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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에 탄다' - 재규어 XF 3.0D 시승기

차고안이야기/윤군의 시승기

by 언제나 즐거운 _윤군 2010. 9. 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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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쁘다. 이 차 뭐에요?"

재규어 XF 3.0D를 시승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입니다.



자동차블로거다보니 회사에 다양한 수입차들을 가져오지만 재규어처럼 반응이 뜨거운 경우는 드뭅니다. 흔히 보기 힘든 차종인 재규어인데다 색상마저 강렬한 '라디언스 레드'니 눈길이 안갈래야 안갈수 없겠죠.

'재규어를 타는 맛'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입차가 '널린' 강남에서도 재규어 XF는 아이캐처로서 주변의 관심을 집중시켜 타는 사람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어줍니다. (심지어 내 차도 아닌데...) 다른 차가 아닌 재규어라는 브랜드를 선택한 오너의 취향을 대변해주는 명품으로서의 특성입니다.



재규어의 지향점은 'beautiful fast car'라는 슬로건에서 나타납니다. '빠름'보다 '아름다움'이 앞서있습니다. 차는 물론 운전자의 위엄(dignity)을 추구하는 재규어는 분명 달리기를 강조하는 독일차나 안락함을 추구하는 일본차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안 칼럼에 의해 고풍스러운 디자인에서 탈피하여 완전히 새로운 다이나믹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바뀌었어도 아름다움을 근간으로 하는 품격은 여전합니다. 대형 그릴에서 시작되는 근육질의 본닛에서는 당당함이 느껴지고 스포츠카 XK를 닮은 쿠페 스타일의 루프라인은 스포츠세단이라는 XF의 지향점을 잘 보여줍니다. 혁신에 가까운 대변신을 했음에도 라인이 살아있는 몸매가 재규어임을 보여줍니다.



재규어의 특징인 가죽과 원목의 실내는 그야말로 럭셔리. 한대에 하나의 원목을 사용하는 우드 트림은 모양만 흉내낸 차들과는 다르죠. 메탈릭한 센터페시아와 우드, 가죽과 알칸테라의 루프까지 이질적인 소재들이 하나로 잘 어울린 느낌이 좋습니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잠에서 깨어나듯 반응하는 로터리 방식의 변속기나 4개의 에어컨 벤트는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2008년 첫 만남 후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특히나 13개의 스피커와 서브우퍼를 갖춘 B&W(Bowers & Wilkins)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만족 그 자체입니다. 블루투스와 아이폰 단자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한다고 해서 재규어의 성능이 다른 프리미엄 중형세단에 비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넘치는 힘이 인상적입니다. 시승한 2010년형 XF 3.0d 프리미엄 모델은 245마력에 61.2kg.m의 강력한 힘으로 실용 영역인 2000rpm 전후에서 토크감이 매우 뛰어나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엑셀레이팅에 반응합니다. 반응이 살아있어 운전하는 재미가 있죠.

2010년형 XF의 3.0 V6 디젤엔진에 적용된 패러렐 시퀀셜 터보차저 시스템은 일반적 주행 상태에서는 응답속도가 빠른 가변(variable-geometry) 제 1 터보차저가 작동하고 이후 크기가 작은 제2 터보차저가 작동하는 형태입니다. 0.3초 이내에 작동하는 제2터보 차저는 파워를 높임과 동시에 효율적인 연료소비를 가능케 하여 연비개선 효과도 가져왔습니다. 연비가 13km/l



힘있게 치고 나가면서도 고속주행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줍니다. 토크가 올라가도 힘이 넘칩니다. 평소 얌전한 재규어가 스포츠 모드에서는 거친 야생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일반 모드와의 차이가 제법 나기 떄문에 운전하다 지루(?)해진다면 로터리를 살짝 돌려주면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정숙함 또한 재규어 XF 3.0D의 특징. 디젤엔진임에도 조용합니다. 재규어의 디젤엔진은 S타입 2.7 시절부터 조용하기로 유명했죠. 라미네이티드 와이드스크린(이중접합유리)이 공기저항으로 인한 바람소리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여러가지 흡음재를 사용하여 엔진소음의 실내 유입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선택의 폭입니다. 럭셔리(74,900,000)과 프리미엄(83,900,000), 프리미엄S(91,900,000)의 세가지 모델로 경쟁 차종에 비해 모델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최근 5.0리터 수퍼차저 V8 가솔린 모델이 나오긴 했지만...)과 상대적인 가격입니다. BMW 5시리즈가 상징적이기는 하나 59,900,000원까지 낮춘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재규어 XF는 뛰어난 힘과 정숙성, 디자인이 아름다운 차입니다. 그 가치는 단순한 스펙과 겉모습 그 이상이죠. 무엇보다 오너로서 가질 수 있는 자긍심이 재규어의 가장 큰 매력이니까요.

그래서 시승동안 으쓱거리며 가장 많이 한 말입니다.

"이 차요?  이게 바로 재규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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