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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의 상징 - R뱃지를 단 모델들

차고안이야기/자동차 뉴스

by _윤군 2008. 9. 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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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크라이슬러코리아는 크라이슬러 300C SRT8을 시판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는 50대만 한정판매되는 크라이슬러 300C SRT8은 크라이슬러 300C의 고성능 모델입니다.

크라이슬러 300C SRT8

최고속도 265km/h의 크라이슬러 300C SRT8


SRT는 Street & Racing Technology의 약자로 고성능차를 생산하기 위한 크라이슬러 그룹 내의 기술그룹입니다. 크라이슬러와 지프, 닷지 등을 위해 생산하죠. SRT 뒤에 붙는 숫자는 실린더의 갯수로 300C SRT8은 실린더가 8개인 HEMI엔진을 장착하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각 메이커들은 전문튜너를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양산차들의 고성능버전을 내놓기도 합니다. 때로는 레이싱에 참가하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죠.

이런 차들은 대부분 양산차와 외형이 비슷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뱃지를 달고 나옴으로써 태생이 다름을 표시합니다. 주로 레이싱을 의미하는 'R 뱃지'를 달고 나오죠.

R 뱃지로 유명한 차라면 단연 닛산 스카이라인 GT-R이죠. 이제는 스카이라인이라는 이름은 사용하지 않고 닛산 GT-R 이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만 스카이라인의 역사에 함께하는 모델이죠. 그랜드투어러를 의미하는 GT에 레이싱을 의미하는 R을 달고 나오는 대표적인 차입니다.  

닛산 GT-R

2009년형 GT-R


30여전부터 R30 등 R버전이 있던 스카이라인은 수많은 R버전을 생산해온데다 V스펙과 같은 상위 버전도 있었기에 R이 가지는 희소성이 다른 차종에 비해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 성능자체는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죠.

GT-R 뱃지



'아시안슈퍼카'로 불리는 닛산 GT-R의 역사가 196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에 비해 같은 일본메이커인 혼다의 R 뱃지의 역사는 1992년으로 늦은 편입니다. 어큐라 NSX로도 불리는 NSX-R이 처음 달고 나왔으니까요.

지금은 혼다를 대표하는 시빅이 Type R 뱃지를 달고 생산됩니다.

유럽형 3도어 시빅 타입R


시빅 타입R은 1997년 1세대가 생산되기 시작하여 지금의 3세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생산된 3세대 시빅 타입R은 3도어 해치백부터 4도어 세단형까지 생산되지만 유럽시장에는 3도어 해치백만 수출되고 있고 작년 여러 잡지들이 올해의 해치백으로 선정할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블랙과 레드의 버킷시트


최근 출시된 2009년형 2.0 기본 시빅이 155ps/6,000rpm 인데 일본 내수용보다 떨어진다는 유럽형 해치백이 최고출력 201마력 /5,400∼8,000rpm, 최대토크 21.9kgㆍm/6,000rpm인 직렬 4기통 2.0L I-VTEC 엔진을 달고 있으니 성능차이는 확실히 날 수밖에 없죠. 국내 수입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핫해치라면 빠질 수 없는 폭스바겐 골프. 골프도 고성능의 R버전이 있죠. 골프 R32.


부산모터쇼때 처음 공개되었던 골프 R32는 3,189cc의 6기통 DOHC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0마력과 최고속도 250km/h(자체 제한속도)의 스펙을 자랑합니다. 일반 모델이 2.0L 엔진으로 150마력, 최고속도 202km/h을 내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능이죠.


역시나 외관상 크게 바뀌진 않았습니다. 전면 폭스바겐 그릴뱃지 옆에 R32 뱃지를 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겠죠. 부산모터쇼때 전시된 모델과 같이 알루미늄 그릴에 18인치 휠이 눈에 띄는 이 고성능 핫해치는 초기 수입물량이 금새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좋죠.   

핫해치에서 빠지지 않는 프랑스의 푸조도 고성능의 R라인이 있습니다. 푸조만의 네이밍에 R을 붙이는 방식으로 206RC로 시작하여 지금은 207RC죠. 이전 세대인 206RC는GTi로도 불렸죠.

푸조 206RC


국내에서도 이미 3,500만원에 판매중인 207RC는 1.6L 터보 엔진에 175마력을 냅니다. 207은 CC, SW, GT와 더불어 207 라인업을 이루고 있죠.

206RC의 뱃지


 꼭 이런 핫해치들만 고성능 모델이 있으란 법은 없습니다. 속도와 드라이빙 테크닉보다는 품격과 가치가 구매기준이 되는 고급세단도 고성능의 R버전이 있다는 사실...

 재규어의 고성능 플래그쉽인 XJR이 있죠.


 재규어 XJR은 4.2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하여 했으며, 최고 출력 400마력에 최대 토크는 55.3kgm(@3,500rpm)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차답게 5미터가 넘는 긴 차체를 가지고 있지만 100%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덕에 정지부터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이 불과 5.3초입니다.

전면 기어스틱과 헤드레스트 등 실내 이곳저곳에 R로고가 새겨지는 재규어의 R 라인은 엔트리급인 X타입을 빼고는 다 있죠. GT카인 XK역시 R버전이 있습니다.

가장 빠른 재규어 XKR-S


푸조의 R버전이 WRC같은 실제 레이싱을 기반으로 하듯 재규어 XK도 실제 레이싱을 위한 차로 개발된 XKR이 있습니다. 재규어는 한때 F1에도 참여했던 레이싱의 명가였죠.

 부산모터쇼때 선보였던 XKR컨버터블은 알루미늄 모노코크 방식의 바디에 4.2리터 수퍼차저 엔진으로 최고 420마력을 내죠. 역시 R 뱃지를 달고 인테리어에도 R로고를 사용했습니다.

GT레이스에 참가하는 재규어 XKR


독일의 경쟁사들이 AMG나 M라인 등 독립적인 고성능 모델을 내는데 비해 아우디는 R버전을 내놓습니다.

아우디의 R버전은 실제 르망 경주를 휩쓸고 있는 R10이 진정한 R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레이싱의 기술력을 공도로 옮긴 R8과 같은 슈퍼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R8은 기존 라인업과는 별개로 나온 차입니다만 기존 라인업에도 R버전은 존재합니다.

RS4의 그릴뱃지


A로 시작하는 아우디의 네이밍은 S를 거쳐 R로 올라갑니다. 같은 급이라고는 해도 1,984cc의 A4와 4,163cc의 RS4가 같은 성능을 내진 않죠. 국내에서도 판매중인 아우디 RS4는 V8 DOHC엔진을 달고 최고출력 420마력에 100km/h의 가속에 4.8초만 필요한 최상위 모델입니다.

아우디의 포르쉐 킬러라는 RS4


아우디의 R버전 중 R8과 RS4는 국내에 들어와있으나 RS6는 아직 수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서두에 언급한 SRT는 챌린저와 바이퍼 등에도 적용됩니다.

챌린저 SRT


미국 차들은 레이싱 스트라이프를 즐겨하기 때문에 굳이 뱃지를 보지 않더라도 티가 잘 나는 편이긴 하죠.

바이퍼 SRT


트림 수준이 아닌 아예 다른 차라고 불러야 할 정도의 고성능을 자랑하는 R버전의 차들. Racing이건 Refinement건간에 'R'뱃지를 단 차들이 부러워집니다..




글을 쓰다보니 문득...
쏘나타였나요..? 한때 유행했던 골드 뱃지가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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