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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의 놀라운 성능을 확인하다 - 2박3일간의 시승기

차고안이야기/자동차로 수다

by _윤군 2010. 6. 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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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간 기아자동차의 중형세단 K5를 시승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시승기간동안 화성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캠리와의 비교시승회까지 있었습니다. K5를 타고 내려가 K5와 캠리를 비교시승하고 다시 K5를 타고 올라오는 재미있는 스케줄이 만들어졌죠.

K5의 세타 2.4GDI의 성능은 탁월했습니다. 초반 가속이 다소 무딘듯했지만 죽죽 치고나가는 힘이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맞물린 6단 자동변속기는 변속충격이 거의 없이 부드러웠습니다.  고속주행시에는 속도감응형 스티어링휠이 핸들링을 적당히 무겁게 만들어 안정감을 더해주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제법 밟고 중간에는 정체가 있었음에도 평균연비는 11km/L 이상이었습니다. 제원상 연비가 13km/l인 K5에는 차량상태를 능동적으로 제어하여 최적의 연비효율을 만드는 액티브 에코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막히는 시내주행에서도 연비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기름은 가득채우니 딱 십만원 나왔습니다.


201마력의 힘에 어울리는 날렵한 스타일 또한 K5의 장점입니다. 패밀리카로 많이 사용되는 중형세단임에도 디자인은 무난하지 않고 혁신적입니다. 이제 기아 디자인의 정점이 된 호랑이코 그릴을 중심으로 길게 뻗은 눈매가 다이나믹하죠. 바디의 전체적인 라인도 쿠페 형태로 다이나믹한 스타일입니다. 혼자 타는 빈도가 많다는 점을 의식하여 '운전하는 즐거움'을 주기 위한 외형입니다. 운전자쪽으로 기울여져있는 인스트루먼트 패널 역시 '나홀로 운전자'를 배려한 것입니다. 하긴, 우리나라 패밀리카는 평소에는 패밀리가 아닌 '아빠'의 출퇴근용이니까요.

아쉬운 것은 주행감을 강조한 힘과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패들시프트가 없다라는 것. 손으로 톡!톡! 쳐서 기어를 바꾸는 패들시프트가 주는 재미가 쏠쏠한데 말이죠. 변속했을때 뒤로 확~ 밀리는 느낌도 좋구요. 운전이 지루해지면 크루즈콘트롤에 맡기란걸까요? VSM같은 안전을 위한 다양한 편의사양들이 있는데 비해 주행본능을 위한 장치가 부족합니다.  

포근?한 운전석



실내는 가죽으로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죽으로 모두 덮은 것은 아니고 가죽과 무/유광의 플라스틱 재질이 적당히 혼합되어 사용되었습니다. 시트는 두 줄 스티치로 한껏 멋을 내었습니다. 프리미엄급 수입차에서 볼 수 있던 형식인데 이제 국산 중형까지 내려왔습니다.


스피커 자석이 보이는 트렁크는 많이 아쉽습니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에 2.4GDI엔진의 힘. 그리고 연비와 각종 편의장치. 세부적인 사양들을 열거하진 않겠습니다. 결론적으로 2박3일의 시승기간 동안 기아 K5는 국산차의 수준이 이정도까지 높아졌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주변에서 "그 차 어때? "라고 물으면 '차 좋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정도말이죠.

높은 퀄리티와 함께 프리미엄으로의 과제도 제시한 K5



이젠 K3를 기대해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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