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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Z 카, 그 역사의 시작 240Z

차고안이야기/윤군의 시승기

by _윤군 2008. 11. 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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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올 뉴 370Z(Nissan All-New 370Z)의 공식 사진을 발표했습니다. 맛보기로 전/후부와 인테리어의 3컷뿐이지만 말이죠. 흔히 Z카(Z Car)로 불리는 닛산의 Z시리즈(Z-Series)는 닛산의 대표적 스포츠 쿠페 라인으로 페어레이디(Fairlady)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합니다. 닛산 GT-R과 더불어 닛산의 대표주자 중 하나죠. 

350Z의 후계 차종인 370Z의 자세한 스펙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3.7L V6 엔진에 330마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자세한 사항은 오는 11월 19일, 실차가 공개되는 LA 모터쇼를 통해서겠죠. 사진 공개와 함께 니드 포 스피드(Need for Speed)의 티저 영상도 함께 공개했기에 모습을 보기에는 충분합니다. 모습이 크게 달라진 것도 아니니까요.

닛산 370Z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광고를 통해 이미 그 모습이 익숙한 닛산의 Z시리즈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60년대는 일본의 자동차메이커들이 스포츠카의 개발과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시기입니다. 

도요타는 그 유명한 2000GT를 만들었고 혼다는 S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혼다 S600과 S800 등이 이 시기에 만들어진 차죠. 그리고 닛산이 만든 스포츠카가 바로 240Z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차이기도 합니다.

240Z


닛산 240Z의 탄생에는 닥터K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유타카 카타야마(片山豊)가 있습니다. 닛산 미국법인의 사장인 카타야마는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유럽 스포츠카들을 보며 새로운 스포츠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죠. 그리고 카타야마의 지휘 아래 닛산의 Z카가 시작됩니다.  

1971년형 240Z


240Z에서는 많은 명차들의 디자인 큐(Design Cues)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인상적인 캣 라이트(Cat Light)의 앞모습에서는 재규어 E-Type을, 옆라인과 뒷모습에서는 포드 머스탱 패스트백이나 애스턴 마틴 DBS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죠.

Z240이 BMW 507을 만들어낸 디자이너 알브레히츠 괴르츠(Albrecht Goertz)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나 그의 스케치에 기반을 두고 있을 뿐 직접적인 디자이너는 아닙니다. 닥터K와 더불어 Z카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시히코 마츠오가 디자인 치프였죠. 
 

새시넘버로 S30이라 불리는 240Z는 2,393cc의 l6 SOHC 엔진을 달고 있습니다. 4,5단 수동과 자동 변속기를 달고 있는 240Z는 최고속도 210km/h를 냅니다. 정지부터 시속 60마일, Km로 변환하여 시속 96km/h까지의 도달시간은 8초입니다. 리터당 연비는 변속기에 따라 다르지만 7~9Km/l 입니다.

1969년 미국 시장에 데뷔하여 닷선(DATSUN) 브랜드로 미국에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240Z. 156,076대가 생산되었는데 데뷔하고 첫 3년간 10만대가 넘게 팔렸으니 초반인기가 어느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닷선 브랜드로 수출된 240Z



일본 애니메이션 '완간 미드나이트'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한 240Z는 아름다운 외관과 뛰어난 성능, 합리적인 가격과 편의장비로 미국 시장을 단숨에 석권한 명차입니다. 그 후예들이 아직도 뛰어난 성능과 멋을 내세우며 선전하고 있으니 자랑스럽겠네요.

240Z와 35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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