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라면 대게 라멘, 스시와 초밥, 와규(으...으응?) 정도입니다. 하지만 최근 윤군이 고베에서 홀딱 반해버린 메뉴는 바로 돼지고기 찐빵인 부타망(豚まん).
일본에서는 일반적인 메뉴인 부타망. 하지만 그 맛에 차이는 있게 마련이죠. 그 중에서 최고라는 고베의 명물, 산노미야 이칸루(三宮一貫樓)의 부타망을 소개합니다.
찐빵이라고는 하나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다릅니다. 빵이 보다 얇고 쫄깃한 것이 만두에 가깝죠. 돼지고기와 야채를 다져넣은 속 또한 그렇습니다. 속은 돼지고기가 일반적이지만 닭고기 카레라던지 계절야채라던지 하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어찌보면 정말 단순한 음식이죠. 수많은 재료를 썼다거나 조리법이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구성요소가 단순하기에 맛의 차이가 더욱 분명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칸루가 1964 년 창업 이래 일본의 대표적 부타망으로 손꼽히는 비결, 그 첫번째는 바로 재료입니다.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인근 아와지시마의 신선한 양파를 주 재료로 사용합니다. 양파가 익으면 단 맛이 나는 것은 잘 알고 계시죠? 이 단맛을 내는 양파야말로 부타망의 주요한 재료고 이를 위해 엄선된 이와지섬의 양파만을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주역인 돼지고기는 아이치현의 돼지고기만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엄선된 재료의 차이는 장인의 '손맛'에 의해 고스란히 이어집니다.
산노미야의 본점에는 30년 가까이 산노미야 일관루에서 부타망을 빚는 장인들이 근무합니다. 하루에 8,000개에서 10,000개 정도의 부타망을 만든다고 합니다. 무려 1분에 10여개를 빚어내는 가공할 속도!!!!
큼지막한 부타망을 한 입 베어물으면 달콤한 육즙이 흘러나옵니다. 슬며시 배어나온 달달한 육즙과 부드러운 돼지고기, 아삭아삭한 양파의 바로 이 첫 한입이 잊혀지지가 않는군요. 결코 작지 않은 사이즈기에 여행 중 하나만 먹어도 속이 든든합니다. 칼로리를 따지면 304kcal니만치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죠. 매장 밖에는 가볍게 먹고 갈 수 있도록 간단한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 있는 간장이나 각종 소스로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죠. 콜라같은 소프트 드링크는 물론 맥주도 판매합니다.
부타망이 주력일 뿐 부타망만을 파는 것은 아닙니다. 소바와 라면도 판매하고 있죠. 최근에는 고추장을 넣은 매콤한 맛의 피리빠오(ピリパオ)도 판매중이고 기간 한정으로 카레슈마나 김치슈마를 팔기도 합니다. (슈마는 찐 물만두입니다.)
산노미야 본점을 비롯해 고베와 오사카 등지에 분점이 있고 칸사이국제공항에도 입점해있습니다. 산노미야이칸루 본점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마지막 주문은 오후 9시 30분까지입니다.
아.. 감찰맛나는 육즙의 부타망은 160엔!
고베 혹은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을 가신다면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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