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MD를 시승했습니다.
새로운 아반떼
그런데 이게 왠 일. 연결이 안됩니다. 스크린에 기기연결오류라고만 뜨는군요. 행여 아이팟터치에 이상이 있는지 따로 작동시켜보고 맥북에 연결시켜보아도 멀쩡합니다. 결국 아반떼가 문제란 말인가..
당황스럽던 오류 화면
일단 안되는 아이팟은 제쳐두고 다른 기기들을 연결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반떼와 IT기기와의 궁합을 맞춰보면서 말이죠.
우선 폰 연결. 아반떼는 블루투스를 지원합니다. 블루투스를 통한 핸즈프리 기능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겠습니다. 요즘 한창 경쟁중인 스마트폰인 애플 아이폰 3G와 삼성전자 갤럭시A를 연결해봤습니다. 당연히 두 기기 모두 잘 연결됩니다.
페어링 절차는 간단합니다. 아반떼가 주변의 스마트폰을 검색하고 나면 사용자가 연결할 폰을 선택해주면 됩니다. 보안을 위해 '0000' 키를 입력하면 페어링 끝. 다음부터는 동일한 폰을 가지고 승차하기만 하면 복잡한 검색 등의 과정 없이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아반떼와 연결된 갤럭시A
통화 연결시에 차량 내부 스피커를 이용하기에 통화음이 제법 큽니다. 동승자에게 꽤 방해가 될만한 음량입니다. CDP나 MP3를 이용할 때처럼 내부 스피커를 다 사용할 필요는 없으니 블루투스 통화를 위해 특정 스피커만을 선택한다던지 하는 음량 설정이 별도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상대방 이야기를 서라운드로 들을 필요까진 없으니까요.
마이크는 운전자 머리위에 바로 달려있습니다. 마이크의 성능은 꽤 좋은 편입니다. '소곤소곤'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평상시 대화 정도로 이야기해도 잘 전달됩니다. 뭐.. 개개인이 소유한 단말기의 성능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니 일반화하진 마시기를...
아이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된 아반떼
갤럭시A를 이용하며 발견한 의외의 사실은 폰에 저장된 음악파일도 이용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핸드폰 사용을 위해 페어링한 스마트폰에 저장된 MP3 파일을 media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거죠. 네비게이션 화면에 핸드폰의 배터리 표시가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보건데(당연하겠지만) 핸드폰의 전원소비도 있습니다. 통화를 위해 배터리를 아껴야한다면 사용하지 마시길.. 영상이나 이미지 파일도 브라우징이 가능합니다.
수신전화를 받을떄 페어링을 일부러 끊는 경우가 있죠. 동승자가 있다거나 통화음질이 좋지 않을 경우입니다.. 그런데 페어링을 끊어도 자동으로 검색해서 연결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동승자가 있다거나 전화기를 통해 통화하려면 전화기쪽에서 블루투스 설정을 해지하는 것이 확실합니다.
갤럭시A 내의 음악 재생중
옙 M1 과 아이팟터치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PMP인 팬택 SMP 더 플레이어도 연결해봤습니다. 안드로이드 OS의 특성상 외장메모리 마운트 등 번잡스런 과정이 있죠. 연결은 잘 되었지만 오류가 자주 나는 것이 아반떼와의 궁합이 안맞는 것인지 SMP의 펌웨어 업그레이드 전이어서인지 확인은 못했습니다.
다시 아이팟터치로 돌아와서... 차와 아이팟, 둘 다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현대자동차 소비자상담실에 문의하니 현대 모비스에 문의하라고 하고 현대 모비스에 문의하니,
"아반떼는 아이팟터치 1세대만 지원됩니다"
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다른 기기들은 어떤가라고 물으니
- 아이팟클래식 4,5,6세대
- 아이팟나노 1,3세대
- 아이팟미니 1,2 세대
- 아이팟터치 1 세대
라고 하는군요. 이외의 버전들은 호환목록에 나와있지 않으니 확인해줄수 없다고 합니다. 된다, 안된다도 아니고 확인이 불가하다고만...
스티어링휠의 블루투스 버튼
물론 애플 아이팟이나 팬택 SMP는 OS가 있는 기기여서 호환이 쉽지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 옙과 같은 MP3P는 외장메모리 형태로 인식하여 쉽게 연결될 수 있었겠죠. 아이팟 부분이 부족하다 해도 블루투스를 통한 스마트폰과의 연결은 연결성공율이나 통화음질, 내장파일활용 등에서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으니 아이팟 연결만을 가지고 외부기기연결기능이 '나쁘다'고 평가할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제 차량에서도 네비게이션이나 DMB, 음악 등 기본적인 멀티미디어 기능 외에 스마트폰 등 다른 IT 기기와 어울리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제 중간기기없이 어플리케이션을 차량이 직접 다운받아 사용하는 시대가 오겠죠.
GDI 엔진이나 연비, 파크어시스트 등 좋은 기능들을 선보인 '세상에 없던 차' 아반떼인데 '세상에 있는 기기'와의 연결이 잘 안되니 아쉽다는 것입니다. 인포테인먼트에서도 '세상에 없던' 기능을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을...
자세한 시승기는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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