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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그림찾기? 2010년형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차고안이야기/자동차 뉴스

by _윤군 2009. 7. 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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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랜드로버(Land Rover)를 대표하는 모델이라면 최상위 모델인 레인지 로버(RangeRover)겠지요.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성능과 고급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요트를 테마로 한 럭셔리 SUV의 대표주자니 당연하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랜드로버의 대표주자로 '디스커버리3(Discovery3)'를 꼽습니다. '가는 곳이 길이 된다'는 랜드로버의 브랜드 철학을 몸으로 실천하는 오프로더이면서도 영국의 품의를 잃지않는 균형감 때문입니다. 철모르는 막내 디펜더와 왠지 약해보이는 셋째 프리랜더, 이제는 한걸음 물러나 흙묻히기 싫어하는 첫째 레인지 로버의 사이에서 굳은일 다할 것만 같은 신뢰감가는 놈입니다.


실제로 레인지로버보다 한단계 낮지만 오프로드의 황제라는 명성에 가장 어울리는 모델이 바로 디스커버리3죠. 깍두기마냥 네모반듯한 모양이 오히려 귀여운 디스코3.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100개가 넘는 상을 받은 명차이기도 합니다.


디스커버리3가 2010년 새로운 4세대 모델로 재탄생 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는 LR4라는 이름으로 팔릴 이 새로운 랜드로버는 재규어와 함께 개발한 5.0L 직분사 엔진을 달고 있습니다.  375마력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의 도달시간이 7.6초. 6단 ZF 변속기에 5인치 모니터를 갖추고 있어 여느 세단 부럽지 않습니다만 친환경이라는 대세에 어울리지 않는 7.4km/L의 연비가 신경쓰입니다. 하지만 어떻습니다. 못가는 곳 없는 오프로더니 이정도는 봐줘야겠죠.



대신 최고의 견인력을 자랑하는 디스커버리3였던만큼 그 힘은 그대로, 아니 더 좋아졌습니다. 예의 터레인리스폰스시스템도 여전하겠죠.  힘과 강성이 더 좋아진만큼 오프로더로서의 성능은 말할 필요가 없겠네요. 

 


편의성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과 버튼식 시동장치를 장착하였습니다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LR4는 갑자기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헤드램프가 켜지기도 하고  애플 아이팟과 연결가능한 외부단자를 구비하기도 하는 등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5개의 카메라는 주차는 물론 견인.. 요트나 트레일러와 같은..에도 요긴하게 사용될듯합니다. 



파워트레인도 좋고, 더욱 편리해진 실내장비들도 좋지만 외관은 그렇지 않습니다.
디스커버리만의 투박한 멋이 없어졌다는...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디자이너인 제리 맥거번의 스타일일까요? 아니면 디스커버리를 플래그쉽 레인지 로버와 헷갈리게 만들고 싶었던걸까요?



상중하.. 레인지로버 - 디스커버리 - 프리랜더 - (디펜더) 로 그레이드가 나뉘고 각각 개성있는 모습을 했었는데 디스커버리4는 레인지로버를 너무 따라갔습니다.


뒷모습이나 옆면에서 디스코3의 흔적을 찾아볼 순 있지만 너무 부드러워진 라인과 각은 더이상 깍두기 디스커버리의 그것이 아닙니다.  앞모습은 흡사 레인지로버의 2010년형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레인지로버는 이미 너무도 비슷한 레인지로버 스포트가 있는 만큼 디스커버리는 예의 각진 스타일을 고수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틀린그림찾기도 아니고 3종이 서로 닮았네요. 컨셉카로 등장했던 LRX의 디자인이 레인지 로버에 적용되더라도 디스커버리는 형이 입던 헌옷을 물려받은 모양새입니다. 아쉬울수밖에 없습니다..



벌써 예전의 투박한 디스코3가...
네모반듯했던 LR3가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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