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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초의 슈퍼카 - 도요타 2000GT

차고안이야기/화면속엔 자동차만..

by _윤군 2009. 6.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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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 클래식카이자 슈퍼카, 도요타 2000GT

 일드 '결혼못하는 남자'가 리메이크되어 이번주부터 방송된다고 하네요. 아베 히로시와 나츠카와 유이가 주연한 원작을 재미있게 본지라 리메이크작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원작 드라마에서 '카네다'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매회 주인공의 주의를 끄는 카사노바(?) 캐릭터인 카네다가 타고 나오는 차가 있으니 바로 도요타 2000GT이죠.

TOYOTA 2000gt



2도어 쿠페형식의 토요타 2000GT는 1960년대 최고의 스포츠카로 불리는 재규어 E-type을 닮았습니다. 뒤에서 보면 보디 뒤쪽으로 빠지는 라인이 매우 비슷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죠. 사실 이 시대의 많은 차들이 재규어 E-type의 이른바 '롱노즈 숏테일(Long-nose, Short-tail)' 스타일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따라했다기 보다는 하나의 추세로 볼 수도 있습니다.

2000gt의 데뷔



1967년부터 생산된 토요타 2000gt는 1970년까지 337대가 생산되었습니다. 국내판매를 위해 218대, 해외판매용 102대가 생산되었고 17대는 로드스터 등 특별제작 모델들입니다. 극히 적은 숫자가 생산된지라 현재 남아있는 수가 아주 적습니다. 드라마에서 차만 보고 차주인이 카네다라고 확신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이 독특한 디자인은 일본 디자이너인 사토루 노자키(Satoru Nozaki)가 주도했습니다.


재규어 E타입을 닮은 뒷태


재규어 E-type의 영향을 받았지만 가격은 더 비쌌습니다. 1966년말에 미국에 수출된 도요타 2000GT는 최고 7230$에 판매되었습니다. 평균적으로 6800$였으니 6190$인 포르쉐 911이나 5559$였던 재규어 E타입에 비해 비싼 차였던거죠.  
 일본내에서의 판매 가격도 238만엔. 백만엔이면 어지간한 차를 살 수 있었던 현실을 감안한다면 '부의 상징'이었을겁니다. 그럼에도 닛산의 Z, 혼다의 S 시리즈에 대항하기 위한 고성능 스포츠카가 필요했던 것이 도요타의 현실이었던 거죠.




가격이 비싼만큼 대시보드의 패널이나나 기어변속노브 등에는 천연장미목을 사용하는 등 럭셔리함을 추구한 실내였습니다. 성능면을 볼까요? 도요타 2000GT는 야마하에서 만든 150마력의 2.0L DOHC 엔진을 탑재하였습니다. 1120kg의 무게에 연비는 11km/L, 최고속도는 215km/h입니다. 

일드 '결혼못하는 남자'의 2000GT


 
앞서 이야기한 일드 '결혼 못하는 남자'뿐만이 아니라 '꽃보다 남자'에서도 등장했습니다. '오구리 슌'이 분한 하나자와 루이의 애마로 등장했죠. 이 전에는 이미 007시리즈에 등장했습니다. 컨버터블 형태의 2대는 영화출연을 위해 생산되었죠. 영화에서는 숀 코네리가 아닌 본드걸 유키가 운전했습니다. 영화를 보면 덩치큰 숀 코네리는 운전하기 오히려 힘들었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007 두번 산다'에 등장한 도요타 2000gt



1966년 일본그랑프리를 시작으로 레이스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여러번 FIA 기록을 갱신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선보인 2000GT는 포르쉐 911과 비교되며 일본의 첫번째 슈퍼카로 불리게 됩니다.

지금은 콜렉터들의 위시리스트에 늘 들어가있는 레어 아이템으로 20만달러가 훌쩍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일본 최초의 슈퍼카이자 클래식카인 도요타 2000GT.

도쿄 오다이바의 도요타 히스토리 갤러리에 전시된 2000gt



다시 만들어지는 '결못남'에도 카네다와 같은 등장인물이 있다면 과연 어떤 차를 타고 나올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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