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XKR 컨버터블

재규어XKR

모델은 이진경씨

재규어 XKR은 지난 해 9월 국내에 출시된 바 있는 뉴XK의 고성능 버전으로, 알루미늄 모노코크 바디에 4.2리터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420마력에 최대 토크는 57.1kgm(@4,000rpm)로 베이스 모델인 뉴XK에 비해 출력은 40% 향상되었다.

 

XKR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바디 뿐만 아니라 섀시에서도 알루미늄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알루미늄 모노코크 섀시로 무게, 소음과 진동이 모두 줄어들었다. 덕분에 XKR 쿠페는 섀시의 비틀림 강성이 30%, 컨버터블은 40%나 높아졌다. 컨버터블의 경우 섀시의 무게는 287kg으로, 뉴XK보다 19%나 가볍다.

 

XKR에서는 음향 엔지니어링 기술이 채용되어 독특한 엔진음을 들려준다. 수퍼차저의 작동 소음을 5db 감소시켜, V8 엔진 특유의 기분 좋은 사운드를 손상시키지 않는 연구가 이루어졌다. 배기가스의유량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는 엑티브 이그저스트 시스템(ActiveExhaustSystem)은 통상적인 주행 시에는 정숙하고, 가속 시에는 스포츠카다운 강한 배기음을 발생 시킨다.

 

앞바퀴 스프링 탄성은 38%, 뒷바퀴는 24% 향상되어 보다 스포티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CATS(Computer Active Technology Suspension)이라고 불리는 전자제어 서스펜션 덕에 핸들링이 더욱 정교해 졌다.

 

브레이크도 뛰어난 주행 성능에 맞게 제동력을 강화했다. 프론트 디스크의 직경이 326mm에서 355mm 커졌으며 두께도 30mm에서 32mm 늘었다. 여기에 최신 4채널 ABS와 좌우로 제동력을 배분해주는 EBFD(Electronic Brake Force Distribution), 급제동 시 임의로 페달의 압력을 높여주는 BA(Brake Assist)까지 추가되었다.

 

슈퍼차저 엔진임을 보여주는 후드 흡입구와 보닛 위쪽 사이드의 방출구, 매쉬 그릴, 크롬 도금의 트윈 머플러 등에서도 고성능 스포츠카로서의 강한 인상을 느끼게 한다. XKR을 두고 디자이너 이안 칼럼은‘20대 청춘의 끓는 피가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