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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차] 데쓰레이스의 레이싱카, 그 원래 모습은?

차고안이야기/화면속엔 자동차만..

by _윤군 2008. 10. 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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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의 19금 버전 영화같은 데쓰레이스. 자동차 운전에 일가견이 있는 스타뎀이 주연한 액션영화입니다.

우선 영화는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고루 갖추어 놓았습니다. 목숨을 건 교도소에서의 자동차 레이싱과 늘씬한 미녀 네비게이터. 주먹질부터 화염방사기, 미사일까지 난무하는 적당한 유혈낭자 폭력에 아내의 죽음과 누명, 그리고 배후의 음모, 마지막 탈옥과 해피엔딩까지... 잘 버무렸네요. 

영화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죽음의 경주에 참여하는 레이싱카는 모두 명차들을 개조한 것들입니다. 방어용 장갑을 달고 무기를 장착하고.. 기타 등등..

죽음의 경주에 참가한 차들이 원래 어떤 차였는지 알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영화속 순위표(?)에 간단하게 소개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개조를 했더라도 오리지널 모델의 특징들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데쓰레이스. 포스터엔 왜 리비에라가...

총 9대로 시작한 경주의 주인공은 단연 포드 머스탱(Ford Mustang)입니다. 코치가 머스탱 V8 패스트백이라고 소개를 하죠. 머스탱은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하게 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아메리칸 머슬의 대표주자입니다. 1964년 데뷔한 이래 많은 변화를 거쳐 지금은 5세대에 이르고 있죠.

머스탱과 드라이버&네비게이터



영화속 머스탱은 2006년형 머스탱 GT로 4.6L V8 엔진을 달고 있습니다. 툼스톤이라고 불리는 장갑을 후면에 장착하고 있죠. 항상 선두에서 달릴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인지 무기와 전면부 장갑은 취약한듯..  온통 장갑을 덧대고 있지만 실루엣과 특유의 레이싱 스트라이프로 머스탱임을 알 수 있죠.

글래스루프의 2009년형 머스탱


지난달부터 국내에도 출시된 2009년형 포드 머스탱 GT는 V6 4.0L 엔진에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모델로 213마력에 최대토크가 33.2kg.m 입니다. 수동변속기 모델은 들어오지 않는 것 같네요. 쿠페와 컨버터블의 2가지 형태가 있고 가격은 쿠페가 3,650 만원이네요.



이 머스탱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라이벌이자 탈주의 파트너인 머신건 조(Machine-Gun Joe)가 타는 차는 2004년형 닷지 램 1500 4WD 입니다.

프랑켄슈타인의 머스탱


숫양을 의미하는 램(RAM)은 크라이슬러 산하 닷지에서 생산하는 풀사이즈 픽업트럭입니다. 지난 15일 크라이슬러가 출시한 다코타(DAKOTA)는 램보다 한단계 아래인 중형 픽업이죠. 국내에서는 픽업트럭이 인기가 없어 보기 힘들지만 미국에서는 종종 볼 수 있죠. 지방도시의 보안관이나 산악경비대 등이 순찰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죠.

2004년형 닷지 램 1500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좀 더 공격적인 모습으로 얼굴을 바꾼 2009년형 닷지 램이 4세대로 등장했었죠. 3.7L 파워텍 V6엔진부터 390마력까지 내는 5.7L V8 HEMI 엔진까지 다양한 엔진에 기본캡과 연장캡, 쿼드와 크루 등 다양한 캐빈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역시나 수입될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마지막 경주중인 야생마와 숫양




다음은 전직 드라이버였다는 크래비스 콜트가 몰던 재규어 XJS 입니다. 재규어 XJS는 재규어 E-타입을 대신하는 차로 XK8을 거쳐 오늘날 재규어 XK로 이어지는 재규어의 그랜드투어러입니다.

머스탱을 공격하는 재규어 XJS

영화에는 304마력을 내는 6.0L V12 엔진을 장착한 1991년도 재규어 XJS모델이 등장했죠. 첫번째 랩에서 머스탱과 램 사이에 뛰어들어 공격하다 네이팜에 불타버리는 차가 재규어 XJS입니다. 낮고 긴 차체에 특유의 헤드램프 형태로 쉽게 구분이 가능하죠.

재규어 XJS

레이싱과 어울리지 않는 외모지만 재규어의 GT 라인답게 레이싱 우승경험도 있는 모델입니다. 1984년에 톰 윌킨쇼가 유러피언 투어링 카 챔피언쉽에서 TWR의 XJS로 우승한거죠. 앞선 두 모델들과는 달리 1996년에 단종되었습니다.

TWR의 재규어 XJS




다음은 그림의 2006년형 크라이슬러 300C. 가장 처음 BMW 750i를 죽음의 해골로 처치하고 후에 14K의 포르쉐에게 미사일을 맞아 벽에 부딪히며 탈옥의 실마리를 제공한 차이기도 합니다.

머스탱과 램 사이의 300C


크라이슬러의 럭셔리 세단인 300C는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김명민씨가 타고 나오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었죠. 최근에는 하이 퍼포먼스 모델인 SRT-8 이 런칭되기도 했습니다. 

크라이슬러 300C


이미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차량으로 하얀색 리무진이 웨딩카로 인기가 좋죠. 193마력의 4,660만원짜리 2.7L V6부터 6,980만원의 5.7L HEMI V8 모델까지 판매중입니다. 육중해보이는 겉모습이지만 5.7L HEMI 모델의 경우 최고속도가 시속 250km/h 니 레이싱에 등장하는 것도 이상하진 않습니다.

이 크라이슬러 300C에게 당하는 차가 사이어드(Siad)가 운전하던 1989년형 BMW 750i 입니다. 가장 먼저 아웃당하죠. -_-;

BMW를 위한 컨셉 스케치


BMW의 직관적인 작명법덕에 쉽게 알 수 있듯이 풀사이즈 세단인 7시리즈에 5.0L 엔진을 달고 있는 모델입니다. 5.0L V12 엔진으로 300마력을 내고 시속 100km/h 까지의 가속시간은 7.4초입니다. 1994년까지 생산되었습니다. 그 현재의 7시리즈는 그 유명한 크리스 뱅글의 손을 거친 모델들이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형 BMW


2009년형이 발표되었으니 20년의 시간차가 있는 모델을 타고 레이싱에 참가했네요. 2009년형은 3.0L 디젤과 4.0L, 5.0L 등이 있네요..

2009년형 BMW 7시리즈



다음은 당당히 포스터의 메인 차량으로 자리잡은(포스터가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만..) 뷰익 리비에라(Buick Riviera)입니다. 프랑켄슈타인에게 죽임을 당하는 파첸코의 머신이죠.

제일 왼쪽이 뷰익 리비에라


데쓰레이스에는 뷰익 리비에라가 2대 나옵니다. 파첸코의  1966년형과 1972년형이죠. 리비에라는 1963년부터 1999년까지 생산된 럭셔리 세단입니다. 미국 럭셔리 세단의 효시격인 모델로 알려져있습니다.

파첸코의 이른바 '네일헤드'라 불리는 1966년형은 1세대 리비에라입니다.

W형태의 앞모습에 그릴위에 위치한 헤드램프로 독특한 모양을 가지고 있는 리비에라. 네일헤드 V8엔진을 장착한 1세대 리비에라는 340~360마력까지 냈고 시속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이 8초입니다. 연비가 리터당 5km정도로 경제적인 차는 아닙니다.

이와 함께 등장하는 리비에라는 '보트테일(Boat-tail)' 리비에라입니다. 영화에서는 리긴스(Riggins)가 드라이버였습니다. 언젠가부터 보이지 않는...  드레드노트 전함에 당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후면의 크롬은 디트로이트 모델의 상징


뒷모양을 보면 왜 보트테일이라는 별명이 붙었는지 알 수 있는 이 리비에라 3세대는 그 유명한 디자이너 빌 미첼(Bill Mitchell)의 지휘아래 태어난 명작이죠. 엔진이 진화했지만 최고속도는 시속 201km/h로 1세대와 크게 다를바 없습니다. 시속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은 오히려 느려진 8.6초입니다. 하지만 맥스-트랙이라는 독특한 트랙션 콘트롤 시스템으로 주행성능이 좋아졌고 무엇보다 제동성능이 뛰어나서 시속 100km/h 주행시 정지까지 필요한 거리가 40m 정도로 경쟁차종들 중 가장 짧았습니다.


역시 지금은 볼 수 없는 차가 죽음의 경주에 참가했죠. 칼슨(Carson)이 운전한 폰티악 트랜스 암(Pontiac Trans-Am)입니다. 아마도 미니카로 많이 만들어지는 차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은 차가 바로 이 트랜스암이죠. 사실 트랜스암은 폰티악 파이어버드를 위한 하이퍼포먼스 패키지입니다. 그 유명한 나이트라이더 키트의 기본모델이기도 하죠.

폰티악 트랜스암

영화의 트랜스암은 1979년형으로 3.5L V8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모델입니다만 영화에선 이렇다할 활약?이 없네요.



마지막은 14K의 포르쉐 911 입니다.

포르쉐의 컨셉트 스케치


미사일로 그림의 크라이슬러 300C를 날려버리나 드레드노트(Dreadnought)에게 당하고 맙니다. 영화에는 2.7L 6실린더 엔진에 5단수동 변속기를 장착한 1980년형이 등장했습니다.

깜찍한 포르쉐 911


포르쉐 911은 워낙 많은 종류가 있죠. 국내에도 gt2, 카레라, 카레라S와 터보 등...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카레라 카브리올레 자동변속 모델은 최고속도 시속 285km/h에 355마력을 내죠. 연비는 리터당 7.4km/L 이고 가격은 1억4천3백만원이라는...

이렇게 9대가 죽음의 경주에 참가합니다. 포드 머스탱과 닷지 램, 재규어와 포르쉐, 크라이슬러 300C와 뷰익의 차들, 폰티악 트랜스암과 BMW...  모두 쟁쟁한 차들이죠.

여기에 주인공이 이름을 따온 젠슨 인터셉터(Jensen Interseptor)도 등장하죠. 비록 대화를 통해서지만 말이죠. 아, 피터빌트 트럭을 개조한 드레드노트 전함도 있군요. 드레드노트는 실제 전함의 이름이기도 하죠.

본모습은 아니지만 오버튠(?)으로 다양한 차들이 등장하는 영화 데쓰레이스.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킬링타임무비로서의 미덕과 함께 익숙한 차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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