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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슬라이드 아웃 카고 포드'의 닛산 NV200

차고안이야기/윤군의 시승기

by _윤군 2009. 3. 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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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 방식 적재함을 이용한 상용차 - 닛산 NV200

닛산이 선보인 컨셉트카인 NV200. 소형 상용차인 NV200은 '슬라이딩'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책상 서랍과 같은 형태로 적재공간이 차의 뒷부분으로 밀려나오는 형식으로 이른바 '슬라이드 아웃 카고 포드(slide-out cargo pod)'라 불립니다.

NV200은 어떤 목적에도 적합한 다양한 활용을 위해 만들어진 다목적 상용차로 뒤로 밀려나오는 적재공간은 다시 다양하게 분할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목적에 맞춘 세팅이 가능합니다.

스킨스쿠버 장비가 수납된 카고 포드

슬라이딩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분명하죠. 적재함이 밀려나간 빈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책상서랍이 빠지고 나면 그 뒷부분이 빈 공간이 생기는 같은 이치입니다. 닛산NV200은 이 빈 공간을 사무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공간이 생기긴 하지만 주행중에는 카고 포드가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벽면을 활용하였습니다. 벽면에 각종 전자장비들이 수납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보조석 시트가 레일을 따라 뒷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고 이 의자에서 벽면에 설치된 컴퓨터와 각종 전자장비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빈공간을 활용한 실내

샘플로 제작된 NV200은 해양생물학자의 사용을 전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카고 포드에는 스쿠버다이빙을 위한 산소통과 수중카메라, 조명장비들을 갖추고 있고 실내에는 촬영한 사진을 다운로드하기 위한 컴퓨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자료전송을 위한 모바일 장비부터 옷을 말리기 위한 옷걸이까지 다양한 편의장비들이 맞춤형으로 장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죠.

NV200은 움직이는 사무실은 물론 플로리스트, 사진작가같은 특별한 작업에 맞추어 활용 가능하며 필드에서 응급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엠블런스의 역할까지도 가능합니다. 뒤로 빠져나온 적재공간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한 지지대가 설치되기 때문에 무거운 장비의 수납도 충분히 가능하니까요.

적재공간을 최대한 살린 산뜻한 실내



랩어라운드 방식의 그릴을 하고 있는 NV200은 내외에 다크 그레이 컬러를 사용하고 '애시드 옐로우'를 통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옐로우 틴티드 글라스부터 플라스틱, 고무 등 다양한 소재가 사용된 실내공간에도 애시드 옐로우가 하이라이팅을 위해 사용하였네요.

랩어라운드방식의 그릴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된 시트는 운동화처럼 세탁이 가능한 재질을 사용하여 실용성을 높였고 TV모니터로 활용이 가능한 룸미러는 후방카메라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실제 양산형이 나오면 교체되겠지만 우드를 사용한 바닥 또한 NV200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친환경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NV200은 작은 발전기를 갖추고 있어 이를 이용하여 컴퓨터와 냉장고 그리고 다른 전자장비들의 전원을 공급합니다. 이 발전기는 지붕에 설치된 솔라 패널을 이용, 태양열로 충전되는 방식입니다.

짖궂어 보이는 인상의 NV200


닛산 NV200슬라이딩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 적재함이 돋보이는 컨셉트카입니다. 도쿄모터쇼 이후 꾸준히 여러 자리에서 선보이는 것을 보면 곧 거리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깁니다. 왠지 일본 거리에 어울릴 것 같은 느낌도 들고말이죠.

91년도에 나온 다마스가 후속모델없이 생산되는 것을 생각하면 일본의 소형 상용차에 대한 높은 관심과 투자가 부러워집니다. 그나마 타우너처럼 단종되지 않는것을 다행으로 알아야 할까요?


 

노란 틴티드 글라스의 NV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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