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누가 가장 빨리 벗나? 컨버터블 지붕오픈 시간 비교

차고안이야기/자동차로 수다

by _윤군 2010. 6. 6. 18:52

본문

여름입니다. 오픈카의 계절이죠.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 E350 카브리올레와 아우디 A5 카브리올레가 연이어 출시되면서 오픈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칭 '오픈카'는 브랜드에 따라 카브리올레, 컨버터블과 드롭헤드, 스파이더 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불립니다. 그러나 '자동차 지붕을 벗길 수 있다'는 기능적인 면에서는 모두 똑같습니다. 과연 이 '벗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비교해봤습니다.



12초                                                                                                      

가장 빠르게 '벗어제끼는' 차는 12초의 기록을 자랑하는 ' 포르쉐 박스터' '아우디TT'입니다. 둘 다 지붕 재질이 부드러운 직물로 되어있는 소프트탑입니다. 가볍게 입어야 벗기도 편하겠죠.

시속 50km/h 주행중에도 지붕내림이 가능한 박스터

지난해 국내에 선보인 포르쉐 박스터는 새로운 차세대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탑재하였습니다. 배기량은 2.9리터에 최고출력은 255마력입니다.

참고로 올해 5월 데뷔한 가장 가벼운 포르쉐라는 '포르쉐 박스터 스파이더'는 수동식입니다. 가볍게 만들겠다는 일념하에 도어 컵홀더, 라디오도 없애고 에어컨도 최소화한 차에 전동식 개폐장치는 사치겠죠. 물론, 수동으로 12초만에 지붕을 접는다면야...




13초                                                                                                       

모델 송경아와 뉴비틀 카브리올레.

13초대에는 폭스바겐 뉴비틀 카브리올레가 있습니다. 이 귀여운 차가 13초! 그런데 사실 뉴비틀은 접기만 합니다. 12초의 두 차량들이 지붕을 접어 안보이게 '수납'까지 하는데에 비해 뉴비틀은 이불을 개듯 접은 지붕을 차 뒤에 얹는 형태입니다. 수납까지 한다면 상당한 시간이 더 소요되겠죠. 
 

2010년형 포드 머스탱

47주년을 맞이하는 포드의 '아메리칸 머슬' 머스탱 컨버터블은 3겹으로 된 방수 소프트톱을 가지고 있습니다. 'Z'자 형태로 접히게 되죠.




14초                                                                                                         


페라리 매장내의 '캘리포니아'

페라리 캘리포니아(Ferrari California) 컨버터블. 12,13초가 걸리는 차들이 소프트탑이었던데 비해 페라리 캘리포니아는 페라리 최초의 하드탑 컨버터블입니다.  경량화를 위하여 알루미늄을 사용한 커버와 탑을 동시에 작동시켜 개폐 시간을 대폭 단축시켰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전동식 모터를 이용하여 금속으로 된 지붕을 단 14초만에 접어넣는다는 것이 놀랍죠. '페라리 캘리포니아'는 8기통 미드 프론트쉽 엔진에 최고 출력은 460마력으로 정지에서 시속 100km/h 도달까지 4초가 안걸립니다.




15초                                                                                                         

야무진 미니 쿠퍼S 컨버터블은 15초.  

커피프린스로 너무나 유명해진...

같은 성격의 비틀과 마찬가지로 지붕은 개어놓는 형태입니다. 전자동 슬라이딩 루프는 원터치 버튼 또는 리모콘 키를 이용해 30km/h의 속도에서도 15초 만에 개폐가 가능하고 40cm정도만 열어서 세단의 선루프처럼 이용도 가능합니다.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4.5 kg.m.




16초                                                                                                         

SL 63 AMG. 찬조출연한 CLS350

메르세데스 벤츠 SL클래스. 1954년, 걸윙도어로 유명한 300SL부터 이어지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대표적 로드스터죠. 국내에 선보인 최상위 SL 63 AMG에는 AMG 6.3리터 자연흡기식 엔진이 장착되어 있으며 AMG SPEEDSHIFT 7단 멀티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18초                                                                                                         

재규어의 고성능 스포츠카 재규어 XKR 컨버터블.

GT성향이 강한 재규어 XKR 컨버터블

캔버스 소재의 지붕이 조용히 3단으로 접히며 완벽하게 수납됩니다. 왕가위의 영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탔던 차입니다. 세계적 카디자이너인 이안 칼럼이 디자인한 바디 라인이 아름답죠.



20초                                                                                                         
 
20초에는 제법 많은 차들이 있습니다.

최근 데뷔한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

벤츠의 럭셔리 컨버터블

4인승 컨버터블로 지붕 길이도 긴 편인데 20초니 꽤 빠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원스런 라인에 에어스카프 등 편의장비들도 가득차 있습니다. 

 
BMW Z4

타이어의 노란색은 아트 퍼포먼스용으로 묻힌 물감입니다. 착각마시길~

BMW의 대표적인 로드스터죠. Z3부터 이어지던 소프트탑을 버리고 하드탑을 채택하였습니다. 태양광의 적외선을 반사시켜 시트와 차 내부 패널이 과열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태양광 반사기술(Sun Reflective Technology)이 각 시트와 인테리어 패널, 스티어링휠 내부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3.0리터 엔진의 Z4 sDrive30i와 동급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된 뉴 Z4 sDrive35i 등 두 가지가 판매중입니다.
이외에도 BMW의 3시리즈에서 컨버터블 모델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납작한 실루엣의 주포 308cc

푸조 308CC HDi에는 1열시트에 탑승자의 목을 따뜻하게 해주는 에어웨이브 기능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벤츠 E클래스의 '에어스카프'와 똑같은 기능입니다.

사브 9-3 컨버터블.

보기 힘든 '레어' 차종이죠..

미국고속도로안전협회(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IIHS)의 Top Safety Pick Award를 3년 연속 수상한 사브의 소프트탑. 드라마 '남자이야기'에서 탤런트 박시연의 애마로 등장했었죠.


포르쉐 911 터보 카브리올레

벌써 7세대 모델이군요.

1974년 데뷔한 포르쉐의 아이콘인 911 시리즈. 911 터보는 플래그십 모델로 카브리올레는 시속 50km/h에서도 버튼을 눌러 소프트탑 개폐가 가능합니다.




21초                                                                                                         

V6 2.5L 엔진을 장착하여 207마력을 선보이는 IS250C

 렉서스도 오픈카가 있습니다. 바로 IS250C. C가 어떤 의미인지는 알 수 있겠죠?  3분할 하드탑으로 지붕 수납을 위한 공간덕에 바디라인이 세단과 약간 다릅니다. 그래도 지붕 수납후에 골프백이 들어가는 넉넉한 적재공간이 있다는 사실. 작아보이지만 4인승..4시트로 루프 개폐 시 뒷편 장애물을 감지해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22초                                                                                                        
 


Z4의 라이벌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2인승 로드스터 SLK. 신형출시소식이 모락모락 나오고 있죠.

드라우드 스탑을 장비한 SLK의 자태

 


25초                                                                                                        
 

롤스로이스 펜텀 드롭헤드 쿠페

압도적인 크기인데도 쿠페라니...

다른 브랜드들과는 다르게 드롭헤드(Drophead)라고 부르는 롤스로이스. 4인승인데도 앞으로 열리는 코치도어를 고수한 것을 보면 여전히 쇼퍼드리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하긴 컨버터블을 꼭 본인이 몰아야할 필요는 없죠.

벤틀리 컨티넨탈 슈퍼스포츠 컨버터블.  

펜텀 드롭헤드의 7억8천에 비하면 3억원대의 벤틀리는 중저가?

5미터에 가까운 덩치와 621마력으로 정지부터 시속 100km/h까지 4.2초라는 성능은 둘째. 럭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장인들의 수공 인테리어가 압권입니다.

BMW 6시리즈 컨버터블.

BMW 650i 컨버터블

벤츠 E클래스 출시덕에 바빠질 BMW의 럭셔리 컨버터블. 신형은 시간 좀 단축해야 할 듯..  듀얼 라운드 헤드램프의 모양새나 사이드 스커트와 프론트 스포일러, 오목한 리어 스포일러 등 디자인이 여타 비머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렉서스 SC430.

'렉서스의 보석'(Jewel of Lexus)이라는 테마로 개발되었지만 2010년 7월을 끝으로 단종되는 모델입니다.  SC430은 V8 4.3L 3UZ-FE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85마력에 최대토크 42.8kgm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는 하드탑 컨버터블 푸조 207CC

3000만원대 컨버터블 푸조 207cc

오픈에어링의 엔트리격인 푸조 207CC는 최고출력 120마력의 1.6L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속도 시속  195㎞/h를 냅니다. 

폭스바겐 이오스

아담한 사이즈가 귀엽죠?

4기통 2.0L 엔진에 지붕이 무려 5조각으로 나뉘어진 쿠페이자 컨버터블.

 


28초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마세라티 특유의 그릴과 바디라인

피닌파리나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마세라티 최초의 4인승 컨버터블. 4.7리터 V8 440마력의 엔진을 탑재한 소프트탑입니다.



30초                                                                                                        
 

30초면 결코 빠르다고 할 수 없죠.. 크라이슬러 세브링 컨버터블이 30초입니다. 

접는 동시에 수납하는 세브링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넓은 실내를 생각하면 30초는 참아야 할까요?  4기통 2.4L 듀얼-VVT엔진으로 173 마력을 내며 화이트 스티치가 들어간 블랙컬러의 시트가 매력.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

'상암동 응원녀'인 김하율씨가 모델이었군요.

 인피니티 최초의 '하드탑 컨버터블'.  지붕을 열거나 접었을 때 모두 완벽한 스포츠 쿠페의 실루엣을 유지하는  ‘듀얼 뷰티(Dual Beauty)’는 좋으나 명색이 인피니티인데 30초는 너무 긴 시간입니다. 뒷 좌석 헤드레스트 내장된  ‘팝업 롤바’는 에어백 센서가 위험 상황을 인지하면 팝업 방식으로 작동하여 차량 전복시 뒷좌석 승객의 머리 부분을 보호해줍니다.

 


차종에 따라 지붕을 벗기는 시간과 씌우는 시간이 다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작동 가능한 주행속도가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벗기는 시간만으로 컨버터블을 평가하긴 어렵죠. 컨버터블에 이런 차종들이 있고 이정도의 시간이 걸리는구나 정도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국내 컨버터블은 언제나 나오려는지...

이런거 말구요...ㅎㅎ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