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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체, 서울모터쇼 2009 참여는 의무다

차고안이야기/자동차마케팅

by _윤군 2008. 12. 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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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이맘때쯤 2009년 자동차 10대뉴스를 뽑는다면 당연히 들어갈 뉴스가 있죠. 바로 내년 4월 개최될 서울모터쇼2009입니다. 2년에 한번 열리는 서울모터쇼는 세계자동차공업연합회가 인정한 국제모터쇼입니다.


서울모터쇼는 분명 의미있는 행사입니다
. 2007년 제 6 회 서울모터쇼만 보더라도 8,200억원의 경제 효과와 2,000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올린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완성차 업체에게는 물론이고 부품업체 등 관련산업의 수많은 업체들이 참여하는 자리입니다.

 


이런 거창한 수치적 효과가 아니더라도 평소 보기 힘든 차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자리라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자리겠죠
. 아이가 차를 좋아한다고 아이 데리고 딜러샵에 가겠습니까? 아니면 주차장에 가겠습니까.. 모터쇼만한 행사가 없겠죠.


얼마전
BMW는 이런 서울 모터쇼에 불참한다고 밝혔습니다. 비용문제 때문이죠.

 

보도에 따르면 BMW는 본사의 경비절감 방침에 따라 서울모터쇼에 불참하고 이를 통해 확보되는 30억원 정도의 비용은 다른 마케팅에 활용한다고 합니다. 서울모터쇼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30억원을 아끼고 줄이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다른 용도로 사용하겠다라는 거죠.

 

그런데 BMW가 말하는 다른 마케팅에 과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BMW 입장에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터쇼에 오는 사람들 중 우리 차를 살만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라고 말이죠. 물론 맞는 말입니다만 서울모터쇼의 대의를 생각한다면 서운한 일입니다.

 

07년의 BMW 부스


작년에도
40억원정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곤 하지만 재작년에는 손실의 10배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본 BMW입니다. 올해 8000여대 판매를 예측하고 내년에는 한자리수 성장을 예측한다는 BMW라는 거죠.

 

한국 수입차시장에서 미니를 포함해 1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BMW의 위상을 생각할 때 BMW라면 서울모터쇼에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국내 시장진출도 안한 스바루가 불참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죠.

 

이른바 빅5에 속하는 토요타와 혼다, 벤츠와 아우디는 마케팅 비용이 남아서 참여하겠습니까? 그런 식이라면 재규어나 랜드로버는 어떻겠습니까. 예전 IMF때는 오히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성공했던 BMW인데 말이죠.

 

재규어 XKR


서울모터쇼는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행사겠지만 차를 좋아하는 일반인들에게도 반가운 행사입니다
. 백만명 정도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서울모터쇼 대신 소수만을 위한 마케팅에 비용을 쓰겠다는 BMW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독일 본사 정책이고 살 수 있는 사람을 위해 돈을 더 쓰는 마케팅에 투자하겠다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겠지요. 하지만 BMW코리아라면 오히려 나서서 독일 본사를 설득해야 하는 것이 아닐런지..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는 상하이 모터쇼에는 참가한다고 하니 갑자기 찬밥된 느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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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한대는 수입차입니다.  국내에서 많은 이익을 얻었던 수입차 업체라면 공공을 위한 서울모터쇼같은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일종의 사회적 공헌이며 책임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참여를 고려중이라는 닛산이나  인피니티와 같은 다른 브랜드들은 서울모터쇼에서 볼 수 있길 바랍니다..
 

모터쇼도 안나오면 1시리즈는 어디가서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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