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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호텔] 은둔의 휴식처, 영종도 네스트 호텔

차고밖이야기/딥슬립

by 언제나 즐거운 _윤군 2020. 3. 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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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네스트 호텔의 슬로건은 '당신만의 은신처'다. 몸을 숨긴다는 뜻인 '은신(隱身)'. 바쁜 일상으로부터 몸과 마음을 숨기고 휴식을 취하라는 의미겠지만 이번엔 코로나19로부터 몸을 숨기기 위해 네스트 호텔을 찾았다. 

 

영종도라는 위치상 시내의 호텔들만큼 북적이지 않는다. 우선 주차장에서부터 한적함을 느낄 수 있다. 빈자리 충분한 지상주차장은 심지어 입출입구에 차단봉조차 없다. 차량 번호 입력도 하지 않는다. 이 곳에 주차를 하는 사람이라면 네스트 호텔 이용객일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로비가 화려하지도 않다. 널찍한 네스트의 로비에서는 바다가 주인공이다. 레스토랑의 통유리를 통해 시원스레 보이는 바다, 그리고 산책로가 '쉼'이라는 호텔의 컨셉을 또렷하게 말해준다. 

 

오션뷰의 디럭스 더블 룸

 

 

룸은 디럭스 더블 룸. 더블베드 하나가 있는 13.1평의 방이다.

 

방을 처음 들어서면 '넓다'는 첫인상을 받진 않는다. 게다가 모양도 보통 호텔들이 그러하듯 네모반듯하지도 않다. 하지만 쓰면 쓸수록 효율적인 구성에 감탄하게 된다.

 

바다를 향한 침대 헤드가 자연스레 칸막이가 되어 마치 침실과 거실처럼 공간을 구분해준다. 침대에서는 오롯이 바다를 바라보며 게으름을 피우게 되고 반대편 책상과 쇼파가 만든 'ㄷ'자형 공간에선 짐 챙기기, 커피 한잔과 같은 일상적 행동을 하게 된다. 행동마저 구분지어 준다. 그리고 쇼파 너머의 공간은 벽에 붙은 냉장고와 바 형태의 수납 공간들과 어우러져 주방이 된다. 

 

한 눈에 들어오는 공간이지만 자연스레 침실과 거실, 주방으로 나뉘는 셈이다. 

 

독서등은 인테리어가 아니라 등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방을 따라 길쭉한 형태의 욕실도 마찬가지. 각 쓰임새가 명확한 공간들로 구분된다. 가장 끝의 욕조 역시 흔한 직사각형이 아니지만 몸을 담그고 바다를 바라보기엔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키나 체형에 따라 편한 자세를 찾을 수 있기에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가로, 세로, 대각. 본인에게 편한 자세를 찾으면 되는 욕조

 

 

네스트 호텔은 흔히 말하는 '다이닝'이 적은 편이다. 시내의 일급 호텔들은 두세개의 레스토랑과 라운지바 등을 운영하며 '맛집'이 되는 경우도 많은데 비해 네스트 호텔은 로비의 플라츠 레스토랑과 쿤스트 라운지가 전부. 조식과 같은 최소한의 서비스를 위한 식당과 카페가 하나씩 있는 정도다.  

 

조식은 로비의 플라츠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지만 쉬러 왔으니 룸서비스로 이용했다. 빵, 계란, 요거트, 과일과 음료 등의 구성은 조식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앞서 말했듯 공간이 구분된지라 침대 위에서 먹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깔끔한 구성의 룸 서비스 조식

 

투숙객이 무료로 이용 가능한 사우나는 처음 이용했다. 자그마한 사이즈지만 역시나 붐비지 않는지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바닷바람 맞으며 몸을 담글 수 있는 노천탕은 한번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호텔이 동떨어져 있다보니 제일 가까운 편의점도 차로 이동해야 할 거리라는 것이 단점이지만 호텔 내부 자판기에 간단한 음료와 스낵은 구비되어 있다. 룸에 와인잔과 오프너가 있어 대여할 필요가 없고 아이스버킷도 준비되어 있어 매우 편리하다. 블루투스 스피커도 있어서 분위기 내기에 좋다. 빌려보진 않았으나 LED 캔들도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호텔방에서 분위기 잡기에 편리하게 되어있는 셈. 

 

네스트호텔 디럭스 더블룸 가격은 주중 기준 1박에 160,000만원(VAT 별도)이다. 많은 기업들과 파트너쉽을 통해 할인가를 제공하고 자체 프로모션도 자주 진행하는 편이니 이런 기회들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서울은 떠나고 싶은데 막상 멀리 가자니 귀찮은 사람

- 호텔 방안에서 빈둥대며 먹고 자고 게을러질 사람

- 바다가 보고 싶은데 동해까지 가긴 싫은 사람

- 미리 예약 못했는데 급하게 호텔에서 분위기 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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