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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슬라이딩 도어 - 카이저 다린

차고안이야기/윤군의 시승기

by 언제나 즐거운 _윤군 2008. 9. 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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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독특한 차를 하나 소개합니다.
뭐.. 늘 특이한 차들만 소개했지만 말이죠..^^
바로 카이저 다린(Kaiser Darri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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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 다린 1954



일단 외관이 독특하죠. 처음 출시당시 미디어에서 '키스하려는 얼굴을 가진 차'로 표현했을만큼 독특하죠. 키스하려고 입술을 모은듯 중앙으로 집중된 작은 그릴모양을 보고 표현한거죠.

카이저 다린이라고 소개했지만 정식 명칭이 카이저 다린 161 인 이 차는 카이저 모터스(Kiaser Motors)에서 만든, 하워드 다린(Howard A. Darrin)이 디자인한 차입니다. 161은 161 입방인치를 의미하는 엔진의 배기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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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과 엣지의 절묘한 조화


하워드 A. 다린(1897-1982)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자동차 디자이너입니다. 프랑스에서 히바드&다린(Hibbard&Darron)이라는 코치빌더를 운영하고 있다가 히바드와 결별한 후 프랑스에서 디자인을 계속하다 미국으로 돌아와 헐리우드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세웠죠. 다린은 카이저 모터스뿐만이 아니라 스터드베이커 등 미국 자동차회사들을 위해 디자인을 합니다. 물론 커스텀디자인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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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의 쓰여진 '카이저 다린'


사실 카이저 모터스의 사장인 헨리 J. 카이저(Henry J. Kaiser)는 이 차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그는 스포츠카 사업에는 전혀 뜻이 없었기때문에 다린의 이 디자인을 보고 매우 화를 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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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렉터들에게 인기인 다린


 하지만 카이저 사장의 부인인 앨리스가 다린의 디자인을 보고 '지금까지 본 가장 아름다운 차'라며 "왜 스포츠카를 만들지 않는냐.."라고 하여 생산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1951년 재혼한 당시, 카이저에게는 부인의 말이 절대적이었다고 하죠.

이렇게하여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차가 카이저 다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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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인테리어. 깜찍한 기어스틱이 눈에 띄죠?


태생도 별난 다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또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역사상 가장 처음으로 슬라이딩 도어(Sliding Doors)를 장착한 차라는 것이죠.

슬라이딩 도어는 말 그대로 옆으로 미끄러지는 형태의 문짝입니다. 승합차나 지하철의 문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갑니다. 엘리베이터도 마찬가지구요. 즉 힌지가 있어 여닫는 형태가 아니라 밀어서 여는 미닫이 방식이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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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더사이로 미끌어져 들어가는 슬라이딩 도어


카이저사가 1922년부터 개발했던 슬라이딩 도어를 양산형 차에 도입한거죠. 언뜻 보기에 정말 편해보이지만 이 슬라이딩 도어는 수납시 내부에서 걸리거나 덜컹거리는 등의 문제가 심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안열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네요.

1952년 처음 발표되어 1954년에 양산된 이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다린은 또한 미국에서 처음으로 파이버글라스를 차제에 사용한 스포츠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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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 도어와 사이드 스크린에 주목!


2시트 쿠페와 컨버터블 2가지 형태로 생산된 다린은 6실린더 161 큐빅인치, 그러니까 2.6L 정도의 엔진에 3단 수동기어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정지에서부터 시속 100km/h(사실상 96km/h)까지의 기록은 15.1초로 연비는 리터당 9.6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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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스타일의 뒷모습


다린의 경쟁자는 시보레 콜벳(Chevrlet Corvette)입니다. 시보레 콜벳이라고 해서 영화 '원티드(The Wanted)'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미끈한 다리로 운전하던 그 콜벳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다린과 불과 한달사이를 두고 시장에 출시되었던 1954년의 원조 콜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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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형 콜벳


다린은 콜벳보다 마력이 제법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145달러나 비싼 3,668달러의 가격이었습니다. 시장에서 콜벳과의 맞수가 되길 바랬던 카이저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슬라이딩도어의 악명에 힘입어 판매는 부진했고 1년동안 불과 435대만 생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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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생산중인 카이저 다린


하지만 이런 적은 생산대수와 독특한 외관, 첫번째 슬라이딩 도어 장착과 파이버글래스의 사용, 세번째 안전벨트 기본 장착 등 기념비적인 특징들이 있어 오늘날 콜렉터들에게 인기가 좋은 차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8천만원에서 1억원정도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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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에도 등장한 다린



곡선과 각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미래지향적인 외관과 슬라이딩 도어라는 특징으로 대변되는 카이저 다린. 짧은 기간동안 많지 않은 대수가 생산되었지만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독특한 모습을 가진 차입니다. 수많은 자동차메이커와 코치빌더들이 왕성하게 신차를 만들어내던 1950년대 미국 자동차시장의 대표작중 하나가 되기에 충분한 차죠.



사족으로...
요즘 세단에 슬라이딩 도어를 도입한다면 어떨까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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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18 10:33 신고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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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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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18 12:21
    한 마디로 자동 미닫이문 자동차로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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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18 14:13
    졸리 가 타던거 콜벳이 아니라
    바이퍼 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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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18 18:56
    요즘같이 아파트 주차장 등 주차 후 문열고 내리기도 힘든 상황에서 슬라이딩 도어는
    획기적인 발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일부 승합차의 경우 뒷문이 슬라이딩 방식으로 이미 나와있죠..승용차에는 왜 적용을 안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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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18 21:44
    일본에서는 벌써 나온지가 수십년이 되었는데...
    이 인간들아 외국가서 멀보고 댕기노..

    일본은 주차법이 주차장이 없어면 차를못사기때문에 좁은 자기집안에 넣을려고
    앞문이 뒤쪽문으로 슬라이드로 열린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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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19 05:52
    참나원니마~-0- 뭔차가 슬라이드되서 열립디까?????승합봉고를 제외한 차종중 한대라도 알려주오~

    그리고 슬라이드도어가 승용에 도입되기 어려운것은 승차공간의 제약이나 이러저러한것을 다제외하고 전방사고시 문을 열수가 없게되죠;;;뜯어내기도 힘든...
    컨버터블이기에 가능하지만...문을 열고닫을때마다 창을 올렸다 내렸다도 해야할뿐더러 가장중요한것! 사고시 열리지 않는다는거죠;;;

    승합차의 경우야 뒷문이나 앞문을 연다지만..승용차 문들이 슬라이드라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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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19 13:11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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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31 17:02
    슬라이드 도어는 푸조 1007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