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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오디오 못지않은 프리미엄 사운드 브랜드- 액튠

차고안이야기/자동차 뉴스

by _윤군 2012. 6. 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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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1세대 자동차 파워블로거로서 아직까지도 다양한 시승차를 타게 될 기회가 있습니다.

시승차를 인도받으면 운전석에 앉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시팅 포지션 조정입니다. 제 몸이나 운전습관에 맞추어 스티어링휠의 위치나 시트의 위치를 조절하고 룸미러와 사이드 미러의 각도를 조정하는 등등이죠…

그 다음이 오디오 세팅입니다. (얼마전까지는 항상 핸드폰도 블루투스로 연결했었는데 안전을 위하여 전화는 안받기로…)

많은 분들이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지만 저는 갤럭시 플레이어라는 MP3P를 따로 가지고 다닙니다. 그리고 시승차에 맞추어 적당한 CD를 골라 가지고 다니며 듣곤 하죠.

이제 자동차는 단순히 ‘탈 것’이 아닌 또 다른 생활공간입니다. 출퇴근만을 고려해도 꽤 많은 시간을 차안에서 지내게 되죠. 차량에 공기정화시스템이나 안마기능 등이 추가되는 것은 괜한 것이 아닙니다. 오디오도 마찬가지죠. 아니, 어찌보면 오디오가 가장 먼저였겠네요. 요즘은 CD보다는 스마트폰이나 USB를 연결해 멋진 음악을 틀어놓고 작업을… 아니 운전을 하곤 하죠. 답답한 이어폰이 아니라 크게 틀어놓고 들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되기도 하니까요.

자연스레 프리미엄급의 차량들은 오디오 시스템을 강조하게 됩니다. 재규어 XJ는 1200W Bowers&Wilkins 을 사용하고 랜드로버는 SUV임에도 하만 카돈의 7.1ch 오디오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은 탑 오픈시에도 명확한 음질 제공을 위하여 헤드레스트에 보스 스피커까지 장착되어 있습니다. 간혹 몇몇 시승차들은 차에 어울리는 음악이 담긴 CD가 함께 배송(?)되기도 합니다…ㅎㅎ

이렇듯 세계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하만카돈, JBL과 보스 등 유명 오디오 브랜드들과 협력하여 최상의 오디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와중에… 국내에도 프리미엄 사운드 브랜드가 새롭게 선보였기에 소개해봅니다.

바로 현대모비스가 ‘Driving Concert Hall‘을 콘셉트로 런칭한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브랜드 ‘ACTUNE(액튠)’이죠.

 

 


 


ACTUNE은 Active & Actual Tune의 줄임말로, 원음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생생한 사운드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보도자료를 보니 ‘Active & Actual은 살아있는 음질 자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프리미엄이며 어두의 Ac를 통해 드라이빙 환경에서 느낄 수 있는 다이내믹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부여하고, Tune은 오리지널 사운드의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라고 하는군요.

현대모비스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개발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꾸준한 투자를 해왔다고 합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에는 시청각실, 실차 음향무향실, 음향무향실, 비교평가실, 멀티채널 분석실 등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운드 전용 시험실을 갖추고 있다네요.

독특한 것은 반 무향실이라는 도로환경 테스트룸입니다. 도로환경과 비슷하게 반향이 생기게 만들어놓은 방으로 차량을 안에서 음질 튜닝 작업을 할 때 쓰는 방이라고 합니다. ‘다이나모’라는 가상으로 차의 속력을 높이는 설비가 있어 고속 주행시의 풍절음 등의 차량 노이즈에 따라 어떻게 음량이나 구성을 조절할 것인지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차량과의 궁합을 맞춰보는 곳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오디오도 속도 감응형인줄은 몰랐네요..

 

 

 


그럼 이 액튠을 현대모비스 혹은 동네 카센터에서 구매하는 것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OE(Original Equipment) 개념이죠. 차량에 포함되어 나오는 겁니다.

이미 신형 산타페와 K9에는 장착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증폭 앰프-스피커 시스템은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에, 아날로그 증폭 앰프-스피커 시스템은 기아차의 K9에 적용되었습니다. 디지털 증폭 앰프는 맑고 깨끗한 소리를, 아날로그 증폭 앰프는 깊고 풍부한 소리를 표현하는 데 각각 장점을 가지고 있죠. 스피커는 맑고 깨끗하며 섬세하고 생생하게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도록 저밀도 고강성 소재와 구리 성분이 포함된 특수 알루미늄 와이어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아직 산타페를 타보지 못한 관계로... 두 시스템의 비교는 어렵…

 

 


 

시스템간 성능 비교를 떠나 액튠이라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반가운 이유 중 하나는 ‘차량 최적화’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차량 개발 단계에서부터 함께 개발한다는 이야기죠. 차량의 공간적 특성은 물론 내장재의 반향 등 음향적 특성까지 고려하여 개발되기 때문에 차량에 맞추어진 최적의 음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순정이 최고라는…?

음원별 튜닝도 액튠의 자랑거리죠. 액튠은 CD나 라디오, DMB와 AUX 외부 단자 등 음원 마다 서로 다른 음원 특성에 맞추어 튜닝이 되어 있습니다. 프리미엄 수입차들도 간혹 음원마다 음질 차이는 물론 기본 볼륨 차이도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규어 XF 2.2D의 경우 블루투스로 연결된 MP3P를 듣가가 음원을 라디오로 바꾸면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 음원 변경시 매번 볼륨 조절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죠.

앞서 이야기했듯 액튠은 차량마다 최적화되어 설계, 제작됩니다. K9의 경우에는 방향성 경고음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후진시 후방 장애물 감지시에는 경고음이 후방스피커에서만 나온다던지 오른쪽 센서에 장애물이 잡히면 오른쪽 센서에서만 경고음이 나오는 식입니다. 영화관의 입체 음향을 생각하면 되겠네요.

참고로 K9의 액튠은 11채널 오디오 시스템으로 12개의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고 10인치의 서브 우퍼도 적용되었습니다.


전 세계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은 2011년 기준 약 4조원 규모입니다. JBL•Infinity• Lexicon•Harman Kardon•Mark Levinson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Harman International이 45%, BOSE가 25%를 차지하고 있죠. 그간 현대•기아차는 주로 JBL과 같은 하만 인터내셔널의 브랜드를 주로 사용했고, 르노삼성차는 BOSE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챠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에 도전장을 낸 현대모비스의 액튠. 국산차가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서는데 뒷받침이 되는 것은 물론, 독자적인 사운드 시스템 브랜드로서도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된 거…  사운드 비교 시승회 같은 이벤트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동급 차량이 동일한 주행 코스와 속도에서 같은 음원으로 같은 음악을 재생할 때 어떤 차의 사운드 시스템이 가장 선명한지 뭐 이런거 말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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