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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문을 단 라운지 - 기아 컨셉트카 KV7 공개

차고안이야기/자동차 뉴스

by _윤군 2011. 1.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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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미니밴 컨셉트카 KV7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린 2011 북미국제오토쇼에서 공개했습니다. 쏘울에 이은 박스형 스타일의 미니밴으로 '현대적 감각과 활동성을 갖춘 미니밴'이 컨셉이라고 하는군요. 그러나 4,873mm의 길이에 2,033mm의 폭을 감안하면 쏘울보다는 크고 카니발R보다는 작은 중간급입니다. 모하비 정도의 덩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KV7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걸윙 도어입니다. 보통 슬라이드 형태인 뒷문이 아래에서 위로 열리는 걸윙 형태입니다. 게다가 앞문과 걸윙도어 사이에 B필러가 없어 2개의 문을 모두 열었을 때 타고내릴 수 있는 넓은 공간이 확보됩니다.

걸윙이라 불편한 점도 있겠죠. 1,729mm인 KV7의 높이를 감안하면 문높이가 대략 1,300mm 정도 되겠죠. 힌지가 완전히 지붕쪽에 붙어있으니 문을 열기 위해서는 1M 이상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좁은 마트 주차장이나 골목 등에서는 문을 못여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컨셉트카니만치 기우일 수 있습니다. 멋진 걸윙도어를 포기하더라도 앞문과 슬라이딩 도어 사이의 B필러만 없애기만 하더라도 혁신적일테니까요.
 

걸윙도어의 개방성과 한 쌍을 이루는 컨셉트 키워드가 '라운지'입니다. 뒷좌석쪽에는 벤치 스타일의 3인승 좌석과 함께 미티 테이블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작은 라운지처럼 활용 가능하죠. 달리는 사무실로 활용할 수도 있겠고 주차시에는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시킬 수 있는 운전석과 조수석, 후석 시트를 이용해 그야말로 작은 휴게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라운지로 쓰기엔 아깝기도 합니다. 일반 테이블이 아니라 MS 서페이스를 사용한 듯한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니까요. 실내에서 wifi가 연결된다니 노트북없이 테이블만으로도 많은 일을 할 수 있을듯합니다. 실내 공간 구성은 우드와 함께 울, 펠트 등의 소재를 활용하여 안락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였습니다.

헤드램프와 연결된 기아 호랑이코 그릴 모양이 앙증맞은 모습의 KV7은 새로운 세타Ⅱ 2.0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였습니다. 285마력을 낼 수 있다고 하는군요.


닛산이 2007년 발표했던 독특한 슬라이딩 카고 방식의 NV200이 생각나는군요. 양산형이 되면서 독특함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걸윙도어와 라운지라는 독특한 컨셉트를 가지고 선보인 기아 KV7. 양산을 위해 독특함을 희생해야 할지라도 초심을 잃어버리지 말고 시원스런 개방감과 편안한 거주성은 유지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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