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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포르테와 아반떼, SM3와 라세티 프리미어의 디자인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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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_윤군 2010. 5. 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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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을 보니 '확 끌린다'라는 캘리그라피의 광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면에 등장한 차는 새빨간 색의 포르테 쿱. 월드컵을 겨냥하여 선택했을 수도, 눈길을 끌기위한 레드였을수도 있지만 광고가 눈에 띄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타이포에 캘리그라피를 쓰는 것이 유행이긴 하지만 포르테는 이에 잘 어울리는 차입니다. 기아 특유의 패밀리룩인 호랑이코 그릴 양쪽으로 이어진 헤드램프가 만들어내는 긴 라인이 마치 굵은 붓으로 그어놓은 한 획 같은 인상입니다.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강조하는 직선의 단순화는 단어 그대로 자로 잰듯한 직선이라기보다 멈추지 않고 자신감있게 주욱 그려낸 선의 느낌인 것이죠.

 

벨트라인의 선을 따라 뒤로 돌아가면 보이는 살짝 솟아오른 부트라인과 그 아래로 자리잡은 범퍼 라인도 ‘일필휘지’의 느낌입니다. 단순하지만 명확한 것이 강인하고 역동적인 느낌이죠.

 

포르테에는 특히나 쿠페형인 쿱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쐐기’형인 2도어 쿠페죠. 광고에 등장한 것도 쿱이었습니다. 마땅한 스포츠카(?)가 없는 현실에서 2도어를 찾는다면 지름의 사정권 안에 있는 차종입니다. 특히나 세타2 2.0 엔진은 눈여겨볼 부분이기도 합니다. 

포르테를 묵으로 그어놓은 한 획으로 표현했다면 아반떼, 부산모터쇼에 등장한 아반떼는 마커같은 디자인입니다. 바람이 만든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는 곡선들은 마커로 그린 패션일러스트와 같이 춤추는 듯한 느낌입니다. 힘주어 그린 한 획이라기 보다는 자유분방하게 그려낸 곡선들이 만들어낸 형태의 디자인입니다.

 

앞부분은 그렇다치고 뒷부분 특히나 뒤쪽 휀더 부분의 두 라인은 극한의 곡선을 보여줍니다. 쏘나타에서 보여준 곡선은 저리가라죠. 어찌보면 좀 과격한 느낌도 듭니다. 겨울에는 층층이 눈도 쌓이지 않을까 싶은….

 

라세티 프리미어는 포르테에 가깝습니다. 직선의 사용이 많죠. 진하고 얆은 펜으로 죽죽 그어내린 선의 느낌입니다. 강한 인상입니다. 포르테의 선이 한번에 죽~ 그은 느낌이라면 라세티의 선은 짧은 직선들이 모여 긴 라인을 형성한 것과 같은 느낌인 셈이죠. 주변에 시보레로 로고를 바꾼 라세티 프리미어가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라세티 프리미어는 오버휀더가 다부진 근육질의 느낌이고 테일램프도 둥근 형태인데 말이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마냥 치켜올린 헤드램프 때문인지…


마지막으로 등장해야 할 르노삼성의 SM3는 파스텔이랄까 목탄이랄까… 강한 라인이 돋보인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강합니다. 선 주위로 문질러 만든 면이 느껴집니다. 도드라지지 않는 무난한 유럽형 스타일이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그닥....

 

개인적으로 단순하고 다이나믹한 디자인을 선호하는지라 아반떼와 Sm3보다는 포르테와 라세티 프리미어가, 포르테보다는 포르테쿱이 마음에 듭니다.

경제가 나아지면서(과연?) 중형차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K5의 등장으로 인해 중형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엔트리카로서 준중형의 위치는 무시할 수 없죠. 차를 단순히 외관만으로 선택할 순 없지만 4개 브랜드의 준중형차들이 각각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기에 어떤 차를 택할지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