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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수 대신 맥주넣은 현대자동차, 냉각수가 아니라도 괜찮을까?

차고안이야기/자동차로 수다

by _윤군 2014. 3. 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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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WRC팀이 2014  세계랠리챔피언십(WRC) 3라운드 멕시코 랠리에서 드라이버 3위, 팀 2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3월 6일부터 9일까지 멕시코 레옹과 과나후아토에서 개최된 WRC 3라운드에서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은 메인 드라이버인 티에리 누빌이 드라이버 3위, 크리스 애킨슨이 7위에 올랐고 팀은 22포인트를 기록하여 7개 참가팀 중 2위에 랭크되었다.  WRC 진출 이후 3번째 도전만에 이룬 쾌거라고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이 이런 뛰어난 성적을 있게 한 숨은 공신은 다름 아닌 '맥주'. 22개 구간, 400km의 비포장 도로로 구성된 멕시코 랠리는 험난한 코스로 유명하다. 마지막 22번째 구간을 마친 에이스인 티에리 누빌은 공식 기록을 위한 로드 섹션을 남겨준채 엔진과열에 직면했고 30km가 넘는 거리의 서비스파크에서 정비를 받는 것은 불가능했다. 누빌은 이미 다 써버린 냉각수 대신 코로나 맥주를 라디에이터에 넣어가며 결국 로드 섹션을 완주했다.

 

 

코로나 맥주는 멕시코 그루포 모델로(Grupo Modelo)社의 라거(Lager) 맥주로 멕시코를 대표하는 맥주다. 그리고 이번 멕시코 랠리의 스폰서이기도 하다. 티에리 누빌이 냉각수로 활용한 코로나 맥주는 보너스 포인트가 걸린 파워스테이지에서 받은 것으로 만약 스폰서가 쉘같은 엔진오일 회사나 멕시코인들이 좋아하는 코카콜라같은 탄산음료였다면 3위는 불가능했을지도...

아무튼... 냉각수 대신 맥주를 사용한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

 

 

그렇다면 냉각수 대신 맥주를 써도 될까? 당연히 아니다. 누빌의 조치는 물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취한 어디까지나 '응급조치'였을 뿐.

냉각수는 엔진을 감싸흐르며 엔진 온도를 낮춰주는 액체다. 냉각'水'지만 일반적인 물은 아니다. 보통 물과 부동액을 6:4 정도의 비율로 섞어 사용한다. 부동액에는 물의 동결을 막기 위해 '에틸렌글리콜'로 구성되어 있고 여기에 방청을 위한 산화방지제가 포함되어 있다. 급한 상황이어도 지하수나 생수는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지하수나 생수에 포함된 미네탈, 철분 등의 성분들이 엔진에 녹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정제수나 식염수라면 안심할 수 있으나 그래도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다. 각 메이커별로 엔진 특성에 맞는 부동액을 판매하고 있으니 되도록 순정 부동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부동액 대신 물은 응급용으로만 사용하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냉각수 부족으로 인한 엔진과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소에 냉각수통의 게이지를 체크하고 전문점을 통해 부동액 비중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 계기반의 엔진 온도 체크는 당연한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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