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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뉴스] 아반떼와 람보르기니. 카쉐어링도 극과 극

차고안이야기/자동차 뉴스

by _윤군 2007. 10. 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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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쉐어링(Car Sharing)이란게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자동차를 나눈다는.. 함께 사용한다는 말로 라이드쉐어링(Ride sharing)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차를 공동소유로 가지고 있으면서 여러 사람이 필요할때마다 사용하는 개념이죠. 단순히 한번 빌리는 렌트카나 주행시 동승자를 태우는 일반적인 카풀과는 좀 다른 의미입니다. 카쉐어링에는 '소유'라는 개념이 들어가니까 말이죠.

 카쉐어링은 서구에서는 일반화된 방식입니다.
1948년부터 자동차소유의 한 방식으로 주창되어 온 카쉐어링은 유럽에서 가장 발달되어 있고 가장 유명한 유럽 카쉐어링(ECS)社는 산하에 40여개의 회사를 거느리고 회원만도 6만여명에 가깝다고 합니다. 회원은 점차 증가추세로 성장율이 연 50%가 넘는다고 합니다.
 가까운 일본은 스즈끼의 후원을 받는 SEV 카쉐어링社가 유명하며 삿뽀로시는 카웨어링 특구로 지정되어 정부의 혜택까지 받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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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의 카쉐어링 회사인 ZipCar의 미니 쿠퍼


 우라나라의 효시는 전문업체인 T2모터클럽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현재도 카쉐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확인할수가 없네요.  
 
 참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매일 쓰지 않는 차를 구입할 필요없이 연회비 일정금액과 당연히 본인이 사용하는 기름값만 부담하면 됩니다. 차량의 정비나 보험 등은 운영단체나 기업이 회원들의 연회비를 통해 충당하죠. 물론 언제든 쓸 수 있는 '내 차'와 달리 사용을 위한 예약이나 픽업과 반납 등 불편이 따르지만 경제적인 장점 외에도 환경보호라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차가 줄어드는 만큼 체증이 줄어드는 것은 말할것도 없겠습니다.

 이 카쉐어링이 최근 서울 성산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성미산 마을 자동차 두레'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카쉐어링은 성산동 5가구와 마포 두레 생협 1개 단체가 차량 1대를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차량수를 줄여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겠다는 마을 주민들의 참여의식과 녹색사회연구소와 같은 지역NGO와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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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반테 1대를 쉐어링하는 연회비는 20만원. 물론 기름값은 본인 부담입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카쉐어링사업은 3개월의 시범운영을 한 후 정식운영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런 자발적이고 생활밀착형인 카쉐어링과는 크게 다른 카쉐어링도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사례가 비영리사업의 사례라면 이번 사례는 영리목적의 사업입니다.

 신개념 럭셔리 스포츠카 멤버십 클럽이라는 'IAC(International Auto Club)'은 이른바 슈퍼카로 불리는 25대의 차량을 쉐어하는 멤버쉽 클럽입니다. 앞서 얘기한 성미산 마을 자동차 두레가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차량이용을 위해 만들어진 쉐어링이라면 이 IAC는 꿈에 그리던 슈퍼카를 타기 위한 쉐어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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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 SLR, 페라리 F430 스파이더, 라보르기니 가야르도 등등 리스트만 봐도 쟁쟁한 차들입니다. 차 23대를 연간 76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법인회원25대 전부를 100일간 이용할 수 있는 개인 블랙플러스, 20대를 100일간 이용하는 블랙 10대를 50일간 사용하는 플래티넘으로 등급이 나뉘어진 이 서비스는 연회비가 2200만원부터 4400만원까지입니다.

 차량가격을 생각해본다면 저렴?한 연회비이긴 합니다. 물론 단순히 차량 제공뿐만이 아니라 드라이빙스쿨, 멤버쉽 파티 등 부가서비스가 제공되고 픽업과 반납은 업체가 알아서 기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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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럭셔리 카쉐어링 업체의 광고


 
 경제적인 이유에서건, 환경적인 측면에서건, 꿈의 실현이건간에... '내 차'가 아니라는 개념은 같습니다. '내 것'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 남과 같이 차를 사용하는 카쉐어링이 과연 얼마나 빨리 받아들여질것인지.. 그리고 어떤 형태로 한국식 카쉐어링을 만들어갈 것인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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