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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2013] 안도 다다오 스타일의 정수, 다카하시 나리와 미술관

차고밖이야기/윤군 in 일본

by _윤군 2014. 4.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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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베키오 밤비노 참가차 오카야마에 방문했던 김에… 일년 정도 지난 오카야마 여행 내용을 포스팅한다. 이런 게으름장이 같으니라구…

 

 

여행일 : 2013년 6월 23일

 


'오카야마'

 

다소 낯설게 들리는 오카야마현(Okayama, 岡山縣] 은 일본 추고쿠(中國)의 중심지역으로 오사카와 히로시마의 중간쯤이라고 보면 되겠다. 서일본을 종단하는 산요고속도로가 관통하는 교통의 요지로 현청 소재지인 오카야마市에서는 구라시키市 , 다카하시市는 물론 오사카와 교토, 히로시마로 단시간에 이동할 수 있다. 오카야마에서 고베까지는 신칸센으로 30분이면 충분할 정도.

 

 

 

 



<키신 사진전 포스터가 붙은 나리와 미술관 간판>

 

오카야마현은 비젠・빗추・미마사카의 3개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오카야마현의 남동부에 위치한 「비젠지역」에는 일본 3대 정원인 오카야마 고라쿠엔(後楽園)과 까마귀성이라 불리는 오카야마성, 일본 도자기인 비젠야키의 고장 인베, 명검의 고향 비젠 오사후네 등이 있으며, 오카야마의 서부에 위치한「빗추지역」에는 옛 일본의 모습이 살아있는 구라시키 미관지구, 시코쿠와 혼슈를 이어주는 세토대교, 빗추 마츠야마성 등이 있고, 오카야마의 북부에 위치한「미마사카지역」에는 미마사카 3대온천으로 불리는 유바라 온천, 유노고 온천, 오쿠츠 온천, 츠야마 성, 히루젠 고원 등이 있다. 도쿄나 오사카와 달리 일본의 오랜 멋을 잘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 바로 오카야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오카야마현의 서부 지역은 빗추 지역이라고 불리며 쿠라시키市와 서쪽 지역 그리고 북으로는 다카하시市와 니미市까지를 포함한다. 그리고 다카하시 나리와 미술관(高梁市成羽美術館)은 이 빗추 지역의 다카하시市에 위치하고 있다.

<오카야마와 구라시키에서 쉽게 방문 가능>


<빗추 다카하시에서 이정도 거리>

 

 

카마쿠라 시대부터 이어온 풍부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타카하시. 비록 지금은 조용한 시골마을이지만 과거엔 오카야마와 니미지역을 연결하는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 번영했던 도시다.

오카야마에서 다카하시까지 바로 가는  JR 직행편은 없다. 구라시키로 이동한 후 니미, 요나고 방향의 하쿠비선(伯備線)을 타고 비추 다카하시(備中高梁)로 이동해야 한다.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비추 다카하시(備中高梁)는 자그마한 역이다. 역사에서 밖으로 나가 오른쪽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4번 플랫폼에서 나리와(成羽)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는 한 시간에 2,3대 정도로 그리 자주 있는 편은 아니다.


 

<시골역인 빗추 다카하시 역사>


<버스정류장도 휑~>


<나리와는 4번 플랫폼에서...>


<버스 승차시에는 티켓을 꼭 챙기시길>


<정거장 수에 따라 달라지는 요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광판>

 

 

30분 정도를 타고 가면 드디어 다카하시시 나리와 미술관에 도착한다.

 

Tip! 돌아가는 버스 또한 띄엄띄엄이니 돌아가는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관람하도록 하자!


나리와 미술관은 오래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돌벽에서 시작한다.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안도 다다오 특유의 자연과 어우러진 노출 콘크리트 벽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안도 다다오 건축의 특징은 단연 ‘노출 콘크리트’ 방식이겠지만 나는 자연을 끌어들인 ‘자연 채광’ 스타일이 안도 다다오의 대명사가 아닐까 싶다. 그의 자연 채광은 단지 구명을 뚫어 빛이 들어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하나되는 건물을 만든다는 것이다.

입구로 가려면 건물을 빙 돌아 주변을 흐르는 강과 강에 비치는 산, 그리고 건축물을 볼 수 밖에 없다. 나와 내가 서 있는 이 곳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알게 한다. 결코 자연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역사가 느껴지는 나리와 미술관 입구의 계단>


<입구인가 싶은 의문이 드는...>


<물에 비치는 산의 모습이 아름다운 진입로>

 

내부로 들어서면 안도 다다오만의 서늘하지만 포근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무채색의 벽 사이 중간중간 쏟아지는 햇살이 매력적인 건축물이다. 마루로 된 바닥 또한 따스한 감성을 전해준다. 전시물 사이사이 뚫려있는 틈으로 보이는 숲의 푸르름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만나지 못한 이색적인 풍경이다..

예정에 없던 나리와 미술관을 가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시노아마 키신(篠山紀信)의 전시였다. 키신은 일본 사진계의 거장으로 특히 인물사진의 대가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했던 미야자와 리에의 누드집 ‘산타 페’의 작가가 바로 키신이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더블 판타지’ 자켓 사진부터 AKB48와 아오이 유우, 쿠로키 메이사, 동방신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스타들의 그의 카메라 앞에 섰다.


 

<급작스런 나리와 미술관행은 결심하게 한 '찌라시'>





Double Fantasy

아티스트
John Lennon
타이틀곡
(Just Like) Starting Over
발매
1980.11.17




<미야자와 리에와 아오이 유우, 그리고 안도 다다오의 빛>

 

대규모 사진전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키신이 첫 회고전을 연 것이 2012년 도쿄 오페라시티에서였다. 어찌보면 시골인 다카하시의 나리와 미술관에서 같은 규모의 전시가 열린 것 자체가 놀라웠고 이 타이밍에 오카야마에 있던 것 또한 행운이었다.


 

<야외?와 연결된 까페>






 


 

안도 다다오의 스타일을 맘껏 느낄 수 있는 나리와 미술관.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만큼 여유를 가지고 호젓하니 건축과 전시를 즐길 수 있다. 1층에 위치한 까페에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는 물론 700엔에 맛깔난 도시락을 즐길 수 있다.


 


<700엔짜리 정식 도시락>



 

전시는 매번 바뀌니 확인은 홈페이지 http://www.kibi.ne.jp/~n-museum/ 혹은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nariwamuseum  에서…

기본 입장료는 500엔, 9시 30분부터 입장 가능하고 폐관은 17시.
주소 〒716-0111 다카하시시 나리와초 시모하라 1068-3
문의처 TEL:0866-42-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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