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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준대형시장. 기아 'K7'과 현대 '더 럭셔리 그랜저' 비교

차고안이야기/자동차로 수다

by _윤군 2009. 12. 1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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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K7'을 선보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현대자동차가 '더 럭셔리 그랜저'를 출시했습니다. 국내 준대형을 대표하던 그랜저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거죠. 2008년 2월엔 '그랜저 뉴 럭셔리'였는데 이번엔 '더 럭셔리 그랜저'군요..

현대자동차 '더 럭셔리 그랜저'


그랜저는 1986년 처음 출시된 장수 모델입니다. 그시절 많은 차들이 그러했듯이 일본 미쯔비시의 데보네어가 원판인 그랜저는 국민차 티코와 비교되며 고급차의 대명사였죠. 최근에는 상위 기종이 많이 출시되고 수입차마저 경쟁자로 등장하면서 준대형 시장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죠. 

2008년 출시된 '그랜저 뉴 럭셔리'



준대형 시장을 달군 핫 카는 기아자동차 K7입니다.  K7과 더 럭셔리 그랜저. 이 두 준대형 세단을 간략히 비교해봅니다. 비교 시승이 아닌 제원상입니다.

우선 사이즈를 볼까요? 각각 전장과 전폭, 전고가

 K7        4,965 x 1,850 x 1,475
 그랜저   4,910 x 1,850 x 1,490

입니다. 단위가 mm이니 K7이 길이면에서 5cm 가량 길고 높이가 1.5cm 낮습니다. 좀더 길고 납작하다는 이야기죠. 가로세로높이의 수치는 볼륨. 덩어리로 느껴지기에 외관상으로 보는 차의 사이즈는 크게 차이나지 않을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러나 K7이 가진 길이 5.5cm는 제법 큰 차이죠. 실내공간에 반영된다면 탑승자가 분명히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긴 합니다만 외관을 볼까요? 사실 그랜저는 내년 풀체인지 모델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는만큼 이번 '더 럭셔리'는 페이스리프트 측면이 강합니다. 달라진 점이라면 범퍼와 이어지는 라디에이터 그릴, 헤드램프와 머플러 등 눈에 잘 띄는 부분들을 중심으로 바꾸었습니다. 물론 이런 변화를 통해 전체적으로 다이나믹하고 이름처럼 럭셔리한 이미지를 구현하였죠.

파노라마 선루프의 K7



K7은 '빛'과 '선'을 강조하였고 기아 특유의 패밀리룩을 적용하였습니다. 준대형이지만 강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이제 공식이 되버린 높은 허리선에 강한 라인이 인상적입니다. 모하비부터 드라이브를 걸었던 '디자인 기아'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신차들로 나타나고 있죠.  

외관상으로는 아무래도 매번 봐오던 얼굴이 변한 것과 신선한 얼굴은 차이가 좀 납니다. 이미지상으로도 그랜저는 상급 제네시스가 나온데다 택시로도 많이 다니는지라 예전 각그랜저 시절의 '고급' 이미지는 많이 없어진 것이 사실이죠. 이에 비한다면 기아 K7은 로체와 오피러스의 빈 공간을 채울 '신차'라는 것이 강점이죠.

편의장비면에서 새로운 기능들은 비슷비슷합니다. K7의 웰컴라이팅 기능이 더 럭셔리의 아웃사이드미러 패들램프라는 이름인... 이름만 다르지만 같은 기능들인 셈이죠. 제네시스에서 선보였던 새로운 기능들이 K7과 더럭셔리 그랜저로 확대 적용되는거니까요.


구매가격으로 보자면
‘더 럭셔리 그랜저’ ▲Q240     2,713~2,891만원 ▲Q270     2,985~3,403 ▲L330    3,592~3,978
‘K7’는                  ▲VG 240  2,840~3,070만원 ▲VG 270  3,060~3,800 ▲VG 350 모델이 3,870~ 4,130
입니다. 단위는 물론 만원. 

가격대로 보자면 둘이 비슷하고 더 럭셔리 그랜저가 약간 저렴합니다. 물론 그 안에 어떤 기본사양과 옵션이 갖추어지느냐에 따라 어떤 차가 되는지는 차이가 좀 나겠죠. 옵션 기능과 가격도 조금 달라서 선루프만 하더라도 럭셔리 그랜저는 일반 선루프로 50만원대이나 k7은 파노라마선루프로 가격이 100만원 정도입니다. 기능과 가격의 조합에서 많은 차이가 생기죠. 

그랜저가 시기적으로 나중에 나오긴 했습니다만 외관상의 변화라는 점에서 '신차효과'는 오히려 K7이 가지고 있겠죠. 기아 K7이 신차효과와 고급편의장비를 내세운다면 더 럭셔리 그랜저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브랜드 인지도가 있습니다. 

여러 측면에서 향후 나올 HG를 고려하지 않는 지금 시점에서는 그랜저보다는 K7에 더 눈이 갑니다.
당분간은 K7이 준대형의 강자로 군림할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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