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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와 국내 대형차 시장

차고안이야기/자동차마케팅

by _윤군 2008. 11. 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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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대우는 중형차 강자였습니다. 프린스와 에스페로부터 매그너스까지... 하지만 대형차는 현대자동차가 꽉 쥐고 있었죠. '그랜저'는 한참동안 한국 대형차의 아이콘이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대형이란 말조차 무색해지게 되었지만요...

여기 현대자동차 에쿠스가 기함으로 나오고 기아는 오피러스가 선보이고 쌍용이 체어맨으로 승부를 걸면서 비로소 '시장'이 생긴 느낌입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경쟁이 생겨야 시장다워지는거죠.

최근에는 GM대우의 베리타스와 쌍용 체어맨W가 있습니다. 아직 출시되기 전인 현대자동차의 VI를 논하긴 어려우니까요. 그렇다고 에쿠스를 같이 놓고 보는것보다는 제네시스가 나을것 같습니다. 이미지상 제네시스가 현대를 대표하는 차가 되어버렸은까 말이죠.



이 세가지 차종을 놓고 본다면 운전방식에서 확연히 차이가 느껴집니다. 제네시스는 오너드라이버에게 어울리고 체어맨W는 쇼퍼드리븐, 베리타스는 이 가운데 위치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편의장비에서도 이 차이가 드러납니다. 제네시스는 어댑티드 헤드랩프와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 등 국내최초의 운전자용 편의장비를 모두 탑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세단이라고 하기엔 크기의 약점이 있죠. 체어맨W는 뒷좌석의 시트와 멀티미디어 장비 등을 내세우고 있죠.



베리타스는 오너와 쇼퍼드리븐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넓은 뒷좌석 공간에 멀티미디어 편의사항을 생각하면 무게중심은 약간 쇼퍼드리븐쪽으로 옮겨집니다. 오너도 아니고 쇼퍼도 아닌게 어중간다하다..라고 느낄수도 있지만 차를 구매하고 타는 사람의 연령대가 낮아진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30대후반부터 40대의 상대적으로 젊은 대형세단 수요층을 노리고 있다면 말이죠.

베리타스가 체어맨W와 다른 스타일을 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습니다. 전형적인 대형세단으로서의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는 체어맨W와는 달리 베리타스는 턴시그널램프까지 적용된 다이나믹한 스타일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권위를 내세우는 체어맨W와 베리타스가 확실히 달라지는 부분이죠.



뒷좌석에 타야겠다는 생각이나 반드시 국산차여야한다는 생각이 없다면 수입차로 눈을 돌릴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고급대형세단의 프리미엄은 포기해야합니다. 커보이는 보수적 디자인을 가진 크라이슬러 300C 정도가 떠오르네요. 

제네시스는 대형세단기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으니 빼놓고. 전형적인 쇼퍼드리븐 대형세단이지만 보수적이고 올드한 느낌 또한 분명한 체어맨W와 합리적인 가격과 넓은 뒷좌석이 장점이지만 오너드라이버용으로서는 조금 부족한 편의장비가 아쉬운 베리타스. 여기에 현대자동차의 VI가 가세한다면 고급세단 고르기도 쉽지 않아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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