸준히 생산된 스테디셀러죠..

- 혼다에서 디스커버리를 판매했다?
랜드로버가 로버 소속이었던 시절 잠시 일본에서 혼다가 판매했던 적이 있습니다. 혼다가 로버의 파트너였기 때문이죠. 1994년부터 1996년까지 혼다는 크로스로드(Crossroad)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했었습니다. 크로스로드는 지금도 생산되고 있습니다. 물론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와는 상관없죠...

휀더에 쓰인 '크로스로드' 보이시나요?

- 111개의 상을 받은 차
디스커버리 3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11개의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올해의 차' 타이틀도 여럿 차지했으니 대단한 경력이죠. 이런 수상들은 영하 30도부터 영상 50도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의 극지에서 테스트를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강력한 힘과 오프로딩 능력은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 밴(Van)과 한식구?
다른 SUV들과 다르게 사각을 띄고있는 디스커버리의 헤드램프 클러스터는 독특한 매력을 풍기죠. 그러나 초기 디스커버리는 'Freight Rover van'과 헤드램프를 나눠썼습니다.  테일램프는 오스틴(Austin)의 마에스트로밴의 것을 가져다 쓰기도 했습니다. 정말 초기에는 오스틴로버의 로고가 찍혀있는 테일라이트를 쓰는 디스커버리도 있었다죠?

플라이트 로버 밴

- 디스커버리만의 알파인창
알파인창은 1세대부터 이어온 디스커버리만의 특징이죠. 4세대부터는 기본이 된 글라스 선루프는 개방감을 중시하는 디스커버리의 디자인 철학을 대변합니다. 

이러한 히스토리들을 낳으며 지금 디스커버리는 4세대에 이르렀습니다. 2010년형 디스커버리4는 5.0L LR-V8과 3.0L TDV6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세련되어진 외관과 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를 선보였습니다. 터레인 리스폰스 시스텡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주행성능에 다양한 첨단 편의장비를 더한 디스코4가 디스커버리의 전통을 다음 세대까지 잘 이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