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타쿠미의 드리프트 전설이 살아난다. 토요타 FT-86 G 스포츠 컨셉

2011. 4. 10. 00:39차고안이야기/자동차로 수다

서울모터쇼에서 아쉬운 부분들 중 하나는 '스토리의 부재'입니다. 차량과 옆에 모델 한 명이 서있는 단순한 패턴의 전시뿐입니다. 차량에 대한 자세한 소개나 설명은 찾아볼 수 없고 그저 간단한 제원표 정도만이 차량 옆에 세워져있을 뿐이죠.

토요타관에 전시된 컨셉트카인 FT-86 G 스포츠 컨셉도 마찬가지입니다.

토요타의 FT-86 G 스포츠 컨셉



특별한 차종이니 턴테이블에 올려놓았을텐데 뭐 이렇다할 설명이 없습니다. 관람객들은 "그저 컨셉카겠거니..."하며 지나칠 따름입니다.

사실 이 FT-86 은 토요타로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차입니다. FT-86은 토요타의 작고 가벼운 스포츠카 개발을 위한 이정표입니다. 그리고 점차 양산형에 가까워지고 있죠. FT라는 형식명 자체가 Future Toyota라는 의미입니다.

G's는 토요타의 옵션 파츠 브랜드



86도 그렇습니다. AE86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번호입니다. AE86이라... 네, 맞습니다. 그 유명한 만화 '이니셜D'의 주인공 타쿠미가 두부배달을 위해 탔던 전설의 모델입니다. '86'이라는 애칭으로 불린 스프린터 트레노는 앞엔진-뒷굴림 방식의 캐주얼 스포츠 쿠페입니다. 그리고 FT-86이 이러한 앞엔진-뒷굴림 방식을 계승하며 토요타의 새로운 2도어의 스포츠 쿠페로서 개발되고 있는 것이죠.

카본파이버 후드



토요타의 컨셉카에 수평대향형 엔진이 올라간 것도 재미있습니다. 수평대향형 엔진은 스바루의 전매특허죠. FT-86은 스바루와 함께 개발한 터보차저 2.0L 수평대향형 엔진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작고 가벼운 스포츠 쿠페를 지향하고 있는 FT-86 G 스포츠 컨셉의 공차중량은 1,050kg입니다. 현대자동차 엑센트보다 약간 가볍고 사이즈는 전장 4,190mm니 폭스바겐 골프와 비슷한 길이입니다.

G 스포츠 전용 휠

리어윙과 머플러 형태 변화가 눈에 띄네요.



그리고 G's는 토요타의 옵션 파츠(option parts) 브랜드입니다. FT-86 을 기본으로 G's(G Sports)의 옵션 파츠를 추가하여 만든 것이 바로 이 FT-86 G 스포츠 컨셉인거죠. 2010년 도쿄 오토 살롱에서 자체 파츠 브랜드인 G's 를 발표하며 FT-86 G 스포츠 컨셉을 선보였었죠. 내외장용 옵션파츠부터 새시 업그레이드 파츠까지 다양하게 출시된다고 하네요.

기본이 된 FT-86 @2010 파리모터쇼

기본이 된 FT-86 @2010 파리모터쇼

기본이 된 FT-86 @2010 파리모터쇼



얼마전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FT-86 2'도 공개되었습니다. 이제 양산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죠. 캠리나 코롤라같은 대중적 세단을 만드는 토요타의 스포츠 쿠페라니... 실제 성능은 어떠할지 궁금해집니다.

비단 FT-86 G 스포츠 컨셉뿐만이 아니라 모터쇼에 등장한 차 한대한대에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집객용 선물이나 공연, 카모델에 가려 알려지지 않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코롤라를 많이 알리고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토요타의 미래와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모터쇼에서라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