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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사이2014] 연인들의 성지! 오사카 '우메다 공중정원'의 백만불짜리 야경

차고밖이야기/윤군 in 일본

by 언제나 즐거운 _윤군 2014. 3. 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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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기간 : 2014년 3월 4일 ~ 6일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우메다 스카이빌딩의 '공중정원 전망대(Floating Garden Observatory)'다. 

오사카 우메다 공중정원은 기원전 500년전 느부갓네살 왕이 왕비를 위해 지었다던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오사카의 랜드마크. 두 고층건물 사이에 걸려있는 그야말로 '공중' 정원이다.

 

 


<공중정원에서 본 오사카 시내. 잠들지 않을 것만 같다.>




 

 

지상 173m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그야말로 백만불짜리. 


롯데백화점이나 현대백화점에 가면 하늘공원이란 이름으로 옥상에 휴식 공간을 만들어놓는 경우가 많다. 나름 탁 트인 전망과 시원한 바람이 있어 인기지만 오사카의 우메다 공중정원은 급이 다르다. 백화점 하늘공원이 커피라면 스카이빌딩의 공중정원은 T.O.P 랄까? 


아니아니 폴 바셋의 더치 커피 정도 되겠다.  





<유명 호텔들과 상업 시설로 휘황찬란한 오사카의 야경>




우선 개념을 정리해보자. 

JR 오사카역 근처에 새롭게 개발된 복합단지인 '신우메다시티'가 있고 이 '신우메다시티'의 중심에 '우메다 스카이 빌딩'이 들어서 있다. '공중정원 전망대'는 바로 이 '우메다 스카이 빌딩'에 자리잡고 있다. 보통 '오사카 우메다 공중정원' 이라고 하지만 '우메다 스카이빌딩 공중정원'으로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


하지만 명칭이야 알빠쓰레빠...  멋지면 그만.


공중정원의 핵심은 역시 전망대인 '루미 스카이 워크'. 회랑 바닥은 자외선을 흡수하여 스스로 빛을 내는 축광석으로 되어 있어 '루미(lumi ; luminous)'라는 이름처럼 은은한 빛을 낸다. 인공조명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인상적이다.


173m 높이에 있지만 특이하게도 지붕이 없다. 산에 올라온 것도 아닌데 지붕 없이 이리 높은 곳에서 전망을 즐길 수 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다.

지붕이 없지만 하늘을 올려다보게 되지 않는다. 눈앞에 아름다운 오사카의 풍경이 펼쳐져 있기 때문. 옥상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원형 회랑에서 보는 360도의 풍경은 마치 파노라마를 보는 듯하다.

 





<요도바시 강을 사이에 둔 상업지구와 주거지구>




동쪽으로는 JR 오사카 역을 비롯한 우메다 센터, 한큐 호텔 등의 고층 빌딩들이, 서쪽으로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과 오사카 만의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다. 남쪽에는 힐튼 호텔과 리츠 칼튼 호텔, 리가 로양 호텔 등의 중심으로 한 빌딩들이 빼곡하게 들어서있고 북쪽으로는 요도가와 강과 건너편의 주거지역이 자리잡고 있다. 고층 빌딩과 상업지구, 거주지 등 지역 특색에 따라 조명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공중정원에는 '루미 데크'라는 새로운 어트랙션이 있다. 전기를 이용한 아주 간단하면서도 깜찍한 장치다. 

연인들을 위한 장소로 중앙의 벤치에 나란히 앉아 서로 손을 잡고 맞잡지 않은 손으로 좌우의 손잡이를 만지면 바닥에 하트 모양의 조명이 켜지게 된다. 사람에게 통하는 전류를 이용한 어트랙션으로 휘트니스 센터의 '인바디' 측정을 생각하면 된다. 커플에 따라(정확히는 전류에 따라) 하트가 그려지기도 하고 보다 크게 하트와 함께 LOVE라는 글씨가 써지기도 한다. 연인이 놀러와서 의자에 앉으면 사진 찍을 사람이 없을 수 있다. 이를 위해 타이머 모드의 카메라를 올려놓을 수 있는 카메라 스탠드까지 준비하는 섬세함을 보여준다.


이 주변에는 사랑의 울타리가 있어 연인 이름을 각인한 자물쇠들이 달려 있다. 우리나라 남산타워처럼 아무 자물쇠나 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40층의 특별 코너에서 구입한 자물쇠만 매달 수 있다. 

그런다고 안 헤어지겠냐마는...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는 연인들의 자물쇠가 가득>


<하트가 안생긴다면 싸울지도…>


<전류를 이용한 하트 조명 어트랙션>



공중정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왁스질한 머리는 초사이어인 손오공 마냥 헝클어진다. 심하면 빗질도 불가능할 수 있으니 그 전에 내려가는 것이 좋다. 


한층 아래 40층에 오면 따스한 실내의 리버 뷰와 173이 있다. 리버뷰는 요도가와 강이 보이는 북쪽을 볼 수 있는 투명 카운터형 전망대다. 35m나 이어지는 통유리로 되어 있지만 연인들로 늘 붐비는 명소다. 뒤에서 보면 마치 한사람인 듯 달라붙은 연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기랄… 

특히나 에스카르고(Escargot) 체어는 살짝 높은 데다 둘 만의 공간을 보장(?)받을 수 있기에 자리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이 의자에 앉은 커플들은 의자 이름마냥 달팽이처럼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반대쪽에는 당연히 시티 뷰가 자리잡고 있다.


173은 후와피카(fuwapica)라는 세 개의 벤치로 앉는 방법에 따라 벤치 앞쪽의 영상이 달라지는 어트랙션이다. 일종의 인터랙티브 퍼니처로 이 역시 혼자보다는 연인이 앉았을 때 변화무쌍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커플용이란 이야기다. 

지기랄...



<달팽이 모양의 에스카르고 체어>


<뒤에서 보면 한명인지 두명인지…>



역시 40층에는 공중정원 안쪽을 볼 수 있는 공간 '엘 플라네타'가 있다. 유명한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의자 'Eroisi'다. 전망대 곳곳에 놓인 의자들은 모두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이다. 평소 앉아보기 어려운 보기드문 의자들이니 꼼꼼히 앉아보도록 하자.


카페 스카이40에서는 음료수나 간단한 음식을 판매중이다. 플로어 이곳저곳에서 먹을 수 있기에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한다.


그리고 마지막은...  당연히 선물가게. 샵 스카이 39가 자리잡고 있다. 공중정원 전망대를 기념할만한 머천다이징 상품과 오사카 특산물들을 판매하고 있다.






공중정원은 연중무휴로 입장료가 어른 700엔(중고생 500엔 / 초등생 300엔 / 3세 이상 유아 100엔)으로 오픈은 오전 10시, 폐장은 10시 30분으로 마지막 입장은 오후 10시까지.

 

공중정원 지하에는 '타키미코지(見小路)'라는 일종의 먹자골목 '우마이몬도코로'가 있다. 쇼와 시대 초기의 거리 풍경을 재현한 곳으로 옛스러운 외관과 개성넘치는 인테리어의 가게들이 모여있다. 식사시간이라면 참고할 것.



 

스카이빌딩 공중정원은 오사카가 아니면 즐길 수 없는 오사카만의 매력만점 스팟이다. 낮에 돌아다니느라 발바닥이 찢어질 듯 아프더라도 레드불 마시고 참아라. 밤에 야경보러 왔다면 다음에는 석양을 보러, 그 다음에는 낮의 오사카를 보기 위해 오고싶어지는 곳이다. 


두번, 세번 와도 그떄마다 보이는 풍경이 다른 우메다 공중정원.

 절대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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