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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이 기다려지는 jaguar e-type

차고안이야기/자동차로 수다

by 언제나 즐거운 _윤군 2011. 3.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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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제네바 모터쇼가 끝났습니다. 외신을 통해 제네바 모터쇼를 접하며 가장 아쉽게 생각했던 차는 다름아닌 재규어 E 타입이었습니다. 재규어의 오래된, 아이코닉 모델로 정말 보고 싶은 차인데 말이죠.


우아한 재규어 E-type



올해는 재규어 E-type 50주년입니다. 1961년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데뷔했죠. 그 이후 14년동안 7만여대가 생산되며 아름다운 차의 대명사로 자리잡았습니다. 페라리 창업자 엔조 페라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라며 극찬할 정도였죠. 그 외에도 잡지 슈퍼카가 60년대의 가장 아름다운 차로 선정하기도 하는 등 수많은 '美'의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몇해 전 영국도 아닌 오스트리아에서 직접 본 재규어 E-type은 정말이지 아름다웠습니다.  재규어가 지향하는 'beautiful fast car'(fast보다 beautiful이 앞에 오는)의 철학이 이런 것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죠. 납작하게 긴 롱노우즈 형태에 지금까지도 XK에게 이어져 내려오는 둥근 그릴의 형태, 유려한 곡선의 루프라인 등등...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본 재규어 E-type



그렇다고 재규어 E-Type 이 단지 아름답기만 한 차는 아닙니다. 재규어 Xk150에 탑재했던 265마력의 3.8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은 최고속도 240km/h를 기록하며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라는 명성도 가져다 주었습니다.

모터스포츠에 진출하기도 했던 E-Type은 1961년부터 1968년까지의 시리즈1을 거쳐 5.3L Jaguar V12 엔진을 탑재한 1970년대 시리즈3까지 생산되었고 1975년 XJ-S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었습니다.
 

재규어의 상징이가도 했던 둥근 헤드라이트


이렇게 화려한 과거를 가진 E-Type이 50년만에 전시되었다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조금 더 욕심을 부려본다면 '부활'은 안될까 하는 것입니다. 

얼마전 아우디는 4륜구동의 신화를 만들어낸 아우디 콰트로를 기념하여 '아우디 콰트로 컨셉'을, BMW는 1978년 등장한 M1 을 생각하며 M 오마주를 선보였습니다. 자사의 히스토릭 모델을 되살려내어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 과거를 근간으로 하는 기술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죠.

2010 파리모터쇼의 아우디 콰트로 컨셉



이런 의미에서 재규어도 E-type을 되살려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75살이 된 재규어를 대표하기에 충분한 가치를 가진 모델이니까요. 물론 XK120 도 있겠습니다만 XK120은 몇해 전까지 S-Type으로 이어져내려왔기 때문에 아직 '부활'을 논할 때는 아니죠.

게다가 최근 재규어는 완전히 새로워진 XF에 이어  XJ까지 '외관일신'하며 과거의 클래식함이 크게 줄었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좋지만 많은 재규어 팬들이 과거 모델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향수를 충족시켜주고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역할을 할 새로운 E-Type이 있다면 좋겠다라는 바램인거죠.


재규어 XF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뒷바퀴쪽의 관능적인 볼륨과 라인



재규어 E-type은 아쉽게도 2011 서울모터쇼에는 들어오지 않지만  한해 동안 굿우드 리바이벌(Goodwood Revival),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 패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 등 세계적인 클래식카 행사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전세계 재규어 고객 대상 이벤트 및 각종 라이프스타일과 연계된 행사에서도 소개될 예정이죠.




그 일환으로 재규어의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에도 E-type에 대한 콘텐츠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주요 모델들의 특징과 개발사에 대한 이야기가 알차게 들어가 있죠. 개발에 참여한 사람들의 대한 이야기까지 좀처럼 쉽게 볼 수 없는 내용들이 있고 이런 재규어 E-Type의 내용은 실제 오피셜 가이드 북으로도 발간되었습니다.


미국판매모델까지 나름 많은 변화를 겪은 재규어 E타입




재규어 E-Type이 데뷔할 당시의 사진



오래된 광고 포스터들




일본 옥션에서는 재규어 E-Type이 매물로 올라오기도 하지만 그야말로 콜렉터용. 거리에서 재규어 E-Type을 보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재규어 E-type이 전시되고 더 나아가 새로운 E-Type으로 부활하게 된다면 그 모습을 꼭 국내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 아름다운 모습을 말이죠. 


아쉽지만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될 XK120와 E-Type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2011년형 뉴 XKR 컨버터블'로 만족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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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24 23:08
    자동차 디자인 변천을 보면 재미있어요. 일단 불변의 법칙인 것은 신형이 나오면(연식이던 페이스 리프트이던 간에) 구형은 그 자리에서 어글리하게 보인다는 겁니다. 사람눈이 그렇게 간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