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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카의 국가대표 유니폼

차고안이야기/자동차로 수다

by _윤군 2007. 5. 1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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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같은 국가간 경기를 보면 대표팀의 유니폼 색만으로도 어느 나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오렌지군단이라 불리는 네덜란드라던지 하얀바탕의 하늘색줄무(혹은 반대?)인 아르헨티나,

노랑과 연두가 어우러진 브라질 유니폼과 같이 말이죠.

우리 대표팀의 붉은 색 유니폼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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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도 각 국가별 색상이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색은 아니고 주로 카레이싱에서 사용하는 색들입니다. 보통 많은 차들이 검정,회색,흰색의 무채색 계열이죠.

 

이번 포스팅은 국가별 레이싱 컬러에 대한 것입니다.

 

먼저 이탈리아.

 

'Rosso Corsa'는 이탈리아 모터레이싱의 국적색입니다. 'Racing Red' 라는 의미죠.

1920년대부터 알파 로메오나 마세라티, 페라리 등 이탈리아 메이커들이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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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sso corsa 도색의 마세라티200SI >

 

1968년 스폰서 도색이 시작되면서 많은 레이싱팀들이 국적색을 포기하거나 스폰서 색과 혼용하기도 했지만 페라리는 여전히 전통의 붉은색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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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46번의 레이싱 우승을 차지한 알파 로메오 P3

                            운전석 하나라 P3 모노포스토 혹은 Tipo B로도 불립니다. >

 

하지만 이 색이 늘 같은것은 아니고, 1996년도부터 페라리의 F1 머신은 기존의 색에서 좀 더 밝고 노란끼가 있는 색으로 변형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컬러TV 때문이랍니다. 소위 말하는 '카메라빨'을 잘 받기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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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2007년 F1 머신>

 

강렬한 레드와 대비되는 파랑도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가 사용하는French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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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메이커지만 프랑스팀이어서 파란색인 부가티 Type 36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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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트라의 레이싱카는 역시 국적색인 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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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컬러로 블루를 사용하는 프랑스 르노의 F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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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402>

 

 이런 레이싱컬러는 레이싱카가 아닌 기본 모델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푸조의 사진 중 파란색이 유난히 많은 이유가 여기있는거죠.

 

 영국도 빠질 수 없습니다. 바로British Green.

 British Racing Green 이 정확한 표현으로 줄여서 BRG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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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역시 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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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카메이커인 애스톤 마틴도 레이싱에 나갈때는 그린! DBR9입니다.>

 

 영국차들은 올리브, 에메랄드 그린, 다크 그린 등 다양한 녹색계열의 색을 쓰다가 1920년대 부가티가 르망24시에서 우승할 때 사용한 좀 짙은 다크그린이 브리티쉬 레이싱 그린으로 굳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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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표적 카메이커 재규어의 F1 머신.                              

                         스폰서색과 국적색을 적절히 배합했네요>

 

 영국의 대표적인 카메이커인 재규어, 애스턴 마틴, 랜드로버, 로버 등등은 출시되는 거의 모든 차에 브리티쉬 레이싱 그린 컬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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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을 대표하는 SUV 명차 랜드로버 90. 군용을 위한 녹색이 아니라는.. >

 

 브리티쉬 레이싱 그린은 메탈릭 컬러가 아닙니다. 펄들어간 번쩍이는 느낌이 아닌 Solid 로 칠하는 것이 정석이라는군요.

 

 

 마지막으로 독일.

 은색입니다.Silver Arrow Grey 라고 불리죠.

 독일어로는 'Silberpfeil-Grau' 라는..( 머라 읽는건지..ㅡㅡ)

 

 사실 독일이 은색을 사용하게 된 것은 웃지못할 해프닝이 있죠. 1934년 그랑프리는 출전 차량의 무게를 750kg으로 제한했습니다. 타이어와 연료 모두 포함해서 말이죠. 메르세데스 벤츠는 벤츠 W25를 처녀출전시켰는데 이 차량의 무게가 딱 751kg이었습니다. 1kg이 초과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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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g이 많아서 누드가 되버린 W25 >

 

 출전을 위해 벤츠팀은 묘안을 냅니다. 차량 바디의 모든 도색을 벗겨버린거죠. 맨몸뚱아리로 누드?가 된 벤츠는 레이스에서 대성공을 거두게 되고 이떄 얻은 닉네임이 바로 실버 애로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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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아우도 유니언의 Type C >
 

 향후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들, 주로 벤츠, 은 기본색으로 Silver arrow grey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자주 쓰는 메이커는 벤츠와 아우디고 BMW와 포르쉐도 많이 쓰긴 합니다만 전통적으로 레이싱에서는 흰색을 많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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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화살이라는 색이름이 어울리는 벤츠의 맥라렌>

 
 
 
 
< BMW의 Z8 알피나 >
 
 

 이런 색들은 FIA, 국제자동차연맹에서 정하고 포뮬라1을 비롯한 다양한 레이싱에 공통적으로 적용됩니다.

 이탈리아, 영국, 독일, 프랑스의 대표적인 4가지 국가색 이외에도 레이싱에 참가하는 많은 나라들의 색이 정해져 있습니다.

 

 자동차대국인 이웃나라 일본은 아이보리 바탕에 붉은색 원에 흰색 혹은 검정 숫자로 지정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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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F1 머신. 연도확인불가라는..>

 

 미국은 일전에 이야기했던 레이싱 스트라이프인 'Go Faster Stripe' 를 사용하며 바디와 스트라프에 파랑과 하양을 번갈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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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퍼라면 떠오르는 바로 그 색상입니다 >
 

 이외에도 벨기에의 노랑, 이집트의 연보라, 불가리아의 녹색 등 다양한 색이 있습니다. 붉은 색같은 경우는 여러 나라가 사용합니다만 각 국가의 레이싱 컬러는 바디, 본닛, 스트라이프 등 다른 컬러, 숫자의 색을 조합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약간씩 다릅니다.

 

 게가다 중요한 스폰서 컬러와 각종 데칼이 붙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으로 보이죠.

 

 자동차 대수나 생산량 등에 비해 카레이싱의 발전은 미약한 우리나라도 레이싱문화가 발전하고 이에 따라 국적색이 생기기를 바래봅니다.

 

 무슨 색이 어울릴까나~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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