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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엔진오일, 뭐 쓰시나요?

차고안이야기/자동차로 수다

by _윤군 2008. 3. 1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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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도 길들이기 나름이라며 '왼발!'. '오른발!'을 외쳐가며 차를 공위에 세우는 광고가 있죠. 잘했다며 던져주는 것이 바로 엔진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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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한장면



 이번엔 엔진오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년에 한두 번씩 자동차 정비 받을 때 교환하는 소모품. 때가 되었다 싶으면 정비소에 가서 갈아주는 대로 넣다보니 브랜드에 대해 큰 관심이 안가던 소모품이었죠. 순정 넣어준다는데 뭐라 하겠습니까.. 또 교환주기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들이 많은 것이 엔진 오일이기도 하죠.

엔진오일. 아무거나... VS 차값이 얼만데...



다들 잘 아시겠지만 엔진오일은 엔진에서 생기는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유입니다. 마찰 시 생기는 열도 줄여주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마모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찰을 줄여주니 소음도 줄어들어 차가 조용해지겠죠. 엔진냉각이나 녹방지 등의 중요한 기능도 바로 엔진오일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엔진오일을 아무 제품이나 넣을 순 없죠. 조금만 더 신경써주면 차의 성능이 바뀌는데 말입니다.


이런 엔진오일의 구분에는 기유(Base Oil)와 첨가제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뉩니다만 이런 복잡한 구분보다는 '광유'와 '합성유'로 나누는 것이 편하고 일반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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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과 함께 발전하는 엔진오일


 카센터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본엔진오일은 광유입니다.  광유는 석유 정제과정에서 뽑아낸 것으로 수분과 찌꺼기가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반해 합성유는 말 그대로 화학물질을 합성한 것으로 태생 자체가 엔진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기 때문에 광유보다 성능이 뛰어납니다. 소위 합성유로 '바꿔타신' 분들은 대부분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신다고 하니 엔진오일 광고들이 괜한소리 하는 것만은 아니죠.
 하지만 합성유 가격은 광유에 비해 2~3배 정도 비싼게 흠입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합성유 제품으로는 캐스트롤 마그네텍,  지크 XQ, 모빌 씬트S 등이 있습니다.


 제품비교를 해보려면 주요 제품을 넣고 적어도 다음 교환시까지는 주행을 해봐야 하겠지만 현실상 어려운 일이니만치 지금까지 사용해 본 엔진오일들만 몇가지 소개합니다.
 
캐스트롤 마그네텍. 캐스트롤은 엔진오일만 백 년이 넘게 만들어 온 회사로 F1등의 레이싱 스폰서로 익숙한 브랜드죠. 캐스트롤 마그네텍은 수입차들이 사용한다고 해서 사용해본 제품으로 국산에 비해 수입 엔진오일은 약간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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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트롤 마그네텍


 마그네텍으로 교환한 후의 첫 느낌은 ‘얌전하다’ 것입니다. 초기 시동시 엔진 마모의 감소가 장점인 제품답게 시동을 위해 키를 돌렸을 때의 느낌이 한층 부드러워졌습니다. 소음도 많이 줄었죠. 실제로 캐스트롤 마그네텍은 차량 시동 초기와 예열시의 엔진 보호성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UMA(Unique Molecular Attraction) 기술로 시동을 끈 이후에도 엔진에서 오일막을 형성시켜 엔진을 더 잘 보호해준다고 하는군요. 운전패턴이 잦은 시내 단거리 주행이나 출퇴근용 차량이라면 추천 할 만합니다. 현재 사용중인 제품이네요.

 다음은 지크 XQ. 국내에서는 유명한 엔진오일이 아닐까 합니다. 엔진오일의 국내 최초 TV광고로 주목을 받은 제품이죠. 2,000cc이상 중대형 엔진을 타겟으로 나온 지크 XQ는 고른 성능이 장점입니다만 실제로 100% 합성유는 아니라고 의견이 많습니다. 동호회에서는 잘 정제된 광유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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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 XQ



 지크 XQ는 평균성적이 좋은 제품으로 엔진 소음을 많이 줄여줍니다. 사실 처음으로 사용한 제품이라 체감효과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죠. 지속성도 괜찮은 편이라 5000KM까지 무난한 성능을 유지합니다. 다만 교환할 때가 가까워오면 차의 성능으로 교환할 때를 느끼게 해줍니다. 소리가 갑자기 커진다거나 하는 등이죠. 하지만 교환주기를 잘 챙기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S-Oil 에서 나오는 SSU(수)가 있죠. 앞서 이야기한 지크XQ와 경쟁제품입니다. 비슷한 성능임에도 가격은 훨씬 저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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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오일 수

 에스오일 수는 고속도로에 나갔을 때 변속시 RPM이 많이 떨어지거나 정속주행시 RPM변화 등의 수치적인 변화는 느끼지 못했지만 엑셀링시 조용해진다는 느낌은 확실히 있습니다.  엔진오일의 색은 지크 XQ보다 좀 더 빠르게 변하기 시작합니다만 교환 초기와 비교하여 성능 변화는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량으로 구입했던 제품이라 중형차와 소형차 모두 사용해 본 제품으로 가격대비 만족할만한 성능입니다.

모튤 300V 은 고속 주행시 성능이 좋다는 평을 받고 있는 엔진 오일 입니다. 고 RPM에서 효과를 발휘한다고 레이싱 동호회등에서 많은 추천을 받고 있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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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튤 300V

 하지만 일반 차량에 이정도까지..란 생각이 드는 제품입니다.


 이상에서 간략하게 언급한 100% 합성유 엔진오일은 각기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점도의 어떤 브랜드를 쓸지는 본인의 차량 종류와 차의 용도, 운전 습관에 따라 결정해야 합니다. 당연히 순정만 써도 큰 문제 없습니다. 문제가 있어서 바꾼다기 보다는 더 좋으라고 바꾸는 것이니까요.
 엔진오일을 바꿀 때 제 경험으로는 같은 차를 타는 동호회 분들의 추천과 사용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바꿔봐서 엔진음이나 출력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면 제대로 선택한 것이죠.

 엔진오일을 교환한다해도 멀쩡한 엔진오일을 다 버리고 바꿀 필요는 없죠. 그럼 엔진오일을 언제 어떻게 갈아야 할까요? 엔진오일 교환 주기에 대해서는 정말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합니다. 차의 상태가 천차만별인만큼 교환주기도 한결같을 순 없습니다.

엔진오일, 언제 갈아야 하나...

 엔진오일 교환주기는 5천킬로미터 주행시부터 1만킬로미터 주행 사이에 바꾸라고 합니다. 자동차 메뉴얼에도 보통 이정도로 표기되어 있죠. 하지만 주행조건에 따라 더 교환주기가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주행이 많다거나 하면 더욱 그렇겠죠. 그리고 주행거리뿐만이 아니라 시간이 가면 점도가 묽어지게 마련이므로 운행이 적더라도 교환해줄 필요가 생깁니다.

엔진오일은 꾸준히 점검해주고 보충해주면서 관리해야하는 사항이라는 거죠. 차에 문제가 생기기 전까진 본닛을 잘 안열어보는 분들이라도 엔진오일점검과 필터 등은 정기적으로 점검 해주시는것이 차량 수명연장에 도움이 됩니다. 주행패턴에 맞게 시기를 정해두고 때가되면 가는 것도 심리적으로는 편한 방법중의 하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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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카피처럼 차값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엔진오일은 차를 생각해서 잘 선택해야 하고 관리해주어야 하는 소모품입니다. 좋은 차를 운전하며 다니고 정비는 카센터에 맡기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선택한 엔진오일 덕에 좋은 엔진음과 주행성능을 느끼게 된다면 운전하는 재미가 더욱 커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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