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백식, HG를 결합하여 새롭게 태어나다.

2019.08.28 16:55차고밖이야기/하비스트 윤군

'믹스매치'

 

패션업계에서 많이 쓰는 용어다. 서로 다른 아이템들을 섞어 새로운 멋을 만들어내는 패션 스타일을 믹스매치라고 한다. 수트에 스니커즈, 패딩을 매치하거나 줄무늬 셔츠와 체크무늬 바지를 같이 입는다거나 하는 등이다. 서로 다른 스타일을 섞는다는 것이 포인트. 

 

정재형의 믹스매치 패션

 

이번 작업은 건프라 등급의 믹스매치다. SD와 HG라는 서로 다른 등급을 섞었다. 다만, 두 등급을 조합하여 새로운 등급을 만든 것이 아니라 변형된 SD 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실질적으로는 HG 부품을 더 많이 사용했지만 SD의 커다란 머리가 압도적이라 자연스레 '아, SD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전에도 유사한 시도들이 있었다. 대부분 PG에  SD의 머리를 얹는다던가 하는 장난기 섞인 일회성 시도였다. 하지만 최근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서의 시도들이 자주 보인다. SDCS가 출시되면서 자연스레 길어진 팔다리가 HG와 비슷한 크기이고 별도로 판매되는 크로스 실루엣 프레임이 개조를 위한 기본 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이번 조합에 크로스 실루엣 프레임을 기본으로 HG의 몸통과 다리를 이용했고 사이즈가 비슷한 팔은 거의 그대로 HG 부품을 사용했다 .

 

 

백식은 바디 컬러가 금색인지라 오버코팅류의 광을 강조한 메탈릭 도색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금색으로 번쩍이는 화려함보다는 카리스마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금색의 기본 도색을 블랙 워싱으로 톤다운시켜 어두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검정색 치핑으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듯한 '세월감'을 주었다. 날카로운 형태의 레드아이는 그라데이션을 주어 강렬한 인상으로 표현했다.   

 

 

 

앞서 말했듯 SDCS의 프레임을 이용하여 발부터 작업해서 다리와 몸통, 팔로 올라가며 프레임을 채웠다. 다리와 몸통은 크로스 실루엣보다 사이즈가 큰지라 적당하게 잘라 길이를 맞춰주었다. 허벅지는 반토막났고 백식 특유의 U 형태 정강이 장갑은 새로 만들어주었다. 스커트는 그대로지만 가슴은 길이를 줄여 납작하게 만들었다. 

 

팔은 HG를, 얼굴은 SD를 사용했다. 얼굴은 뺨 부위 장갑을 프라판을 이용해서 더 높게 연장해주었다. 아이홀을 더 감추는 효과가 있어서 더 날카로운 인상을 표현할 수 있다. 

 

 

 

 

 

HG의 몸통 두께가 SD 머리보다 얇기에 HG의 백팩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몸통과 백팩을 프라판으로 연결해주고 양 옆의 스테빌라이저는 아래를 잘라 길이를 줄였다. 

 

팔이 길어지긴 했어도 여전히 SD인지라 긴 라이플은 어울리지 않는다. 전체적인 팔의 길이나 손목 각도가 바주카에 적합하기에 장비는 바주카만 제작했다. 

 

SD와 HG를 섞는 첫 시도인데 꽤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SDCS의 프레임을 사용했기에 사이즈가 SDCS와 비슷하다. 이제 SDCS로 출시된 제타건담 등과 함께 건담 패밀리를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