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즉시구매 안되면 위시리스트라도... 레인지로버 이보크 시승기

2013. 7. 11. 18:05차고안이야기/윤군의 시승기

 

 

묵혀둔 시승기 두번째

 

바로 레인지로버 이보크 Si4 2.0 다이나믹입니다. 국내 판매 이보크 중 유일한 2도어 쿠페로 가솔린 모델입니다.

 

시승한지 일년여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마음을 설레게 하는 레인지로버 이보크. 심지어 2010년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보았을 때의 감탄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볼 때마다 흐믓하죠..ㅎㅎ  제리 맥거번은 천재인 듯

 

 

 

어떤 제품을 보면 시각에 의한 감성적 판단이 앞서게 됩니다. '.. 색이 이쁘다', '디자인 멋있구나.'와 같이 말이죠. 자동차도 마찬가지. 감성적이기에 개인차가 존재하겠지만 이보크의 세련된 스타일과 독특한 디자인에는 모두가 비슷한 판단을 합니다.

 

~ 멋있다!”.

 

 

 

 

 

 

 

 SUV임을 의심케하는 낮게 떨어지는 쿠페식 루프라인(허리가 높은건가??)과 레인지로버의 전통을 살린 굵직한 선의 조합. 그 사이사이 보이는 두툼한 볼륨감과 섬세한 디테일은 걸작이란 말이 잘 어울립니다.

 

SF적인 실내 인테리어 또한 매력적입니다. 고급스런 가죽과 어우러진 크롬 마무리. 어두운 실내와 강렬하게 대비되는 빨간 버킷시트. 주행상태를 한눈에 보여주는 디지털화된 계기판과 실내 조명등까지좁은 후방시야가 흠이지만 시팅 포지션도 높고 360도의 서라운드 카메라가 충분히 커버합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것은 기본이고 메리디안이 개발한 11개의 스피커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원스레 열리는 선루프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죠.

 

 

 

 

 

 

당연히 소유욕이 활활 불타오릅니다.

 

이러한 지름 본능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응은? 바로 '가격'이죠. 냉철하게 찬물을 확 끼얹습니다.

시승한 이보크 Si 2.0 프리스티지만 해도 8890만원. 세금까지 9,500만원 가량입니다.

 

하지만 이보크는 높은 차량 가격을 들었을 때 나오는 흔한 반응인 뭐가 이렇게 비싸. 이 돈이면…’이 아니라 ..내가 사기엔 비싸다. 돈만 있으면 갖고 싶다.’의 자조적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물론 경제적 능력이 된다면야 사면 되겠죠?)

 

 

사귀지 못할 거 알면서도 바라보면 흐뭇한 여자연예인같다고나 할까

 

 

 

 

 

 

이렇게 ‘Wishlist’에 늘 올라있는 이보크의 매력은 앞서 이야기한 내외관 뿐만이 아닙니다.

 

겉모습만 화려한 SUV였다면 높은 가격만큼의 가치를 인정하기 힘들었겠죠. 이보크는 랜드로버 가문이기에 주행성능 또한 화려합니다.

 

레인지로버가 그러하듯 온로드에서도 기본에 충실한 가속성능과 코너링으로 안정된 승차감을 선사합니다. 시승 모델에 탑재되는 다이나믹 주행모드는 스티어링 휠과 악셀링 반응이 예민해지며 스포츠카같은 직관적인 운전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버킷시트에서 즐기는 다이나믹 모드는 기존 SUV들과 차별화된 재미입니다.

 

 

 

 

 

 

 

 

 

도심형 SUV로서의 스펙에 랜드로버 특유의 오프로딩 능력까지 갖추었다는 이보크.

 

이보크의 오프로드 시승을 위해 찾아간 곳은 습지입니다. 이를테면 진흙밭이죠. 이보크는 자그마해도 랜드로버의 전매특허인 터레인 리스폰스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 중 머드(mud) 모드를 시험해 본 셈이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도로는 포장이건 비포장이건 잘 달릴테고 그렇다고 록킹(Rocking)은 너무 과한듯하니 눈 아니면 진흙 정도가 좋겠죠.

 

진흙에 들어간 이보크는 슬립이 생겨도 자동으로 토크를 4바퀴에 배분하며 가뿐하게 잘 다녔습니다. 다만 전고가 낮은지라 바닥면에 흙이나 나무 등이 자주 닿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린 오프로드를 간다고 해도 전혀 문제 없을 듯 합니다. 역시 작아도 랜드로버는 랜드로버입니다.

 

 

 

 

 

 

 

 

 

 

높은 가격과 좁은 실내 공간을 커버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스타일이지만 장바구니에 담기에는 가격이 부담입니다. 그래도 늘 위시리스트에 넣어두고 있는, ‘갖고 싶은차가 바로 레인지로버 이보크(Evoque)입니다.

 

열심히 돈 벌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