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향한 열망, 전략 콘셉트카 'KIA GT' 공개

2011. 9. 13. 23:15차고안이야기/자동차 뉴스

드디어  ‘2011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64th International Automobile Ausstellung)’가 시작되었습니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A, Vernades der Automobilindustrie)에서 주관하는 세계 최대 모터쇼 중의 하나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홀수 해에는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을, 짝수 해에는 상용차만을 전시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세계가 인정한 디자인(Award Winning Design)’을 주제로 참가한 기아자동차는 럭셔리 스포츠 세단 콘셉트카인 Kia GT(프로젝트명: KED-8)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였습니다. 

근육질이 느껴지는 프론트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콘셉트카 ‘Kia GT’는 후륜구동의 4도어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자 GT카입니다. 이름 그 자체인 GT는 ‘그랜드 투어링 카(Grand Touring Car)’ 혹은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의 약자로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고성능 자동차를 의미합니다. Kia GT 역시 1970년대의 GT카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어떤 모델이 모티브가 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겠습니다. 하긴 밝힐 수도 없겠군요.  

기아차 패밀리룩 디자인인 '호랑이코 그릴'이 어김없이 도입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강렬한 느낌의 LED 헤드램프가 어울려 강인한 인상을 줍니다. 헤드램프 하단에서 시작되는 에어 인테이크는 예전 KEE 등의 콘셉카가 보여준 것과 같은 유사한 형태입니다. 둥그스름한 그릴부위와 헤드램프 뒤로 이어지는 볼륨있는 실루엣이 기존의 직선보다는 곡선을 많이 사용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휠의 프로펠러는 아무리봐도...



그러나 옆모습은 직선 위주의 단단한 모습입니다. 바디와 거의 일체화된 C필러로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쿠페 지향적입니다만 리어 디퓨저 부분이 위쪽으로 솟아오른 형태를 하고 있어 루프라인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오히려 뒷편이 '솟아올랐다'는 느낌도 가지게 합니다. 60년대 로터스 유로파를 떠올릴 정도로 복고적인 실루엣입니다. 

앞뒷문의 도어놉이 연결된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수어사이드 도어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A필러 앞쪽에서 솟아오른 사이드 미러(실상은 사이드 카메라)의 위치나 프론트 윈도우를 나누어 만든 삼각형의 보조창 등은 60, 70년대 올드카들의 특징이죠. 다만 지극히 장식적인 알로이 휠의 프로펠러는 오버스럽단 느낌이... 

콘셉트여서 가능한 수어사이드 도어



 
뒷모습은 윙타입의 일자형 리어램프와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리어 디퓨저가 단순하면서 강한 스타일을 만들었습니다. 쿠페 지향으로 높아진 뒷태는 엠블럼을 위해 비워두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기도 하죠. 다만 시선에 따라 치켜올라간 리어 디퓨저가 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심플한 뒷태


 
‘Kia GT’는 주요 제원은 전장 4,690mm, 전폭 1,890mm, 전고 1,380mm로 전체적으로 K5보다 작지만 축거는 2,860mm로 K5보다 훨씬 깁니다. 실내 공간은 훨씬 넓을 수 있다는 이야기죠.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람다 3.3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95마력(ps), 최대토크 54.4kg·m이고 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실내. 사이드 카메라를 위한 양쪽의 모니터에 주목




GT카는 스포츠카나 슈퍼카 못지않은 뛰어난 주행성능은 물론이거니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할 정도의 안락한 승차감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여행을 위한 짐을 싣기 위한 넉넉한 적재공간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실내의 럭셔리함은 말할 것도 없죠. 때문에 그야말로 모든 기술력이 한데 어우러져야 하는 모델이 바로 GT카죠. 유명한 GT카들로는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BMW 650i와 재규어 XK와 같은 차들이 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이 Kia GT와 함께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 ‘신형 프라이드 3도어(수출명: 리오 3도어)'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기아 모닝, 벤가 등과 함께 프라이드로 유럽의 경/소형차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유럽을 대표하는 모터쇼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Kia GT를 발표한 것은 자칫 소형차 브랜드로 굳어질 수 있는 브랜드 인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집안인 현대자동차는 럭셔리 세단으로 시작한데 비해 기아자동차는 GT를 선택한 것도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1차적인 기술력과 디자인, 품질을 과시하기 위한 아이코닉한 GT카를 선보이기 위한 포석이기도 합니다.  

날렵함이 느껴지는 실루엣



당장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과 함께 향후 브랜드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콘셉트카를 선보인 기아자동차의 선택은 멋지다고 할 수 밖에 없네요. 

이제 Kia GT가 언제 어떻게 양산형으로 나올지가 궁금해지는군요. 


양산형은 어떻게 변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