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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람보르기니, '묻지마 구매'하는 고객의 믿음

차고안이야기/자동차마케팅

by _윤군 2013. 12. 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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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가 새로운 모델을 사전 예약 판매한다.

자세한 스펙은 물론 이름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태로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알려진 것이라고는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엔진 사운드뿐. 가격이 4억이나 되는 차를 '묻지마 판매'하는 셈이다.

 

 

 

자신감이다. 생긴 모양조차 모르면서 사전 예약을 감행하는 람보르기니에 '절대적 충성'을 바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떤 차를 만들던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줄을 서는 고객들의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는 4억 그 이상일 것이다. 

상품성 즉 성능과 품질, 서비스에 자신이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사전예약에 적극적이다. 지난 10월 출시된 랜드로버의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3개월 배정물량이 예약판매로만 모두 소진되었다. 차량 가격만 1억을 넘어간다. 9월 출시된 마세라티의 엔트리 모델인 기블리는 출시 전 사전예약이 이미 100여대를 훌쩍 넘어섰다.

 

 

프리미엄 브랜드, 일류 브랜드를 평가하는 잣대는 많겠지만 믿고 살 수 있느냐의 브랜드 로얄티도 주요한 척도다. 매장을 방문하여 시승도 안해보고 억대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믿음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자산이다. 아니, 믿음이라기보다는 사랑이다.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는 사전예약 첫날 3,500대가 계약되었고 이미 계약대수는 9,000대를 넘겼다. 물론 수입차와는 자릿수가 다른 많은 수치다. 그러나 그 배경에 고객들의 '믿음'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비가 새는 만큼 믿음도 새나갔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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