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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제는 유럽이다 - 이준 필립 / 교보문고

차고밖이야기/타인의 취향

by _윤군 2009. 6. 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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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서평의 주인공은 이제는 유럽이다입니다. 늘상 여행을 가고 싶은 동네로만 여겼던 유럽의 역사와 문화, 정치 등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죠.

 

외관을 보니 유럽이 우리의 벤치마킹 대상이며 새로운 대안이라고 다른 고명하신 분들이 평을 하셨네요. 대부분 유럽에 연고가 있으신 분들이라 그렇게 생각하셨나 봅니다.

 


한두장씩 넘겨가며 진도가 나갈수록 느낀 데자뷰. 어디선가 본 내용들은 교과서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부분들이 소개된 책의 앞부분에서 말이죠.

 ‘..맞어.. 그랬다고 했지

학창시절 배웠던 세계사의 기억을 리마인딩해주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물론 학창시절 이후 시기에 대한 업데이트도 잊지 않았죠.

 

유럽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들을 바탕으로 현대로 올라오면서는 뉴스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정치적인 움직임 최근의 다양한 정책들, 축구 같은 유럽만의 색에 대한 사실의 전달이죠. 최근 유럽의 트랜드나 유명한 CEO들의 이야기들이 익숙하면서도 현실적이었습니다. 유럽의 현실에 대해 다양한 분야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너무 다양해서 책 제목을 잊어버리게 만들기도 하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과거의 사실과 이를 토대로 한 현재까지를 보여주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 다음을 보여주진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유럽에 대한 방향성 제시라는 측면에서  부족했죠. 물론 해결까지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만 책 흐름상 뚝 끊긴듯한 느낌이 강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과연 이제는 유럽이다라는 말을 하기 전에 왜 프랑스와 영국, 독일과 이탈리아 등이 아니고 유럽인가에 대한 배경설명이 좀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유럽과의 관계개선을 이야기하기 전에 아직까지 유럽을 지리적인 구분단위로 인식하고 단일 공동체로서의 인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집합체, 공동체로서의 유럽을 봐야 하는 이유가 논리정연하게 풀어졌다면 좋았을테죠.. 여전히 유럽의 교통과 패션, 미래환경기술이 아니라 프랑스의 교통정책과 이탈리아의 패션산업, 독일의 환경기술개발로 논해지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지금의 유럽을 이해하기 위한 좋은 글들이 많이 있지만 유럽과 한국의 미래에 대해서는 좀 아쉬운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미래와 대안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아쉬움을 해소하기에 앞서 유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개정판이었네요..

다음 개정판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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