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재규어와 결별한 B&W, 마세라티와 세븐노트를 만들다.

차고안이야기/자동차마케팅

by 언제나 즐거운 _윤군 2012. 12. 3. 14:39

본문


이탈리아의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인 마세라티(www.MASERATI.co.kr)가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네요.

마세라티와 B&W가 특유의 엔진 사운드를 가지고 음악을 만드는 이른바 '세븐 노트(seven notes)' 프로젝트입니다. 세븐 노트는 우리말로 하면 칠음계, 그러니까 도레미파솔라시의 한 옥타브 정도 되겠습니다.

 

 

지난 11월, 파리모터쇼에서 마세라티는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바우어 앤 윌킨스(bowers & Wilkins)와 차량 사운드 시스템 개발을 위한 조약식을 가졌습니다. 2013년부터 새로운 하이 퍼포먼스 카 사운드 시스템을 만들기로 협력을 다짐한 것이죠.

여기서 잠깐 B&W에 대해 알아볼까요? 전 세계 프리미엄 스피커 시장 1위인 B&W는 영국 남부의 워딩에 본사를 둔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입니다. 설립이 1966년으로 경쟁사들에 비해 오래되었지만 카오디오 시장 진출은 많이 늦은 2008년으로 신형 재규어 XF를 통해서입니다. 시작은 늦었으나 이후 재규어 XJ에 20개의 스피커, 세계최초의 돌비 프로로직llx 등 최첨단 사양의 카오디오 시스템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하죠. 아이폰과 같은 뉴미디어용 기기들을 만들면서 의욕적으로 자동차 시장에도 진출한 것이죠. 국내에도 B&W P5 헤드폰 등 개인 악세사리가 판매중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재규어의 카오디오 시스템은 메르디안에게 넘어가버렸습니다. 가정용 홈씨어터와 오디오에 집중하던 메르디안은 2007년 리치몬트 그룹 산하의 리네트 인베스트먼트사에 인수됩니다. 메르디안을 소유한 리치몬트는  LVMH, PPR과 함께 세계 3대 럭셔리그룹으로 손꼽히죠. 자연스레 메르디안도 럭셔리, 스타일리쉬로 지향점을 옮기게 되고 그  파트너로 선택한 것이 레인지로버의 신개념  SUV 이보크(Evoque)입니다.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형제. 자연스럽게 재규어도 메르디안이 차지하게 됩니다.

재규어로서는 리치몬트 그룹이 소유한 알프레드 던힐, IWC나 바쉐론 콘스탄틴, 몽블랑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들과 공동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것이 매력적이죠. 한편, 재규어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음질은 확실히 B&W이 훌륭하지만 아무래도 높은 납품 단가도 변경을 고려하게된 주요한 사항이었다고 하는군요. 

 

 

B&W에 대해 설명하다 길어졌는데...

이렇게 카오디오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파트너를 빼앗겨버린 B&W가 선택한 새로운 짝이 마세라티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파트너쉽의 일환으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세븐 노트' 프로젝트입니다.

마세라티는 폭발적인 배기음으로 유명하죠. 실내에서도 그 우렁찬 엔진음을 들을 수 있기에 과연 오디오가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이런 이유로 차의 소리와 음악이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미세한 음을 표현할 수 있고 콘서트홀에 앉아 있는 듯한 현장감을 줄 수 있어도 엔진 사운드에 묻혀버린다면 다 부질없는 일이니까요.

 

 

세븐노트 프로젝트에서는 마세라티가 내는 소리와 함께 뮤지션들의 악기 소리, 목소리가 어우러져 하나의 곡이 만들어집니다. 자동차와 뮤지션의 협주는 U2, 비욕 등의 프로듀싱을 담당했던 하위 비(Howie B)가 맡았습니다. 일렉트로니카의 거장답게 몽환적이고 나른한 음악을 만들어냈네요. 

세븐 노트인 것을 보면 총 7개의 노트가 만들어질 듯 합니다. 첫번째 노트와 관련된 사진에는 그란투리스모만 보입니다.  MC 계열을 빼면 그란 투리스모와 스포츠, 그란 카브리올레와 스포츠, 콰트로포르테와 S, GT로 총 7종이니 각 모델당 하나씩의 노트를 가지게 될까요?

 

 

 

사실 이번 노트는 슬로우 템포로 마세라티의 열정과 화려함과는 좀 거리가 있죠. 하위 비의 'switch' 같은 심장 박동수 높이는 비트의 노트가 마세라티와 더 어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로운 파트너가 된 바우어앤윌킨스와 마세라티.

마세라티의 열정적인 사운드로 만들어낸 세븐 노트와 같은 하모니를 마세라티 오디오 시스템에서도 과연 만들어낼 수 있을지.

B&W를 믿어보죠.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