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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K5 VS 도요타 캠리 비교시승회

차고안이야기/자동차로 수다

by _윤군 2010. 6. 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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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K5와 도요타 캠리와의 비교시승회가 있었습니다. 시승회의 단골장소인 화성 자동차성능연구소 시험장에서 열렸습니다. 비교 대상이 캠리인 것은 모르고 갔기에 약간 실망도 했습니다. 닛산 알티마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죠.  

K5와 캠리


캠리는 다들 아시듯 월드 베스트셀링 모델로 유명하죠. 얼마전엔 도요타의 리콜사태에도 아랑곳없이 국내 수입차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검증된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출시된지 얼마 안된 알티마보다는 안정적인 비교가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 캠리의 국내판매모델은 2.5L V6로 3,490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 하이브리드도 있군요..

캠리가 2.5L 모델이 나왔기에 비교시승한 K5도 2.4GDI 입니다. K5 2.4GDI 프리스티지의 가격은 2,965만원이나 네비게이션, 선루프 등등을 옵션으로 추가하면 캠리와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비슷한 가격의 두 중형세단. 과연 어떨지...

확연히 다른 루프라인과 모서리의 각

비교시승은 간단했습니다. 직선주로를 가속한 후 슬러럼 코스와 원형주행코스를 돌고나서 정렬하고 나면 캠리와의 드래그레이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드레그레이스 후 감속하며 다시 출발점으로 오는... 고속주행로를 올라갈 것도 아닌데 굳이 왜 화성에서 해야했는지 궁금해지는 코스죠. 결론적으로 가속성능과 차체제어능력, 핸들링을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디자인은 말할 것도 없죠.

디자인 지향점이 확연히 다른 앞모습


캠리는 패밀리세단으로서 곡선의 '양감'이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덩어리의 둥근 느낌이지만 V라인의 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가 야무진 인상을 만들어냅니다. 이제 비해 K5는 선이 살아있는 다이나믹한 모습이죠. 호랑이코 그릴 양옆으로 긴 눈매와 아래쪽의 안개등과 LED램프가 개성적입니다. 루프라인도 패밀리세단보다는 쿠페에 가깝습니다.

인테리어도 K5쪽이 보다 진보적인 디자인입니다. 더군다나 운전석쪽으로 기울어진 K5의 인스트루머느 패널을 감안하면 캠리의 우드트림은 보수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 둘간에는 2년여의 공백이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되겠죠.


캠리의 단순(?)한 인테리어. 누가 주차한건지 스티어링휠이...


급격한 코너링과 대회전코스에서의 차체안정성은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스티어링휠의 반응은 K5가 조금 더 민감했고 전체적인 느낌이 단단하다는 정도입니다. K5 이후여서 그런지 캠리는 안정적이나 출렁거린다는 느낌도 다소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차이는 운전석이 아닌 뒷좌석에 앉아본다면 확실히 차이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속성능은 확실히 K5가 더 뛰어나더군요. 출발점에 서있다가 동시에 풀악셀레이션으로 출발하는 드래그레이스에서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배기량과 마력에서 K5가 부족함에도 공기와 연료를 따로 주입하는 GDI엔진의 성능으로 부족함을 극복했습니다.  사실 이번 전체 시승기간동안 가장 신선했던 것이 2.4GDI엔진일 정도니까요.

뒷태도 감상하시길...

간단한 비교시승으로 두 차의 우열을 가리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이번 시승으로 확실해진 것은 세계적 베스트셀링카인 캠리와 견주어도 전혀 부족할 것이 없는 차가 바로 기아 K5라는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더 뛰어난 면도 있다는 것이죠. 바꾸어 말하자면 비슷한 사양에선 이제 굳이 수입차를 선택하지 않아도 될만큼 국산차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깜짝 등장한 SM5. 3모델의 얼굴비교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시승 코스입니다. 패밀리 세단끼리의 비교인데 굳이 슬라럼이나 회전코스 등으로 비교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난생 처음 운전하는 차로 슬라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일반고객들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콘을 신경쓰다 정작 느껴야할 승차감이나 핸들링에서 멀어지지 않을까요? 

과속방지턱이 많은 울퉁불퉁한 노면을 주행할 때의 승차감을 느끼게 한다던지, 후면경사로에서 HAC를 체험해보게 하는 등의 '생활밀착형' 비교시승도 가능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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