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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고른 성적의 모범생, 랜드로버 프리랜더2

차고안이야기/윤군의 시승기

by _윤군 2014. 7. 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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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의 엔트리 모델인 프리랜더2. 랜드로버다운 용모에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는 소형 SUV. 어느 브랜드에 가도 대표모델 자리를 꿰기에 손색없는 스펙을 가지고 있다. 

 

랜드로버의 '막내' 프리랜더2는 콤팩트사이즈 SUV. 작다고는 하나 전장, 전고 등의 사이즈 면에서 BMW X3, 아우디 Q5 등 경쟁 차종보다 크다. 특히나 2M가 넘는 전폭과 높은 전고는 듬직하니 당당한 느낌을 준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곡선으로 세단화 되어가는 추세에 비해 강인한 직선 위주의 단단한 '남성적' 디자인도 개성적이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함도 우직하니 한 길만 걸어온 랜드로버다운 모습이다. 


 

 

 

시승한 프리랜더2 2.2 SD4 HSE 배기량 2,200cc에 토크 42.8kg.m, 최고속도 190km/h의 제원을 가지고 있다. 시승하는 동안 스펙상의 최고 속도로 주행하지는 못했지만 150km/h 이상의 고속주행시에도 힘이 넘쳤다. 2톤에 달하는 큰 덩치를 가볍게 움직이는 직분사 터보 디젤 엔진의 힘은 매력적이다

 

넓은 차체를 기반으로 하는 안정감은 훌륭하다. 고속방지턱과 같은 장애물을 넘을 때도 코너링을 할 때도 평지와 같은 편안한 느낌은 계속 유지된다. 비포장 도로에서는 랜드로버 특유의 사륜구동 기술이 빛을 발한다. 험로 주파에 집중한 지프와는 달리 오프로드 주행시의 승차감에도 예민한 브랜드가 랜드로버다. 프리랜더2도 마찬가지. 


 



 

 

단 연비는 그다지 좋지 않다디젤 모델임에도 공인연비가 리터당 12.0.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출퇴근 시내 주행에서는 8km/l 이하로 뚝 떨어진다. 출퇴근용 데일리카로서는 효율이 떨어진다. 아무래도 프리랜더2는 아웃도어 레저가 포함된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린다

 

앞서 말했듯 큼직한 사이즈에 기반한 널찍한 공간도 출퇴근용으로만 쓰기엔 아깝다. 5명 모두 타고도 널찍한 적재 공간에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670l의 공간이 생긴다. 뒷좌석 폴딩시 경쟁 차종인 아우디 Q5 1,560l, 벤츠 GLK 1,550l의 적재공간이 생긴다. 프리랜더2 100l 이상의 적재공간이 더 생기는 셈이다

 

운전석도 널찍하다. 각진 형태 덕에 헤드룸이 넉넉한데다 드라이빙 포지션 또한 높아 운전하기 편리하다


 



 

 

 

실내는 둥근 계기반과 동그란 시계, 공조 다이얼 등의 다양한 버튼들과 어우러져 '랜드로버 스타일'을 유지한다. 다이얼에서 버튼으로 바뀐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일반 주행, -자갈-, 진흙, 모래의 4가지 모드로 설정이 가능하다. 주행 모드 뿐만이 아니라 연료, 온도 등 트립 인포메이션은 5인치 TFT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가죽시트의 질감과 꼼꼼한 스티치는 프리미엄 브랜드답다. 무광 처리된 플라스틱 소재도 고급스럽다. 프리랜더2는 최근 알파인에서 메리디안으로 오디오 시스템을 바꾸었다. 프리랜더2에는  380W출력의 11개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다. 기존보다 스피커 수는 줄었으나 음질은 비슷한 수준이다.


 


 

 


 

 

 

프리랜더2는 우직한 외모에 온/오프로드 균형 잡힌 성능, 넓은 적재공간 등이 매력적인 SUV. 디자인과 주행성능, 승차감과 활용도 등 전 과목에서 무난히 좋은 점수를 받는 모범생이다. 외모를 세련되게 바꾸어가며 그간 랜드로버의 막내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하지만 이제 7년차. 심심치않게 후속 모델의 스파이샷이 공개되고 있는 상황이다교체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 연비보다 더 큰 약점인 셈이다.

 

국내에 '프리랜더2'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인 것이 2007년이니 벌써 7년이 지났다.


 



 

최근 랜드로버는 연이은 히트작으로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한 분위기다랜드로버에는 럭셔리 SUV의 대표 주자인 레인지로버와 온/오프 가리지않는 디스커버리4가 있다. 게다가 가격대마저 비슷하게 내려온 '넘사벽 SUV' 이보크까지... 지금껏 프리랜더2는 무난한 엔트리 모델이었다. 참치집의 진선미 세트 메뉴 중 ''와 같은 메뉴랄까? 같은 참치겠지만 주문하기엔 뭔가 꺼림직한, 조금 무리하게 되더라도 시키고 싶진 않은 그런 메뉴.

 

랜드로버 가문에서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가격이 싸고 작은 '엔트리급'이 아니라 매력적인 콤팩트 SUV로서의 존재감이 필요하다 

 

어쩌면 이런 존재감은 LR3로 불리는 후속 모델의 몫일 수도 있겠다.

 

프리랜더2 입장에선 

'먼저 가 난 이미 틀렸어."

일지도...

 

 

 

 

 

조만간 털어내기 마케팅이 시작겠지만 프리랜더2의 가격은 2.2 SD4 HSE 5,9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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