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도 길들이기 나름이라며 '왼발!'. '오른발!'을 외쳐가며 차를 공위에 세우는 광고가 있죠. 잘했다며 던져주는 것이 바로 엔진오일. 광고의 한장면
이번엔 엔진오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년에 한두 번씩 자동차 정비 받을 때 교환하는 소모품. 때가 되었다 싶으면 정비소에 가서 갈아주는 대로 넣다보니 브랜드에 대해 큰 관심이 안가던 소모품이었죠. 순정 넣어준다는데 뭐라 하겠습니까.. 또 교환주기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들이 많은 것이 엔진 오일이기도 하죠.
다들 잘 아시겠지만 엔진오일은 엔진에서 생기는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유입니다. 마찰 시 생기는 열도 줄여주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마모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찰을 줄여주니 소음도 줄어들어 차가 조용해지겠죠. 엔진냉각이나 녹방지 등의 중요한 기능도 바로 엔진오일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엔진오일을 아무 제품이나 넣을 순 없죠. 조금만 더 신경써주면 차의 성능이 바뀌는데 말입니다.
이런 엔진오일의 구분에는 기유(Base Oil)와 첨가제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뉩니다만 이런 복잡한 구분보다는 '광유'와 '합성유'로 나누는 것이 편하고 일반적이죠. 레이싱과 함께 발전하는 엔진오일
카센터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본엔진오일은 광유입니다. 광유는 석유 정제과정에서 뽑아낸 것으로 수분과 찌꺼기가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반해 합성유는 말 그대로 화학물질을 합성한 것으로 태생 자체가 엔진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기 때문에 광유보다 성능이 뛰어납니다. 소위 합성유로 '바꿔타신' 분들은 대부분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신다고 하니 엔진오일 광고들이 괜한소리 하는 것만은 아니죠.
하지만 합성유 가격은 광유에 비해 2~3배 정도 비싼게 흠입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합성유 제품으로는 캐스트롤 마그네텍, 지크 XQ나, 모빌 씬트S 등이 있습니다.
제품비교를 해보려면 주요 제품을 넣고 적어도 다음 교환시까지는 주행을 해봐야 하겠지만 현실상 어려운 일이니만치 지금까지 사용해 본 엔진오일들만 몇가지 소개합니다.
캐스트롤 마그네텍. 캐스트롤은 엔진오일만 백 년이 넘게 만들어 온 회사로 F1등의 레이싱 스폰서로 익숙한 브랜드죠. 캐스트롤 마그네텍은 수입차들이 사용한다고 해서 사용해본 제품으로 국산에 비해 수입 엔진오일은 약간 비쌉니다.
캐스트롤 마그네텍
지크 XQ
에스오일 수
모튤 300V
엔진오일 교환주기는 5천킬로미터 주행시부터 1만킬로미터 주행 사이에 바꾸라고 합니다. 자동차 메뉴얼에도 보통 이정도로 표기되어 있죠. 하지만 주행조건에 따라 더 교환주기가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주행이 많다거나 하면 더욱 그렇겠죠. 그리고 주행거리뿐만이 아니라 시간이 가면 점도가 묽어지게 마련이므로 운행이 적더라도 교환해줄 필요가 생깁니다.
즉 엔진오일은 꾸준히 점검해주고 보충해주면서 관리해야하는 사항이라는 거죠. 차에 문제가 생기기 전까진 본닛을 잘 안열어보는 분들이라도 엔진오일점검과 필터 등은 정기적으로 점검 해주시는것이 차량 수명연장에 도움이 됩니다. 주행패턴에 맞게 시기를 정해두고 때가되면 가는 것도 심리적으로는 편한 방법중의 하나겠네요.
광고카피처럼 차값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엔진오일은 차를 생각해서 잘 선택해야 하고 관리해주어야 하는 소모품입니다. 좋은 차를 운전하며 다니고 정비는 카센터에 맡기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선택한 엔진오일 덕에 더 좋은 엔진음과 주행성능을 느끼게 된다면 운전하는 재미가 더욱 커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서울오토모티브쇼 스케치 (1) | 2008.09.28 |
---|---|
웨딩카, 수입차중에 고른다면? (10) | 2008.03.25 |
자동차 지붕의 변화 - 글래스 루프(GLASS ROOF) (26) | 2008.02.05 |
친환경이 대세? 국내 저공해차들 (2) | 2008.01.24 |
[자동차상식] 자동차들의 애칭과 별명 (15) | 2007.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