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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눈높이를 높여주는 광고

차고안이야기/자동차마케팅

by _윤군 2008. 2. 22.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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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기도 하고 귀찮기도 한 존재인 광고
우리는 수많은 광고에 파묻혀 살고있죠.

제품이 가장 내세우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싶다면 광고를 보면 됩니다.
광고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가장 자신있는 부분을 내세우기 마련이고
바로 그 부분이 소비자의 이익과 관련되어 구매를 유발하기 때문이죠.
굳이 로저 리브스의 USP이론 등을 들먹이지 않아도
수많은 광고를 보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자동차 광고는 어떨까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각 자동차 브랜드와 모델이 가지는 장점과 특징들을 어떻게해서든 내세우고
소비자의 머리속에 기억시키려고 합니다. 그리고 구매하라고 유혹하죠.
물론, 이미지광고라는 로고 하나만 보여준다던지 하는 형태도 있지만
브랜드가 아닌 개별 차량 광고의 경우는 대부분 스펙에 기반한 강조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광고는 어떨까요?
최근 눈에 띄는 광고를 살펴보면
가격논란중인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는 가변형전조등과 스마트크루즈컨트롤 등을 보여주고
기아자동차의 모하비는 에어 서스펜션을 cm단위로 보여주며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우자동차의 토스카 프리미엄6는 혁신아이콘 서태지를 통해 6단6기통 엔진을 내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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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모하비 TV CF


 모두 국산차로는 처음 도입하는 기술이고 사양들입니다. 기술개발과 동시에 이를 알려주는 이런 최근 광고들의 주요한 기능은 다름아닌 '소비자 눈높이 향상'이 아닐까 합니다. 제품 선택 기준의 확대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국내 자동차들이 어느 수준에 와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도 하겠습니다.

사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이나 에어서스펜션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은 메르세데스벤츠가 2001년 상용화하여
이미 벤츠와 재규어 등 고급 세단들이 장착하고 있는 기술이고
에어서스펜션은 이미 랜드로버가 사륜구동 최초로 개발하여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포르쉐 카이엔 등의 수입 SUV들이 채택하고 있는 기술입니다.

광고는 이러한 기술들이 새로 나왔다는 사실이 아니라 이런 기술이 채택된 차를 선택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일부 수입차에만 국한되는 기술이 아니라 바로 당신이 차를 구매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이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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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의 레인지 로버


 GM대우의 토스카 프리미엄6가 내세우는 6단6기통도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줍니다. 6기통이라 실린더가 많아져 엔진이 부드러워지고 6단변속기이기 때문에 변속충격이 없어 더 좋은 승차감과 연비를 누릴 수 있다는 겁니다.

 앞서 언급한 제네시스나 모하비가 플래그쉽 모델임을 생각하면 토스카 프리미엄6의 '6단6기통'은 보다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기술인데다 차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엔진과 변속기에 대한 부분이기에 생각의 여지가 더 많습니다. 옵션으로 선택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니까요.최근 '6단6기통'이 과연 필요한지,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이슈가 되었던 것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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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자동차 토스카 프리미엄6 홍보사진


 참고로 제네시스의 어댑티트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GM대우 토스카 프리미엄6의 '6단6기통'도 국내 동급 최초로 일부 수입차들은 이미 적용하고 있습니다. 도요타의 렉서스 IS250은 2,500cc V6 엔진에 자동 6단 트랜스미션을 채택하고 있죠.

 중요한 것은 이제 이런 기술들이 '달리지 않아도 압도'하고 '럭셔리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해주는 '진보를 향한 열정'의 기본이 된다는 겁니다. 이제 소비자들이 차를 구입할 때 고려하는 요소들이 된다는것이죠.  적어도 이런 기술들이 주는 이점에 대해 소비자들이 생각해보게 만들고 바로 이것이 광고의 미덕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티어링휠의 방향에 따라 전조등이 움직여주는 '어댑티트 헤드램프'가 있다면 밤길 주행이 얼마나 편리해질지... 6단 6기통이라 실린더가 많아져 단수가 많아져서 엔진이 부드럽고 단수가 많아 변속충격이 적어지면 운전이 얼마나 즐거워질지 말이죠.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높여주고 차를 보는 안목이 넓어질 수 있게 기술이 개발되고 또 적용되고...  그리고 광고가 더욱 새롭고, 더욱 놀라운 기능들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많아진다는 것은 소비자의 행복이니까요.

아.. 물론 높아져가는 눈높이에 따라 가격도 한없이 높아지면 곤란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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