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직 브라질만을 위해 만든 현대자동차의 크로스오버 SUV, HB20X

차고안이야기/자동차 뉴스

by _윤군 2012. 10. 23. 15:43

본문

현대자동차가 상파울루 모터쇼에 브라질 전략차종 인 ‘HB20X’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HB20X’는 이름부터가 '브라질'을 위한 것입니다. HB20은 현대차와 브라질을 뜻하는 ‘Hyundai Brazil’의 영문 앞 글자와 소형차급의 B세그멘트를 의미하는 숫자 ‘20’을 더한 것입니다. HB20은 이미 지난달 판매를 시작했고 이번 세단형은 내년 1분기, 그리고 이번에 공개한 크로스오버 SUV는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브라질만을 위한 전략차종 ‘HB20X’

 

브라질은  2011년 360만 대 이상이 판매된 중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규모의 시장입니다. 한때 브라질에서 잘 나가던 현대차는 지난해 말 브라질 정부가 수입차에 부과되는 공업세를 30%포인트 인상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습니다. 브라질 현지에 공장이 없는 브랜드에는 가차없이 높은 세금을 매겨버린 것이죠.

순식간에 추락했던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을 브라질 전략차종인 HB20의 판매를 통해 회복하고 더 나아가 잠재력이 충분한 브라질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입니다. 세금 문제는 상파울루 인근에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공정 등 완성차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을 완공함으로서 해결되었습니다. 당연히 현지 공장이 있는 브랜드들과의 가격 경쟁력이 한층 높아진거죠. 
 
‘HB20X’는 현대차 특유의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적용하였습니다. 여전히 흘러흘러 바디를 감싼 각진 라인과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했습니다. 그릴 옆쪽으로는 블랙 베젤과 크롬의 헤드램프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중간을 크롬 바가 가로지르고 있네요. 크롬을 선호하지 않는지라 이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브라질에서는 먹히니까 이렇게 만들었겠죠..

 

 

바디 하부 전체는 블랙 몰딩이 감싸고 있습니다. 이 역시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형태지만 브라질의 좋지 않은 도로 사정을 감안한 기능적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또한 지붕에는 루프 바를 적용하여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눈에 띕니다. 트렁크 적재용량은 300리터.

 HB20와 유사한 실내에는 스포츠 페달, 크롬피니시 도어 핸들, 스티어링 휠 및 시트에 블루 더블 스티치 적용 등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졌습니다.

‘HB20X’에는 1.6 16V FLEX 엔진을 탑재하여 에탄올 모델(E100)의 경우  최고출력 128ps, 최대토크 16.5kg.m에 이르는 성능을, 가솔린을 쓰는 모델(E22)의 경우에는 최고출력 122ps, 최대토크 16.5kg.m를 냅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연료용 식물성 에탄올 생산국입니다. 엄청난 사탕수수를 활용하는 것으로 에탄올 연료 역시 브라질만을 위한 차종 개발을 시도하게 한 주요 이유입니다.

‘HB20X’의 사이즈는 전장 3,940mm에 전폭 1,710mm, 전고 1,540mm로 엑센트보다 작은, 기아자동차 모닝보다는 큰 사이즈입니다.

 


브라질은 분명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아직 성장하고 있고 잠재력도 충분한 시장이죠. 맞춤형 모델 전략을 선택한 현대자동차가 브라질만을 위해 만든 HB 시리즈를 통해 예전의 영화를 회복하길 기대해보죠.

 

사족으로, 실물 보고 싶은데 상당히 아쉽네요....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