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슈퍼카를 만나다 - 닛산 GT-R

'NISSAN GT-R'을 만나고 왔습니다.
삿포로 시내 닛산 갤러리에 3대의 GT-R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일본 공식 데뷔가 12월 6일이니 이제 갓 나온 GT-R입니다.

NISSAN GT-R

'THE LEGEND IS REAL' 

 슈퍼카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GT-R'은 본래 닛산 스카이라인의 최상급라인이었죠.  GT-R, 말 그대로 Grand Touring Racing을 위한 차입니다. 내수용으로 좌핸들모델은 만들지도 않았고 공식수출도 하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일본 슈퍼카의 대표주자입니다.

 
 1998년 출시된 R34를 마지막으로 이제는 인피니티 스카이라인으로 생산되지만 동그란 원형테일램프 등 기존의 특징이 없는 이름만 스카이라인이었죠. 사실상 혈통이 끊겼던 닛산 GT-R이 다시 부활한 셈입니다.

 

 일본사람들에게도 GT-R의 부활은 큰 자부심입니다. '재페니즈 슈퍼카'의 부활로 얼마전 동경모터쇼에서의 뜨거운 관심을 보면 얼마나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죠.

 GT-R은 V6 3.8L VR38DETT 엔진의 프론트 미드쉽 스포츠카로 닛산은 운전자의 운전실력이나 날씨, 도로사정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도 스포츠카의 성능을 즐길 수 있는 '멀티 퍼포먼스 슈퍼카'가 새로운 GT-R의 컨셉이라고 밝혔습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고성능을 마음껏 느껴보라는 것이죠.

GT-R의 실내

 실내는 버킷시트임에도 제법 편안했고 꽤 많은 편의장치 버튼들이 있어 익숙해지려면 조금 시간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기어놉이 조금 멀리 있긴 했으나 패들시프트를 채용하고 있어 그다지 문제될것 같진 않습니다. 중앙 콘솔에 대해 설명을 듣긴 했으나 이해 불가..

 핸드폰과 연동되는 블루투스 기능이 제공되고 DVD는 물론 HDD타입의 오디오가 장비되어 있습니다.블랙에디션의 BOSE 스피커 등 편의장비들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도어놉

 마음껏 공도주행을 한 것아 아니니 실제 승차감이나 주행성능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진 스펙 이상 얘기할 것은 없습니다.

 실제로 본 GT-R의 디자인은 '멋지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제법 많은 라인이 흐르고 있음에도 근육질의 강한 남성미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런 앞부분이 둔탁한 형태로 스포츠카를 만들어내는 닛산의, GT-R의 디자인 철학과 고집이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기저항계수를 생각한다면 이런 디자인으로 스포츠카를 만들리 만무한데말이죠.

원형 테일램프는 GT-R의 유전자

 

 앞과 옆에 비해 뒷모습은 조금 얌전한 느낌입니다. 예의 원형 테일램프때문일수도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덩치가 좀 있다는 느낌이 들기에 GT-R의 가속성능이나 파워가 더욱 놀랍습니다. 실제 전장은 4655mm, 전폭1895mm, 전고는 1370mm 입니다.

 최고출력은 353kw/6400rpm에 최고속도는 280km/h 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300km/h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연비는 8.2km/L입니다.
 

Vibrant Red GT-R

 
 색은 Ultimate Metal Silver, Titanium Gray, White Pearl, Dark Metal Gray, Vibrant Red, Super Black의 6가지로 GT-R과 GT-R 프리미엄 에디션, GT-R 블랙 에디션 3가지 라인업이 있습니다.

 

Dark Gray Metal GT-R

 가격은 GT-R이 7,770,000엔, 프리미엄이 8,347,500엔이고 블랙 에디션은 7,927,500엔입니다. 우리나라에 수입된다고 하면 1억은 훌쩍 넘어가겠네요.

브렘보 모노블록 캘리퍼

'한정판'을 좋아하는 일본이죠. GT-R 전용 공구세트를 1,000 개 만들어 판매한다고 하네요. 오너들에게는 함께 구매할만한 아이템입니다.

하이퍼 LED 라이트

 GT-R이 전시된 갤러리는 2층 규모로 GT-R 외에도 큐브, X-Trail, Dualis 와 G35쿠페가 있었지만 역시 GT-R이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었습니다.

GT-R gear 제품들

  GT-R은 일본에서는 사고 많이 나기로 유명한 차이기도 합니다. 만화 '이니셜D'를 떠올리면 왜 그런지 금방 알 수 있죠. GT-R은 한명의 장인이 차 한대가 나오기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고 합니다. 각 분야별로 세분화된 유럽식의 생산공정과는 또 다른 스타일이죠.

 GT-R은 구매후 3년동안 닛산 '하이 퍼포먼스 센터'에서 무상으로 점검과 정비를 받을 수 있고 3년 이후에도 연1회 무상 점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이 퍼포먼스 센터에는 GT-R의 생산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상주한다고 합니다.

닛산 갤러리

 유선형 혹은 납작한 형태의 유러피안 슈퍼카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GT-R.

 국민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이런 명차를 가지고 있는 자동차대국 일본이, 일본사람들이 부러워지게 만드는 GT-R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