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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 대세? 국내 저공해차들

차고안이야기/자동차로 수다

by _윤군 2008. 1. 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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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해 전부터 최근 디트로이트 오토쇼까지 끊임없는 주제로 부각되는 것이 바로 '친환경'입니다. 이제 모든 분야에서 친환경은 피해갈 수 없는 과제!  때문에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소수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하곤 수소차나 전기차는 아직까지 모터쇼에서만 익숙한 것이 현실. 우리나라의 친환경차는 어디까지 와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3년 말 제정된 '수도권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은 황산화물과 질산화물, 그리고 미세먼지를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이에 대해 광범위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경유차의 배출가스저감장치 부착 의무화나 자동차 연료제조기준 강화와 같은 것들부터 몸으로 느끼게되는 '환경개선부담금'과 같은 것들이 모두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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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말한 특별법은 국내 저공해차를 3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1종은 그야말로 무공해차. 전기자동차나 연료전지를 이용한 차량들로 오염물질을 배출할 일이 전혀 없는 자동차입니다. 2종은 하이브리드차와 CNG, 즉 천연가스연료자동차고 3종은 현행 배출허용기준보다 오염물질배출이 절반 정도에 불과한 휘발유와 경유차량입니다.

1종은 사실상 규정일 뿐이지 아직은 현실감 없는 이야기고, 2종부터 현실로 와닿는 차들입니다. 안타깝게도 국내차는 2종도 없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010년까지 유럽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개발중입니다.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2종 저공해차량은 토요타 렉서스와 혼다 뿐입니다. 하이브리드죠. 일본메이커들이 하이브리드에 적극적입니다.

 렉서스는 플래그쉽인 LS600hL 모델(4인승과 5인승, 2가지 모델)과 RX400h 두가지 하이브리드 차종을 가지고 있습니다. 2종 저공해차량입니다.

 렉서스 LS600hL은 L5 V8 엔진의 445마력짜리 AWD로 원래 비싼 최상라인의 바퀴 네개에 각각 모터를 단 하이브리드인만큼 가격이 제대로 비쌉니다.  대당 가격이 1억9천70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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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LS600hL


일년에 십여만원정도하는 환경개선부담금 면제나 도심혼잡통행료 전액면제 등의 실질적 혜택에서 선택할 친환경차는 아닙니다.  

 SUV인 렉서스 RX400h 는 3.3L V6 가솔린 엔진과 모터를 함께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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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08년형이 나온 RX400h


 RX400h는 12.9km/l 의 연비로 비슷한 마력의 RX350의 연비 8.9km/l 보다 뛰어납니다. 물론 가격은 물론 RX400h가 천만원정도 비싼 8,000만원입니다.

 작년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혼다의 시빅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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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1L의 휘발유로 23km를 간다는 연비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는 차입니다. 혼다의 엔트리모델인 시빅 1.8보다 800만원정도 비싼 2,590만원입니다. 800만원어치 기름값과 연비, 사용기간 등은 개인의 선택이겠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1종과 2종 저공해차는 서울 도심혼잡통행료도 전액 감면됩니다. 수도권 주차장 이용료도 50% 할인받게 됩니다 아직 차량 가격에 비하면 부족한 혜택입니다만 현대나 기아가 하이브리드의 일반판매를 시작하는 2009년에 맞추어 세금을 감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클릭과 베르나, 프라이드를 가지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지만 아직 양산과 상용화 단계는 아닙니다. 일부 관공서에 납품?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베르나 1.4 하이브리드의 경우 국내 판매 차량들 중 가장 환경오염이 적은 것으로 얼마전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3종 저공해차는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이유로 내게되는 환경개선부담금을 5년간 면제받게 됩니다. 물론 경유차일 경우죠. 이외에도 도심혼잡통행료 등은 차종과 연료에 따라 다르지만 혜택이 있고 점차 그 혜택이 많아질 예정입니다.

 대표적인 3종 저공해 국산차는 대우 윈스톰과 현대 산타페 2.2 디젤, 쌍용 렉스턴 2.7LPF 등이 있습니다.

 저공해차로 인증받은 GM대우 윈스톰 2008년형은 대우자동차의 주력 모델입니다. 대우 최초의 SUV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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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윈스톰 2.0S

 GM대우자동차는 스키장에서 고객행사를 벌이는 등 윈스톰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의 QM5, 현대자동차의 산타페와 함께 SUV 시장을 달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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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산타페


 세단형 저공해차는 아반테 2.0 CVVT와 기아 세라토 2.0 CVVT 가 있습니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차종이니 함께 저공해인증 받는건 이상할 것이 없죠.

 이 외에도 기아의 카렌스 2.0LPi와 그랜드 카니발 2.7 LPI, 쌍용의 렉스턴 2.7 CPF 가 있습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들입니다.

 수입차로는 벤츠의 ML280 CDI와 S320 CDI, 폭스바겐 투아렉 3.0TDI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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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의 S320 CDI


BMW X5와 폭스바겐 투아렉 3.0TDI, 아우디 Q7 3.0 TDI 도 마찬가지로 3종 저공해차로 등록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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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7 3.0TDI


 사실 자동차임에도 그간 세간의 관심 밖?이었던 버스들이 친환경에 가장 앞장서고 있습니다. 천연가스버스는 말 그대로 천연가스를 사용하여 매연을 줄이고 오존유발물질을 줄인 차량이죠.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와 각 도시들은 천연가스버스 도입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의 경우 2010년도에는 모든 버스가 천연가스버스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이제는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려 달리는 시내버스를 보기 힘들어질것 같습니다.

 친환경, 저공해차라고 해도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미약합니다. 5년간 면제되는 환경개선부담금의 경우 연 10만원 정도의 환경개선부담금이 면제되는데 세금면제를 위해 차종을 바꾸게 할만큼 매력적이진 않은것이 사실입니다. 부가 혜택인 도심혼잡통행료나 공영주차장 50% 할인혜택도 지방에 내려가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 현실인만큼 좀 더 확실한 혜택을 주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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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컨셉카 FT-HS



 자동차 업계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 모델 상용화를 앞두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양산형이 나오지 않은 상태죠. 일찌감치 하이브리드에 주목해온 일본이나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유럽의 메이커들에 비해 아직은 많이 부족한만큼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국내조차 저공해차 판매비율을 2010년까지 6.6%로 높여야합니다.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유럽과 미국의 까다로운 환경 규제를 통과해야 합니다. 국내 업체들이 '친환경차 개발'이라는 세계 자동차 업계의 공통 과제를 잘 풀어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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