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볼 때 영화의 본재미 외에 관객 각각의 취향에 따라 관심있게 보는 분야가 따로 있게 마련이죠. 영화음악에 귀를 기울인다던지 배우들의 옷차림을 유난히 주의깊게 본다던지 하는 등등.. 저는 아무래도 차를 주로 보게 됩니다. 영화속에는 수많은 차들이 등장하기 마련이니까요.
최근 칸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으며 국제적으로 화제작이 된 추격자.
'야 사팔팔오...... 너지?' 라는 대사가 아직도 인상적인 영화로 좀 잔인하긴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추격자에서는 재규어 XJ가 시종일관 등장합니다. 재규어 XJ는 단순한 이동수단으로서가 아닌 나름 영화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납치된 여자가 운전하고 나갔다가 방치되어 범인의 거주지를 알려주는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주인공과의 접촉사고를 통해 범인검거의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차량이었다면 며칠 주차되어 있었다고 지나던 경찰이 번호조회를 하지 않았을테고 그럼 추격전이 시작되지도 않았겠죠. 쫓는자는 재규어, 쫓기는 자는 에쿠스.. 죽임을 당하게 되는 피해자는 마티즈였죠.
영화 '자켓(The Jacket)'에서는 키이라 나이틀리가 GMC JIMMY를 타고 나오다 주인공의 개입?으로 인생이 바뀐 다음에는 같은 상황에서 폭스바겐 뉴비틀을 탑니다.
주인공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어있는지 대변해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낡은 GMC의 대형 SUV를 타는 것과 폭스바겐의 뉴비틀을 타는 것은 느낌이 다르니까요.
아메리칸 머슬의 대표주자인 포드 머스탱은 ‘연을 쫓는 아이’에서는 한 가문의 몰락을 상징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죠. 뉴욕타임즈 120주 장기 베스트셀러인 할레드 호세이니의 장편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에서 주인공의 아버지는 불릿의 스티브 맥퀸처럼 포드 머스탱을 몰다 소련이 침공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으로 탈출하게 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편의점에서 손님이 몰고온 머스탱 마하1 을 보고 지난날의 영화를 아쉬워하게되죠.
영화 히트맨속 아우디 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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