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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퍼플라인' 뮤비의 차 - 재규어 XK

차고안이야기/윤군의 시승기

by _윤군 2008. 3. 2.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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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동방파슨..-_-; 이 있는 관계로,
동방신기와 관련된 것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주로 노래나 뮤비부터 어느 프로그램에 나오네, 콘서트를 하네 등등 다양하죠.
가요에 관심이 없는지라 잘 몰랐는데 일본 오리콘차트에서 1위도 하는걸보면
좀 많이 대단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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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아가들..아니아니 동방신기..-_-


일본에서 활동하는 줄 알았던 동방신기가 우리나라에 왔는지 요즘 TV에 자주 출연합니다.
동방신기가 출연한 TV 프로그램이 끝날때면 어김없이 '퍼플라인(Purple Line)'이란 곡의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더군요. 캡처한다고 몇번씩 듣다보니 어느새 흥얼거리는...-_-;

아무튼 이 뮤직비디오에는 눈에 띄는 차가 한대 등장합니다. 믹키유천이 운전하는 이 붉은색 자동차가 바로 바로 재규어 XK 쿠페(Jaguar XK Coup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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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XK에서 래핑중인 믹키유천


 빠른 편집의 뮤직비디오다보니 롱테이크는 커녕 언뜻언뜻 보입니다만, 재규어 XK 특유의 '역 L-게이트'와 사이드벤트, 헤드라이트 실루엣 등 재규어 XK임을 알려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잘 나타났습니다. 재규어의 PPL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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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도입부의 재규어 XK. 특유의 사이드벤트가 보입니다.


 재규어XK는 아직까지도 '최고로 아름다운 차'라고 불리는 1960년대의 E-type 을 계승하는 차로 지난 1996년 데뷔한 XK8의 풀체인지 모델입니다. 뉴 XK는 2005년 9월 프랑크루프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납작하고 긴 후드의 형태와 후드 중간을 가로지르는 파워 벌지(Bulge), 트렁크라고 부르는게 더 익숙한 길죽한 리프트백도어(rear lift back door) 등은 모두 재규어 E-Type 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징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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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 컬러의 재규어 XK 컨버터블


 재규어 XK는 페라리나 포르쉐같은 '속도'를 우선으로 하는 스릴을 즐기는 스포츠카가 아닌 그랜드투어러(GT)입니다. 속도감도 중요하지만 장시간,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도록 크고 편안한 안락한 실내와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중요시한다라는 것이죠. 다소 낯선 개념이긴 합니다.

 GT카들이 많이 채택하는 2+2 형식의 2도어인 재규어 XK는 길이도 포르쉐911 보다 30cm이상 깁니다. 포르쉐같은 스포츠카보다는 오히려 BMW650i 과 같은 모델들과 비교하는 것이 맞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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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의 철학을 대변하는 슬로건


 재규어 XK는 '어드밴스드 라이트웨이트 쿠페'라는 2005년도에 발표된 컨셉트카를 기본으로 합니다. 말 그대로 '진보된 가벼운 쿠페'란거죠. 
 가벼움을 실현하기 위해 알루미늄 바디를 사용하고 우주선 조립시 이용되는 '리벳-본딩' 방식을 채택하여 무게는 1,690kg 정도입니다. 경쟁모델인 BMW 650i 컨버터블보다 가벼운 무게죠. 그럼에도 차체 강성은 더 강화되었다고 하니 알루미늄 사용에 있어서는 최고인 재규어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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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의 알루미늄 바디


 재규어 XK는 300마력짜리 4.2L V8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 안전속도 250km/h에 정지에서 100km/h 도달시간 6.2초입니다. 4.2L 대배기량임에도 까다롭다는 캘리포니아주의 초저공해차량 기준을 통과한 차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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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놉을 조작중인 밁군


 재규어 XJ 등은 J자 모양으로 생긴 'J-GATE'라고 불리는 변속기를 사용합니다만 XK는 그렇지 않습니다. XK는 재규어 처음으로 '패들시프트'를 장착하고 있고 스포츠모드(S)에서 '재규어 시퀀셜 시스템'을 사용하였습니다. 보다 부드럽고 빠른 기어변속을 위해서죠.

 재규어는 최고급 우드트림으로 유명하죠. 차 한대의 우드트림이 하나의 목재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무늬가 모두 같습니다. 가죽시트와 마찬가지로 재규어의 장인들이 하나하나 손으로 만드는 내부는 '럭셔리' 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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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와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앞서 이야기한대로 2+2의 형태로 앞좌석은 꽤 깊숙하게 큰 편입니다. 예전 잠시 시승했던 기억으로는 시트도 버킷시트는 아니었음에도 꽤나 조여줬던 기억으로 제법 편안했습니다. 그러나 뒷좌석은 거의 형식적입니다. 들어가 앉기도 힘듭니다.

  재규어 XK를 이야기하면 항상 나오는 특징은 독특한 '보행자 안전장치'입니다. '파이로테크닉 페데스트리안 디플로이어블 본닛 시스템(PDBS, Pyrotechnic pedestrian Deployable Bonnet System)'이라는 긴 이름이 이 장치는 결국 '보행자 안전 본닛 시스템'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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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론트 범퍼에 장창된 센서가 보행자와의 충돌을 감지하면 100분의 3초라는 짧은 시간에 본닛을 들어올려 공간을 확보, 보행자가 본닛에 부딪힐때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장치입니다. 일종의 쿠션역할을 하게 만드는 것으로 에어백과는 독립적으로 작동합니다.

  차가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등 변수가 있어 모든 충돌상황에서 효과를 보진 못하지만 차와 충돌한 보행자 본닛에 부딪힐 정도의 속도에서의 본닛에 의한 2차충격을 최소화하는 장치로 유명합니다. 에어백 등 운전자중심의 안전장비들과는 달리 보행자 보호라는 의미에서도 주목할만한 시스템입니다. 물론 부딪힐 일이 아예 없어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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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헤드라이트 실루엣


 재규어 XK는 애스턴 마틴 DB7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기도 합니다. 이는 재규어 XK와 애스턴 마틴 DB7의 디자이너가 한사람이기 때문일겁니다. 바로 이안 칼럼(Ian Callum)입니다. '단순함'을 가장 중요시하는 이안 칼럼은 DB7은 물론 재규어 S-type 등을 디자인한 유명 디자이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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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XK와 이안 칼럼


 하지만 앞서 말했듯 재규어 E-Type을 계승한 차로 단순히 앞부분의 떨어지는 라인을 보고 비슷하다라고 말한순 없습니다. 오히려 이전 모델인 XK8 보다 더 예전 재규어들의 디자인 전통을 잘 이어받은 것이 XK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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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의 혈통을 잘 보여주는 그림


  좀처럼 보기 힘든 XK지만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는 XK의 고성능 버전인 재규어 XKR를 볼 수 있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가지 색을 띄는 재규어 특유의 파란색 모델이 나와서 눈길을 끌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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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2007 의 재규어 XKR


 재규어 XK는 쿠페와 컨버터블 2가지 모델이 있고 모두 국내에 수입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쿠페는 1억5천2백만원, 컨버터블은 1억 6천7백만원으로 자사의 플래그쉽 세단인 XJR보다도 비싼 가격입니다.

 '멋지다'라는 생각이 드는 차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이쁘다'라는 탄성이 나오는 차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선이 고운 차라고나 할까요.. 다른 재규어들도 그렇지만 재규어 XK는 긴 차체에서 나오는 선이 고운 '예쁜' 차죠.  

 이런 차를 의외의 뮤직비디오에서 보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뮤직비디오에서 오래 등장하지 않아 아쉽긴 합니다. 좀 더 비중있게 나왔더라면 우스개로 말하는 '안구 호강'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 포스트 마지막에 뮤직비디오를 넣기위해 파일을 구해봤으나 쉽지 않더군요. 영웅재중군이 '불법다운로드는 싫어요.'라고 해서 팬들이 모두 없앴답니다. 동방신기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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