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고베 여행기...
고베에는 고베규와 야경 만큼이나 유명한 아리마 온천이 있습니다.
바로 '아리마 온천(有馬溫泉)'.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일본 삼고천 중의 하나로 특히나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치유 기능이 있다는 킨센(金線;금천)과 긴센(銀泉;은천)의 온천수가 모두 나오는 곳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아리마 온천에 있는 '효에 코요카쿠(兵衛 向陽閣)'를 소개합니다.
효에 코요카쿠는 7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리마 온천 지역의 대표 온천장입니다. 일본에는 일본 특유의 비지니스 마인드인, 대대손손 가업을 이어받아 그 전통을 이어가는 점포들이 있죠. 이런 점포들을 일컫는 말이 바로 '시니세(老舗, しにせ )'입니다. 바로 이 효에 코요카쿠가 '시니세 료칸'이죠. 자손 대대로 료칸을 운영해왔다는 것이죠.
일본식 온천탕인 이찌노유 (一の湯)
700여년의 역사로 '효에'라는 이름으로 입에서 입으로 불려오다가 그 유명한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부르는 바람에 공식 명칭이 효에로 굳어졌다고 하는 역사적인 료칸입니다.
그리고 그 규모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아리마온천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효에 코요카쿠는 료칸 규모만 133실로 동서남북 모두 커다란 건물들로 연결되어 길을 잃어버릴 정도입니다. 대중탕만 해도 남녀 각각 3개에 노천탕 남녀 각 3개, 개인이 대여할 수 있는 프라이빗 노천탕도 남녀 각 2개씩 있고 사우다도 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온천을 소개해드리자면 우선 이찌노유 (一の湯). 격자 무늬 천장이 아름다운 정통 일본풍의 대욕장입니다. 그리고 로마풍 (ローマ風의 디자인으로 로마 신전같은 원형 기둥들이 있는 니노유 (二の湯)도 있습니다. 또 다른 욕장인 산노유(三の湯)까지 남녀 각 3개씩의 대중탕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죠.
개인이 빌릴 수 있는 카시키리부로 (貸し切り風呂, 전세탕) 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돌로 만들어진 탕인 아사기리 (朝霧 ; 아침안개)는 6명까지 이용 가능하며 50분에 4,000엔입니다. 영업시간은 정작 아침안개와는 상관없을 오전 11시부터 밤 22시 15분까지.
왠 흙탕물이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 물이 바로 '킨센(금천)'입니다. 아리마온천은 철분과 함께 바닷물의 몇배나 되는 염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솟아나온 온천물은 무색투명합니다. 그것이 공기에 접촉되면서 물이 산화되어 독특한 녹슨 색을 띠면서 바로 “금천”이 되는거죠.
아사기리의 금물
조금 작은 밤안개라는 뜻의 유기리 (夕霧 )는 2~4명 정원으로 대여비는 50분에 3,000엔입니다. 영업시간은 역시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목조탕이 고풍스러운 '夕霧'
효에 쿄요카쿠에는 운동장만한 크기에 무대까지 갖춘 연회장도 있어 기업들의 단체 숙박도 많다고 하는군요. 일드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겠네요...
역사와 그 크기 외에도 아리마 온천의 특징 중 하나는 일품요리들.
고베시에 있으니 당연히 그 유명한 고베우(神戸牛)를 맛볼 수 있고 아카시 도미 등 세토내해에서 잡히는 신선한 해산물과 호쿠세츠 및 단바에서 갓 수확된 신선한 야채들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료칸이라고 하면 방에서 먹는 가이세키 요리만 생각하시겠지만 효에 코요카쿠는 특이하게 부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먹음직스런 음식들을 입맛에 맞게 마음껏 먹을 수 있죠.
아래 사진은 고베소고기 및 산과 바다의 신선한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해서 만든 '회식요리'입니다.
고베 아리마온천의 대표 료칸 '효에 코요카쿠'. 아리마 온천의 명탕인 “킨노유(금천)”에 몸을 뉘이고 고베 야경의 아름다움을 떠올린다면 더 부러울 것이 없겠죠?
자세한 사항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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